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猫鼠同處 [māoshǔ tóngchù]/辛丑䄵大䨮節仲候虎始交1日(음11/9)甲午

solpee 2021. 12. 12. 15:26

猫鼠同處 [māoshǔ tóngchù]

 

고양이와 쥐가 함께 살다. 상하가 함께 나쁜 일 하다. 도둑과 경찰이 한통속이 되다.

 

쥐란 조그만 동물은 여러 모로 사람에게 피해를 끼친다. 음식물을 훔치고 병균을 옮긴다. 이 놈이 번식력은 왕성해서 종으로 포유류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쥐에 비유한 말도 큰 쥐라는 뜻의 碩鼠가 아득한 옛날부터 가혹한 관리를 뜻했고, 茶山 선생도 쥐를 간신과 수탈자에 비유했다. 반면 고양이는 소중히 다루지 않으면 불행이 온다는 민담이 여러 나라에 퍼져 있다고 하니, 쥐 잡는 일 외에 별 도움을 받지 못하면서 가까이 두고 기르는 사람들의 귀여움을 받는 셈이다.

쥐와 고양이를 함께 나타내는 말은 많다. ‘쥐 죽은 날 고양이 눈물’ 같이 겉으로만 생색을 낸다는 말은 소수이고 ‘고양이 앞에 쥐’, ‘고양이 간 골에 쥐 죽은 듯’ 등과 같이 쫓고 쫓기는 관계를 나타내는 것이 대다수다. 중국 鄧小平의 검든 희든 고양이는 쥐만 잘 잡으면 된다는 黑猫白猫[hēi māo bái māo]가 성공했다고 너무 구석에 몰면 되레 물리는 窮鼠齧猫[qióngshǔnièmāo]가 되니 조심할 일이다.

고양이와 쥐(猫鼠)가 한 곳에서 같이 산다면(同處) 무슨 일이 일어날까. 이 성어는 사이는 원수 같아도 위나 아래나 벼슬아치들이 부정하게 결탁하여 나쁜 짓을 저지르는 것을 가리켰다. 宋나라 때 舊唐書와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여 편찬한 新唐書에 각기 나온다. ‘낙주라는 곳에 고양이와 쥐가 함께 사는 요상한 일이 있었다. 쥐는 굴을 파고 들어와 곡식을 훔쳐 먹는 놈이고 고양이는 쥐를 잡는 놈인데 함께 산다. 이것은 도둑을 잡는 자가 그 일을 폐하고 같이 간사한 일을 하는 것과 같다(洛州貓鼠同處 鼠隱伏象盜竊 貓職捕嚙 而反與鼠同 象司盜者廢職容奸).‘ 
구당서엔 고양이와 쥐가 함께 젖을 빠는 것을 임금에게 바쳤는데 모두 상서롭다며 법석을 떠는 중에 崔佑甫(최우보)란 사람만이 ‘이것들이 정신을 잃었구나(此物之失性也/ 차물지실성야)’라고

한탄한다는 대목이 있다.

《新唐书·五行志一》:“天宝元年十月,魏郡猫鼠同乳。同乳者,甚于同处。”

 

明 李贽 《史纲评要·唐纪·代宗》:“ 陇右 节度使 朱泚 献猫鼠同乳不相害者。百官皆贺。 崔祐甫 曰:‘物反其常,何以贺为?’此时朝廷真猫鼠同乳矣。”

 

《旧唐书•五行志》: “扞大历呴十三年六月戊戌,陇右汧源县军士赵贵家猫鼠同乳不相害,节度使朱泚笼之以献。宰相常衮率百僚拜表贺,中书舍人崔佑甫曰:‘此物之失性也……猫之食鼠,载在祀典,以其能除害利人,虽微必录。今此猫对鼠,何异法吏不勤触邪,疆吏不勤扞敌?’”《新唐书•五行志一》:“龙朔元年十一月,洛州猫鼠同处。鼠隐伏象盗窃,猫职捕啮,而反与鼠同,象司盗者废职容奸。”又:“天宝元年十月,魏郡猫鼠同乳。同乳者,甚于同处。”古人认为猫捕鼠与官司捕盗性质相同,猫与鼠同处或同乳,即为官司废职容奸之兆。后以比喻上下沆瀣一气,臭味相投。

한국의 위정자들은 이보다 나은가. 공직자 비리가 수시로 터져 나오는 중에 이들에 더욱 모범을 보여야 할 국회의원들의 쩨쩨한 비위가 계속 터져 낯간지럽다. 새누리 박대동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이목희 의원이 비서관들에 월급을 상납 받아 인건비로 사용했다는 보도가 나와 갑질로 지탄받았다. 자녀 취업청탁이나 단말기 갖추고 저서를 강매한 데 이어 하는 짓마다 이러니 정치가 어찌 신임을 받겠는가.《여행스케치에서》

猫鼠同處와 유사한 성어는 다음과 같습니다.
猫鼠同眠[māoshǔtóngmián], 猫鼠同乳[māoshǔtóngrǔ].

☞. 天敌交友,各有心思。天知地知,猫知鼠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