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중해

충신을 죽이는 방법! 달이 차면 떠나라!

solpee 2019. 11. 6. 05:25

 

《漢紀8 景帝 後元 (戊辰, 前143

 

 

 7. 8월 임진(15)일에 어사대부 위관을 승상으로 삼고, 위위인 남양 사람 직불의를 어사대부로 삼았다. 애초에, 직불의는 낭관(시종)이었는데, 같은 숙소에 있는 사람이 돌아가겠다고 알리자 그와 같은 숙소에 있는 낭관의 금을 속이고 가져갔다.

 7. 八月,壬辰,以御史大夫衞綰爲丞相,衞尉南陽直不疑爲御史大夫。《姓譜》:楚人直弓之後。初,不疑爲郎,同舍有告歸,悞持其同舍郎金去。

 

 이미 그리하였는데, 같은 숙소에 있던 낭관은 금이 없어진 것을 알아차리고 직불의에게 혐의를 두었더니, 직불의는 그러한 일이 있다고 사과하고 금을 사서 상환하였다. 뒤에가서 돌아가겠다고 알린 사람이 돌아와서 금을 돌려주니, 금을 잃어 버렸던 낭관은 크게 부끄러워하였다.

 已而同舍郎覺亡,意不疑;師古曰:疑其盜取。不疑謝有之,師古曰:告云實取。買金償。後告歸者至而歸金,亡金郎大慙。

 

 이일로 그를 아름답다고 칭찬하게 되었고, 점차 자리를 승진하여서 중대부에 이르렀다. 또 어떤 사람이 조정에서 직불의를 헐뜯어서 그가 형수를 범하였다고 여겼다. 직불의가 듣고 말하였다.

 "나는 형이 없다."

 그러나 끝내 스스로 밝히지 않았다.

 以此稱爲長者,稍遷至中大夫。人或廷毀不疑,師古曰:當廷見之時而毀之。以爲盜嫂。不疑聞,曰:「我乃無兄。」然終不自明也。

 

 

 8. 경제는 금중에 살면서 주아부를 불러서 식사를 하사하였는데, 다만 커다란 산적만을 놓아두고 잘라놓은 고기는 없었고, 또 젓가락도 놓아두지를 않았다. 주아부는 마음이 편치가 않아서 상석(尙席;연회의 유사자리)을 돌아보고서 젓가락을 달라고 하자 황상이 이를 보고 웃으면서 말하였다.

 "이것이 그대에게 부족한 것이 아닌가?"(이때 걸해골하고 떠났어야 했다)

 8. 帝居禁中,召周亞夫賜食,獨置大胾,師古曰:胾,大臠。孔穎達曰:熟肉帶骨而臠曰殽;純肉而臠曰胾。胾,側吏翻。無切肉,又不置箸。亞夫心不平,顧謂尚席取箸。應劭曰:尚席,主席者也。上視而笑曰:「此非不足君所乎?」孟康曰:設胾無箸者,此非不足滿於君所乎?慊恨之也。如淳曰:非故不足君之食具,偶失之也。師古曰:孟說近之。帝言賜君食而不設箸,此由我意,於君有不足乎?

 

 주아부는 모자를 벗고 황상에게 사죄하였다. 황상이 말하였다.

 "일어나시오."

 주아부가 이어서 빠른 걸음으로 나갔다. 황상이 눈으로 그를 보내면서 말하였다.

 "이렇게 앙앙하니, 어린 임금의 신하는 아니로다."

 亞夫免冠謝上,上曰:「起!」亞夫因趨出。上目送之曰:「此鞅鞅,非少主臣也。」

 

 얼마 있지 않아서 주아부의 아들이 자기 아버지를 위하여 공관에게 갑옷과 방패 500벌을 사서 장례를 치를 수 있게 하였다. 용인을 잡아서 그들을 고생시키고 돈을 주지 않았다.

 居無何,亞夫子爲父買工官尚方甲楯五百被,可以葬者。少,詩沼翻。爲,于僞翻。楯,食尹翻。如淳曰︰工官,官名。張晏曰︰被,具也;五百具甲楯也。師古曰︰被,被義翻。取庸苦之,不與錢。師古曰︰庸,謂賃也;苦,謂極苦使也。余謂亞夫之子無識,苦使其人而不與賃錢,致其懷怨而禍及其父。亞夫之死,雖由景帝之少恩,其子亦深可罪也。

 

 용인들은 그가 현관의 그릇을 훔쳐서 산 것을 알았으므로, 원망하면서 변고를 올리고 아들을 고발하니, 사건은 주아부에게 이어져서 더럽혔다. 편지가 이미 보고되자 황상은 형리에게 내려 보냈다. 형리가 장부에 적어가며 주아부를 문책하자 주아부는 대답을 하지 아니하였다. 황상이 그를 욕하였다.

 庸知其盜買縣官器,怨而上變,告子,上,時掌翻。事連汙亞夫。書旣聞,上下吏。吏簿責亞夫,如淳曰︰簿問其辭情。師古曰︰簿責者,書之於簿,一一責問之也。汙,烏故翻。下,戶嫁翻。亞夫不對。上罵之曰:

 

 "나는 필요 없다(진술 없이도 처벌할 수 있다)."

 불러서 정위에게 내려 보냈다. 정위가 문책하였다.

 "군후께서 반역하려 한 것은 무엇 때문이오?"

 주아부가 말하였다.

 "신이 산 물건은 장사 지내는 물건인데, 어찌 반역이라는 말을 합니까?"

 형리가 말하였다.

 "그대는 설사 살아서 땅 위에서 반역하려고 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바로 죽어서 땅 속에서라도 반역하려 하였을 것이오!"

「吾不用也!」孟康曰:言不用汝對,欲殺之也。如淳曰:恐獄吏畏其復用事,不敢折辱也。師古曰:孟說是也。一云:帝責吏,云不勝其任,吾不用汝,故召亞夫令詣廷尉也。召詣廷尉。廷尉責問曰:「君侯欲反何?」亞夫曰:「臣所買器,乃葬器也,何謂反乎?」吏曰:「君縱不欲反地上,卽欲反地下耳!」

 

 형리가 그를 다그치는 것이 더욱 급해졌다. 애초에, 형리가 주아부를 체포하는데, 주아부는 자살하려고 하였으나, 그 부인이 이를 멈추게 하니 이런 연고로 죽을 수가 없었고, 드디어 정위에게 잡혀 들어갔다. 이어서 닷새 동안 먹지를 않고 피를 토하고 죽었다.

 吏侵之益急。初,吏捕亞夫,亞夫欲自殺,其夫人止之,以故不得死,遂入廷尉。因不食五日,歐血而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