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槿堂體本(2/12)/立春節中候蟄蟲始振·山水蒙,櫻桃風(陰1/3)丙午

solpee 2024. 2. 12. 10:39

槿堂體本(2/12)

☞.空山新雨後, 天氣晩來秋. 明月松間照, 淸泉石上流. 竹喧歸浣女, 蓮動下漁舟. 隨意春芳歇, 王孫自可留. 《山居秋暝· 王維; 謝雲書》

적막한 산에 비 그치고, 날 저무니 이미 가을이라. 밝은 달빛 소나무 사이로 비추고, 맑은 샘물이 바위 위로 흐르네. 대숲 소란하게 빨래하던 아녀자들 돌아가고, 흔들리는 연잎 사이로 고깃배 지나간다. 제멋대로 피던 봄 꽃 시든지 오래지만 왕손은 이 산에 머무른다.

☞.立嶪不思種, 德爲眼前花.

讀書不見聖賢, 爲鉛槧庸. 居官不愛子民, 爲衣冠盜. 講學 不尙躬行, 爲口頭禪. 立業不思種德, 爲眼前花. 《菜根譚· 洪應明

글을 읽어도 성현을 보지 못한다면, 글을 배끼는 고용 인이 될뿐이고, 벼슬 자리에 있으면서도 백성을 사랑하 지 않은 다면, 관복을 입은 도적이 될뿐이다. 학문을 가르치면서도 몸소 실천하지 않으면, 입으로만 참선하는 것이다. 사업을 이르켜도 은덕을 베풀 생각을 잃으면, 눈앞에 잠깐 피었다 지는 꽃처럼 덧없이 될뿐이다.

☞.益地不如益信之務也.《子》

假今之世, 益地不如益信之務也./지금 영토를 늘리는 일은 신의를 늘리는 일만큼 중요하지 않다.

☞.遠禍召福. 《舊唐書·于志寧傳》

遠禍近福,永堅固己。

☞.高士從身還似拙, 智人處世反如愚. 《嘉言集》

훌륭한 선비는 종신토록 모자란 것 같이하고, 지혜로운 사람은 처세에 어리석은 것 같이 한다. 

憶我少壯時,無樂自欣豫。 猛志逸四海,騫翮 [qiān hé] 思遠翥。 荏苒 [rěnrǎn] 歲月頹,此心稍已去 值歡無復娛,每每多憂慮。 氣力漸衰損,轉覺日不如。 壑舟無須臾,引我不得住。 前途當幾許?未知止泊處。 古人惜寸陰,念此使人懼。《 雜詩 其五· 陶潛》 ※.骞翮 骞翮(骞翮: 건핵),词语,意为高举、飞起。※. 荏苒 [rěnrǎn]:세월이 덧없음

나의 젊은 시절을 돌이켜보니 즐거움이 없어도 스스로 즐거워했다. 굳게 먹은 뜻 천하를 뛰어넘어 날개 활짝 펴고 높이 날아오르려 했다. 세월은 덧없이 흘러 가니 그 마음도 점차 사라져갔다네. 기쁜 일 만나도 더 이상 즐겁지 않고 언제나 근심 걱정만 많아질 뿐이다. 기력마저 점점 쇠약하게 되어 더욱 하루가 다른 것을 깨닫는다네. 모르는 사이에 사라진 골짜기의 배처럼 세월은 나를 머무르지 못하게 하는구나. 앞으로 갈 길은 얼마나 남아있나? 멈추어 머물러 있을 곳도 알지 못한다네. 옛 사람 寸陰도 아끼라는 말이 이제 생각나 나를 두렵게 하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