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良藥苦於口利於病/양약은 입에 쓰지만 병에는 이롭다.

solpee 2016. 12. 27. 05:08

《說苑 卷9正諫24良藥苦於口利於病

孔子曰:「良藥苦於口利於病忠言逆於耳利於行故武王諤諤(악악;아무 거리낌 없이 바른 말을 함)而昌紂嘿嘿(묵묵;말을 하지 못하게 함)而亡君無諤諤之臣父無諤諤之子兄無諤諤之弟夫無諤諤之婦士無諤諤之友其亡可立而待故曰君失之臣得之父失之子得之兄失之弟得之夫失之婦得之士失之友得之故無亡國破家悖父亂子放兄棄弟狂夫淫婦絕交敗友。」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좋은 약은 입에 쓰지만, 병의 치료에는 이롭고, 충직한 말은 귀에 거슬리지만 덕행에는 이롭다. 그러므로 武王은 직언으로 諫하게 하여 昌盛하였고, 紂王은 입을 닫고 말하지 못하게 하여 敗亡하였다. 임금에게 직언하는 신하가 없고, 아버지에게 직언하는 아들이 없으며, 형에게 직언하는 아우가 없고, 남편에게 직언하는 아내가 없으며, 선비에게 직언하는 벗이 없으면, 그 망함을 선 채로 기다리는 것과 같다.

 그 때문에 '임금이 잘못하면 신하가 바로잡아주고, 아비가 잘못하면 아들이 바로잡아주며, 형의 잘못을 아우가 바로잡아주고, 남편의 잘못을 아내가 바로잡아주며,  선비의 잘못을 벗이 바로잡아주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므로 망한 나라와 파괴된 집,悖逆한 아버지와 亂倫의 아들, 放蕩한 형과 버림받은 아우, 미치광이 남편과 淫亂한 아내, 交際를 끊는 友情과 잘못된 벗이 없는 것이다."

 

《說苑 卷9正諫25朝居嚴則下無言下無言則上無聞矣

晏子復於景公曰:「朝居嚴乎?」公曰:「朝居嚴則曷害於國家哉?」晏子對曰:「朝居嚴則下無言下無言則上無聞矣下無言則謂之喑上無聞則謂之聾聾喑則非害治國家如何也具合菽粟之微以滿倉廩合疏縷之緯以成幃幕太山之高非一石也累卑然後高也夫治天下者非用一士之言也固有受而不用惡有距而不入者哉?」

 

 晏子가 齊 景公에게 여쭈었다.

 "조회에 임하실 때 엄숙하게 하십니까?"

 경공이 대답하였다.

 "조회에서 엄숙히 하면 어찌 나라에 해가 되는 것입니까?"

이에 안자가 대답했다.

 "조회에서 엄숙히 하면 아래에서 말을 하지 못합니다아래에서 말을 하지 않으면 위에서는 백성들의 실정을 듣지 못합니다. 아랫 사람이 말을 하지 못하는 것을 ‘벙어리이라 하고, 위에서 듣지 못하는 것을 ‘귀머거리이라 합니다이렇게 귀머거리와 벙어리가 되고 나면 나라를 다스리는 데 해가 되지 않겠습니까?

 콩이나 좁쌀의 그 작은 알맹이가 모여서 창고를 가득 채우고가늘고 성긴 실이 합쳐져서 휘장의 큰 천이 되는 것입니다. 태산이 높은 것은 돌 하나로 이루어진 것이 아닙니다. 낮은 것이 많이 쌓여서야 높은 것을 떠받치게 되는 것입니다무릇 천하를 다스리는 자는 한 사람의 말만 채용해서는 안 됩니다. 진실로 들어 보고 맞지 않는 것이면 쓰지 않으면 되는 것이지 어찌 언로를 막아서 들어오지도 못하게 해서야 되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