槿堂體本(8/2) ☞. 望雲慚高鳥, 臨水愧游魚. 老澤寫《始作鎭軍參軍經曲阿作· 陶淵明》 弱齡寄事外, 委懷在琴書. 被褐欣自得, 屢空常晏如. 時來苟冥會, 婉孌憩通衢. 投策命晨旅, 暫與園田疎. 眇眇孤舟遠, 緜緜歸思紆. 我行豈不遙, 登陟千里餘. 目倦川塗異, 心念山澤居. 望雲慚高鳥, 臨水愧游魚. 眞想初在襟, 誰謂形蹟拘. 聊且憑化遷, 終返班生廬. 약령 적부터 세상사 밖에다 뜻을 두고, 마음이 가는 곳은 거문고와 책. 허름한 옷에도 기꺼워 혼자 득의하였고, 끼니 걸러도 태연하였다. 때가 우연히 맞아, 고삐돌려 벼슬길에 머물렀다. 책 던져 두고 새벽길 재촉하며, 잠시 전원과 멀어졌다. 까마득히 외로이 가는 배, 돌아갈 생각이 면면이 이어진다. 가는 길 어이 멀지 않으랴? 선너머 강건너 천여 리이다. 눈은 개울 길 달라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