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客 茅焦 /壬寅年立春節(05:51)初候東風解凍迎春花風1日(陰1/4)戊子

solpee 2022. 2. 5. 16:54

《秦紀1 始皇帝 9年》 (癸亥, 前238年)

 

 ⑥. 애초에, 왕이 즉위했을 때에는 나이가 어렸고, 태후는 때로 문신후와 사사로이 정을 통하였다. 왕이 날로 장성하자 문신후는 일이 발각되어 화가 자기에게 미칠까 두려워하여 마침내 속여서 사인 노애를 환관으로 만들어서 태후에게 바쳤다. 태후가 그를 가까이하여 아들 둘을 낳으니, 노애를 징신후로 책봉하고 태원을 애국으로 하고, 정사는 모두 노애에게서 결정되었으며 객 가운데 노애의 사인이 되기를 원하는 사람이 아주 많았다.

 ⑥. 初,王卽位,年少,〈少,始照翻。〉太后□〈【章︰十二行本「□」作「時」;乙十一行本同;孔本同。】〉時與文信侯私通。王益壯,文信侯恐事覺,禍及己,乃詐以舍人嫪毐爲宦者,進於太后。〈師古曰︰嫪,居虯翻;許愼郎到翻;康盧道切。毐,烏改翻。〉太后幸之,生二子,封毐爲長信侯,以太原爲毐國,政事皆決於毐;客求爲毐舍人者甚衆。

 

 왕 주위에 노애와 언쟁을 한 사람이 있었는데, 노애는 실체로는 환관이 아니라고 고하였지만 왕은 관리를 내려보내 노애를 다스리게 하였다. 노애는 두려워하여 왕의 어새를 고쳐서 군사를 일으켜서 기년궁을 공격하고자 하여 난을 일으켰다.

 왕은 상국인 창평군과 창문군으로 하여금 군졸을 나누어 노애를 공격하게 하여 함양에서 싸웠고, 참수한 것이 수백이었는데, 노애가 패하여 도망하였으나 그를 잡았다.

 王左右有與毐爭言者,告毐實非宦者,王下吏治毐。〈下,遐稼翻。治,直之翻。〉毐懼,矯王御璽發兵,欲攻蘄年宮〈班《志》,蘄年宮,秦惠公所起,在雍。《括地志》︰在岐州城西故城內。蘄,巨依翻。〉爲亂。〈句斷。〉王使相國昌平君、昌文君發卒攻毐,〈相,息亮翻。〉戰咸陽,斬首數百,毐敗走,獲之。

 

 가을, 9월에 노애의 삼족을 다 죽이고 그 무리들은 모두 거열하였고 집안을 멸족시켰으며, 사인들 가운데 죄가 가벼운 자는 촉으로 귀양보냈는데, 무릇 4천여 가구였다. 또 태후를 옹에 있는 부양궁으로 옮기고 그 두 아들도 죽였다. 명령을 내렸다.

 "감히 태후의 일을 가지고 간하는 사람은 그를 육시하여 죽이되, 그 사지를 잘라 대궐 아래에 쌓아 놓겠다."

 죽은 사람이 27명이었다.

 秋,九月,夷毐三族,〈秦有夷三族之罪。張晏曰︰三族,父母、兄弟、妻子也。如淳曰︰父族、母族、妻族也。師古曰︰如說是,所謂參夷之誅也。〉黨與皆車裂滅宗;舍人罪輕者徙蜀,凡四千餘家。遷太后於雍萯陽宮,〈萯陽宮,秦文王所起。《水經註》︰甘水出南山甘谷,北逕秦文王萯陽宮西,又北逕五柞宮東,又北逕甘亭西。《後漢志》,甘亭在扶風鄠縣。萯,音倍。〉殺其二子。下令曰︰「敢以太后事諫者,戮而殺之,斷其四支,積於闕下!」死者二十七人。〈斷,丁管翻。〉

 

 제의 객인 모초가 알을 올리고 간하게 해달라고 청하였다. 왕의 사자가 그에게 말하였다.

 "너는 무릇 대궐 아래 쌓인 것을 보지 못하였는가?"

 대답하였다.

 "신이 듣기로는 하늘에는 28개의 별자리가 있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죽은 사람이 27인이라는데, 신이 왔으니 정말로 그 숫자를 채우력고 할 뿐입니다. 신은 죽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사자가 들어가서 이를 아뢰었다.

 齊客茅焦上謁請諫。〈《姓譜》︰周公之子封於茅,其後以國爲氏。又有茅戎。邾大夫有茅地、茅夷鴻。謁,猶今之刺也。上謁者,通名而求見也。上,時掌翻。〉王使謂之曰︰「若不見夫積闕下者邪?」〈若,汝也。夫,音扶。〉對曰︰「臣聞天有二十八宿,〈二十八宿︰角、亢、氐、房、心、尾、箕、斗、牛、女、虛、危、室、壁、奎、婁、胃、昴、畢、觜、參、井、鬼、柳、星、張、翼、軫,天之經星也。日、月、五星之行,躔次所舍,故謂之宿。宿,音秀。亢,音剛。觜,卽移翻。參,疏簪翻。〉今死者二十七人,臣之來固欲滿其數耳,臣非畏死者也!」使者走入白之。〈使,疏吏翻。〉

 

 모초가 살던 읍의 사람들 가운데 같이 밥을 먹은 사람들이 모두 그들의 옷을 짊어지고 도망쳤다. 왕은 크게 노하여 말하였다.

 "이 사람이 고의로 와서 나를 범하니, 빨리 불러다가 솥에다 그를 삶을 것인데, 어찌 대궐 아래에 쌓아 둘 수 있겠는가?"

 왕이 칼을 어루만지면서 앉아 있는데 입에서 바로 거품이 나왔다. 사자가 그를 불러서들여오니, 모초가 천천히 걸어서 앞에 이르러서 두 번 절하고 일어나서 말하였다.

 茅焦邑子同食者,盡負其衣物而逃。〈邑子,同邑之少年也。〉王大怒曰︰「是人也,故來犯吾,趣召鑊烹之,〈趣,讀曰促。鑊,胡郭翻,吳人謂之鍋。〉是安得積厥下哉!」王按劍而坐,口正沫出。〈沫,莫曷翻,涎也。〉使者召之入,茅焦徐行至前,再拜謁起,稱曰︰

 

 "신이 듣기로는 산 사람으로 죽기를 꺼리끼지 않는 사람이 있고, 나라를 가진 사람으로 망하는 것을 꺼리끼지 않는 사람이 있다고 하니, 죽는 것을 꺼리는 사람은 살 수 없고, 망하는 것을 꺼리는 사람은 더 남아 있을 수 없다고 합니다. 죽고 살고, 살아 남고 망하는 것은 성스러운 군주가 급히 듣고 싶어 하는 것인데, 폐하께서는 이러한 것을 듣고자 하십니까?"

 왕이 말하였다.

 "지금 무엇을 말하는가?"

 「臣聞有生者不諱死,有國者不諱亡,諱死者不可以得生,諱亡者不可以得存。死生存亡,聖主所欲急聞也,陛下欲聞之乎!」〈蔡邕《獨斷》曰︰陛,階陛也。與天子言,不敢指斥,故稱陛下。應劭曰︰陛者,升堂之陛,王者必有執兵陳於階陛。羣臣與至尊言,不敢指斥,故呼在陛下者以告之,因卑以達尊之意,若今稱殿下、閤下之類。斷,丁亂翻。〉王曰︰「何謂也?」

 

 모초가 말하였다.

 "폐하가 미치고 패역한 행동을 하고 있음에도 스스로 알지 못하십니까? 假父(가부:의붓아버지)를 거열하시고, 두 동생을 자루에 넣어서 박살냈으며, 어머니를 옹으로 옮겨놓고, 간하는 선비들을 해치고 죽였으니, 걸주의 행동도 여기에 이르지는 않습니다. 이제 천하의 사람들이 이 말을 들으면 모두 와해되어 진을 향하는 사람이 없을 것이니, 신이 가만히 생각하건대 폐하를 위하여 이를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신이 말을 마치겠습니다."

 마침내 옷을 벗고 형틀에 엎드렸다.

 茅焦曰︰「陛下有狂悖之行,〈悖,蒲妹翻,又蒲沒翻。行,下孟翻;下同。〉不自知邪?〈邪,音耶。〉車裂假父,〈謂嫪毐。〉囊撲二弟,〈以囊盛其人,撲而殺之。撲,弼角翻,又普卜翻。〉遷母於雍,殘戮諫士;桀、紂之行不至於是矣!今〈【章︰十二行本「今」作「令」;乙十一行本同,令上有一空格;孔本同;退齋校同。】〉天下聞之,盡瓦解,無嚮秦者,臣竊爲陛下危之!〈雍,於用翻。行,下孟翻。爲,于僞翻。〉臣言已矣!」乃解衣伏質。〈質,與鑕同,職日翻,鐵椹也。〉

 

 왕이 전에서 내려와 손으로 스스로 그를 잡고 말하였다.

 "선생, 일어나서 옷을 입고, 이제 바라건대 가르치는 일을 받아들이게 해주시오."

 마침내 그에게 작위를 주어 상경으로 하였다. 왕이 스스로 수레를 몰고 왼쪽을 비워놓고 가서 태후를 영접하여 함양으로 돌아오니, 다시 모자는 처음처럼 되었다.

 王下殿,手自接之曰︰「先生起就衣,今願受事!」〈受事者,受所敎之事也。〉乃爵之上卿。王自駕,虛左方,往迎太后,歸於咸陽,復爲母子如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