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槿堂體本(5/6)/立夏節初候螻蟈鳴·火山旅(陰3/28)庚午

solpee 2024. 5. 6. 10:38

槿堂體本(5/6)

☞. 富貴不能淫, 貧賤不能移, 威武不能屈, 此之謂大丈夫.《孟子· 滕文公下》

부귀해져도 음란하지 않고, 빈천해져도 지조를 잃지 않으며, 위엄과 힘을 가지고도 굽히게 할 수 없는, 그런 사람이야말로 대장부가 아니겠소?”

 
 

☞.處世規模要放寬.《明心寶鑑· 存心篇》

風波境界立身難,處世規模要放寬。萬事盡從忙裡錯,此心須向靜中安。路當平處更行穩,人有常情耐久看,直到始終無悔吝,才生枝節便多端。/ 세찬 바람과 험한 물결이 맞닿은 듯이 험난한 세상에서 마음을 느긋하게 가지면 성공하기가 어렵지만, 시대의 흐름을 따르고 다른 사람과 사귀면서 살아가려면 반드시 마음을 느긋하게 가져야 한다. 세상의 모든 일은 전부 조급한 마음으로 인하여 잘못되므로, 이 마음은 항상 가라앉혀서 편안하게 해야 한다. 길은 평평한 길을 지나다녀야 몸이 편안하고, 사람은 바른 마음을 가져야 다른 사람들과 오랫동안 마음을 열고 왕래할 수 있다. 또한 이 마음은 처음부터 끝까지 한결같아야 후회하거나 잘못을 저지르지 않으며, 처음부터 끝까지 한결같아야 비로소 나무의 가지와 마디가 올곧게 자라듯이 더욱 올곧은 마음을 갖출 수 있다. 

☞. 公道世間惟白髮, 貴人頭上不曾饒.《送隱者· 杜牧》
이 세상에 공평한 것이라곤 백발 하나뿐, 귀인의 머리라고 봐줄 리 없다오.

無媒徑路草蕭蕭, 自古雲林遠市朝. 公道世間惟白髮, 貴人頭上不曾饒./ 이끌어주는 사람 없는 길엔 잡초 삭막하고,
예로부터 그대 사는 깊은 숲은 시장이나 조정과는 멀었지요. 이 세상에 공평한 것이라곤 백발 하나뿐, 귀인의 머리라고 봐줄 리 없다오.

☞.月作利刀裁樹影, 春爲神筆畵山形.《百聯抄解-河西 金麟厚》

달은 날카로운 칼이 되어 나무 그림자를 재단하고,봄은 귀신같은 붓이 되어 산의 모양새를 그려내네.

☞. 水流任急境常靜, 花落雖頻意自閑.《采根譚 後集》

물이 급히 흘러가는데 주변은 항상 고요하고, 꽃이 자주 떨어진다 해도 마음은 언제나 한가롭네.

☞.池邊洗硯魚呑墨, 松下烹茶鶴避烟. 百聯抄解-河西 金麟厚》

못 가에서 벼루를 씻으니 물고기가 먹을 삼키고, 소나무 아래에서 차를 달이니 학이 연기 피해 날아가네.

☞.松間白雪 尋巢鶴, 柳上黃金 喚友鶯. 百聯抄解-河西 金麟厚》

소나무 사이의 흰 눈은 둥지 찿는 학이요, 버들 위의 황금은 벗 부르는 꾀꼬리로구나.

☞. 花塢題詩香惹筆, 月庭彈瑟冷侵鉉. 百聯抄解-河西 金麟厚》

꽃핀 언덕에서 시를 지으니 꽃향기가 붓끝에 머물고, 달 밝은 뜰에서 거문고를 타니 달의 냉기가 거문고 줄에 스미네.

☞.水陸草木之花, 可愛者甚蕃. 晉陶淵明 獨愛菊, 自李唐來, 世人, 甚愛牡丹. 余獨, 愛蓮之出於泥而不染, 濯淸漣而不妖, 中通外直, 不蔓不枝, 香遠益淸, 亭亭淨植, 可遠觀, 而不可褻玩焉. 余謂菊, 花之隱逸者也. 牡丹, 花之富貴者也. 蓮, 花之君子者也. 噫, 菊之愛. 陶後鮮有聞, 蓮之愛, 同余者何人. 牡丹之愛, 宜乎衆矣.《愛蓮說· 周敦頤

육지에 나는 꽃 가운데 사랑할 만한 것이 매우 많다. 진나라의 도연명은 유독 국화를 사랑했고,이씨의 당나라 이래로 세상 사람들이 매우 모란을 좋아했다. 나는 유독, 진흙에서 나왔으나 물들지 않고, 맑고 출렁이는 물에 씻으나 요염하지 않고, 속은 비었고 밖은 곧으며, 덩굴은 뻗지 않고 가지를 치지 아니하며, 향기는 멀수록 더욱 맑고, 꼿꼿하고 깨끗이 서 있어, 멀리서 바라볼 수는 있으나, 함부로 가지고 놀 수 없는 연꽃을 사랑한다. 내가 평하건대, 국화는 은일을 상징하는 꽃이요, 모란은 부귀를 상징하는 꽃이요. 연꽃은 군자를 상징하는 꽃이다. 아! 국화를 사랑하는 이는 도연명 이후로 들어본 일이 드물고,

연꽃을 사랑하는 이는 나와 함께 할 자가 몇 사람인가?모란을 사랑하는 이는 마땅히 많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