長毋相忘
長毋相忘〔chángwúxiāngwàng〕 金正喜가 歲寒圖를 그리고 유인『長毋相忘』을 찍은 내용이다. 그가 제주도 서귀포에서 유배 생활을 하던 중에 애제자 藕船 李尙迪이 중국에서 어렵게 晩學, 大雲, 藕耕文編이라는 책을 구해 보내오자 자신을 대하는 한결같은 제자의 마음에 고마워하며 세한도를 그려주었다. 여백이 많아 화면은 춥고, 허름한 집 한 채와 나무 4그루가 휑하니 서 있다. 그림만 봐도 늙고 병든 그의 유배 생활이 어떠했을지 상상이 가고도 남는다. 그래서였을까? 그는 제자에게 고마움을 전하고자 했다. 그림 좌측에 쓰인 跋文이 말한다. '세상인심은 오직 권세와 이익만을 좇는데, 책을 구하는 일에 마음을 쓰고 힘들여 구하고서도 그대의 뜻을 살펴줄 만한 사람에게 주지 않고 바다 멀리 초췌하게 시들어 있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