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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진경/立夏節蚯蚓出4日(음4/2)辛酉

solpee 2021. 5. 12. 19:52

《唐紀33 玄宗 天寶 14載》〈乙未, 755年〉

 

 

 ⑬. 애초에 평원 태수 안진경은 안록산이 또 반란하려는 것을 알고 장마를 이용하여 성의 해자를 준설하는 일을 끝내고 장정들을 헤아리고 양식 창고를 가득 채었는데, 안록산은 그가 서생이었으므로 그를 쉽게 처리할 것으로 여겼다. 안로산이 반란을 일으키자, 안진경에게 공문을 보내 평원과 박평의 병사 7천 명으로 하진을 방어하도록 하니, 안진경은 평원의 사병인 이평을 샛길로 보내어 이를 아뢰었다.

 ⑬. 初,平原太守顏眞卿〈漢置平原郡,唐爲德州,天寶元年復改爲郡。〉知祿山且反,因霖雨,完城浚壕,料丁壯,實倉廩;祿山以其書生,易之。〈料,連條翻,量度也,又力弔翻。易,以豉翻。〉及祿山反,牒眞卿以平原、博平兵七千人防河津,〈博平郡,博州。〉眞卿遣平原司兵李平間道奏之。〈間,古莧翻。〉

 

 황상은 비로소 안록산이 반역을 일으키자 하북의 군현이 바람 부는 대로 쓰러졌다는 소식을 듣고 탄식하였다.

 "24군 가운데 한 사람의 의사도 없었단 말인가?"

 이평이 도착하게 되자 크게 기뻐하며 말하였다.

 "짐은 안진경이 어떤 모습인지 알지 못하였는데, 어찌 이와 같이 할 수 있는가?"

 안진경은 가까이하는 빈객을 파견하여 현상금을 내걸어 도적을 사들이겠다는 공고문을 몰래 품고 여러 군에 가도록 하였는데, 이로 말미암아 여러 군에서 호응하는 사람이 많았다. 안진경은 안고경의 4촌동생이다.

 上始聞祿山反,河北郡縣皆風靡,歎曰︰「二十四郡,曾無一人義士邪!」及平至,〈《舊志》︰平原郡至京師一千九百八十二里。〉大喜曰︰「朕不識顏眞卿作何狀,乃能如是!」眞卿遣親客密懷購賊牒詣諸郡,由是諸郡多應者。眞卿,杲卿之從弟也。〈從,才用翻。

 

 안록산이 병사를 이끌고 형양으로 향하니, 태수 최무피가 이를 막았는데, 사졸 가운데 성에 올라있던 사람들이 북과 뿔나팔 소리를 듣자 스스로 추락하는 것이 마치 비가 내리는 것 같았다. 8일에 안록산은 형양을 함락시키어 최무피를 살해하고, 그의 장군인 무령순으로 그곳을 지키도록 하였다. 안록산은 명성과 형세가 더욱 커졌고, 그의 장군인 전승사·안충지·장효충을 선봉으로 삼았다.

 安祿山引兵向滎陽,太守崔無詖拒之;士卒乘城者,聞鼓角聲,自墜如雨。癸巳,祿山陷滎陽,〈滎陽郡,鄭州,西至洛陽二百六十里。《舊志》︰滎陽郡至京師一千一百五里,東都二百七十里。《考異》曰︰《唐曆》、《舊紀》作「甲午」,今從《實錄》。〉殺無詖,以其將武令珣守之。祿山聲勢益張,〈張,知兩翻。〉以其將田承嗣、安忠志、張孝忠為前鋒。

 

 봉상청이 모집한 병사는 모두 평민이고 군사훈련을 받지 않았지만, 무뢰에서 주둔하며 적을 막았는데, 적이 철기병으로 그들을 짓밟으니, 관군은 대패하였다. 봉상청이 나머지 무리를 거두어 규원에서 싸웠으나 또 패하였으며, 상동문 안에서도 싸웠지만 또 패하였다. 12일에 안록산은 동경을 함락시켰는데, 적들은 북을 치며 사방 문으로 들어와 병사들이 제멋대로 살해하며 노략질하였다. 봉상청이 도정역에서 싸웠으나 또 패하고 물러나 선인문을 지켰지만 또 패하여서 마침내 원의 서쪽 담을 무너뜨리고 서쪽으로 도망하였다.

 封常清所募兵皆白徒,未更訓練,〈更,工衡翻。〉屯武牢以拒賊;賊以鐵騎蹂之,〈蹂,人九翻。〉官軍大敗。常清收餘衆,戰於葵園,又敗;戰上東門內,又敗。〈葵園在甖子谷南。上東門,卽洛陽上春門也。《唐六典》︰東都城東面三門,北曰上東。〉丁酉,祿山陷東京,賊鼓譟自四門入,縱兵殺掠。常清戰於都亭驛,又敗;退守宣仁門,又敗;乃自苑西壞牆西走。〈壞,音怪。《考異》曰︰常清表云︰「自今月七日交兵,至十三日不已。」按七日祿山猶未至滎陽,蓋與賊前鋒戰耳。〉

 

 하남윤 달해순이 안록산에게 항복하였다. 유수 이징이 어사중승 노혁에게 말하였다.

 "우리들은 나라의 무거운 책임을 떠맡고 있으므로, 비록 힘으로는 대적이 되지 못하는 것을 알지만 죽기를 무릅써야 합니다."

 노혁이 이를 허락하였다. 이징이 패잔병 수백 명을 거두어들여 전투를 하려고 하였는데 모두가 이징을 버리고 흩어져서 달아나니, 이징은 홀로관부의 가운데 앉아 있었다. 노혁은 먼저 처자를 보내며 관인을 품고 샛길을 따라 장안으로 도망하도록 하고, 조복을 입고 대 가운데 앉아 있었는데, 좌우에 익던 사람들은 모두 흩어졌다. 안록산은 한구에서 주둔하고서 사람을 보내 이징과 노혁 그리고 채방판관인 장청을 잡아오도록 하여 모두 살해하였다. 노혁이 안록산에게 욕하고 그의 죄를 헤아리며 적의 무리를 보고 말하였다.

 河南尹達奚珣降於祿山。〈降,戶江翻。〉留守李憕謂御史中丞盧奕曰︰「吾曹荷國重任,〈守,式又翻。憕,直陵翻。荷,下可翻。〉雖知力不敵,必死之!」奕許諾。憕收殘兵數百,欲戰,皆棄憕潰去;憕獨坐府中。奕先遣妻子懷印間道走長安,〈走,音奏。〉朝服坐臺中,〈朝,直遙翻。〉左右皆散。祿山屯於閑廐,使人執憕、奕及采訪判官蔣清,皆殺之。奕罵祿山,數其罪,〈數,所具翻。〉顧賊黨曰︰

 

 "무릇 사람이 되어가지고는 마땅히 거스름과 순종함을 알아야 한다. 나는 죽더라도 절조를 잃지 않았으니 다시 무슨 한이 있겠는가!"

 이징은 문수 사람이며, 노혁은 노회신의 아들이고, 장청은 장흠서의 아들이다. 안록산은 그의 무리인 장만경을 하남윤으로 삼았다.

 「凡爲人當知逆順。我死不失節,夫復何恨!」〈夫,音扶。復,扶又翻。〉憕,文水人;〈文水縣,屬幷州,本漢大陵縣,魏置受陽縣,隋爲文水縣。〉奕,懷愼之子;清,欽緒之子也。〈盧懷愼,開元初賢相。蔣欽緒見二百九卷中宗景龍三年。〉祿山以其黨張萬頃爲河南尹。

 

 봉상청은 나머지의 병사를 이끌고 섬군에 이르럿는데, 섬군 태수 두정지가 이미 하동으로 도망하여 관리와 백성들이 모두 흩어졌다. 봉상청이 고선지에게 말하였다.

 "나 봉상청이 연일 혈전을 하여도 적의 칼날을 당할 수가 없습니다. 또 동관에는 병사가 없으니, 만약 돼지 같은 적들이 동관으로 돌진하면 장안이 위험합니다. 섬군을 지킬 수가 없으니 병사르 이끌고 먼저 동관을 굳게 지키며 막는 것이 더 낫습니다."

 封常清帥餘衆至陝,〈帥,讀曰率。〉陝郡太守竇廷芝已奔河東,吏民皆散。常清謂高仙芝曰︰「常清連日血戰,賊鋒不可當。且潼關無兵,若賊豕突入關,則長安危矣。陝不可守,不如引先兵據潼關以拒之。」

 

 고선지는 마침내 보이는 병사들을 인솔하고 서쪽으로 동관을 향해 갔다. 얼마 지나지 않아 적이 이르자 관군은 허둥지둥 달아나면서 다시 부대의 대열을 이루지 못하여 병사와 말이 서로 올라카며 밟으니 죽는 사람이 매우 많았다. 동관에 이르러 수리하는 일을 완벽하게 하여 지키며 대비하니 적이 도착하였지만 들어오지 못하고 떠나갔다.

 仙芝乃帥見兵西趣潼關。〈見,賢遍翻。趣,七喻翻。《考異》曰︰《肅宗實錄》云︰「仙芝領大軍初至陝,方欲進師,會常清軍敗至,欲廣其賊勢以雪己罪,勸仙芝班師。仙芝素信常清言,卽日夜走保潼關;朝野大駭。」今從《本傳》。〉賊尋至,官軍狼狽走,無復部伍,士馬相騰踐,死者甚衆。至潼關,脩完守備,賊至,不得入而去。

 

 안록산은 그의 장수인 최건우로 하여금 섬군에 주둔하도록 하였는데, 임여·홍농·제음·복양·운중군이 모두 안록산에게 항복하였다. 이때에 조정에서 병사를 여러 도에서 징발하였지만 모두 도착하지 않았으므로 관중에서는 놀라며 두려워하였다. 마침 안록산이 바야흐로 칭제할 것을 꾀하며 동경에 머물면서 나아가지 않았으니 그러므로 조정에서는 그 때문에 대비할 수가 있었고 병사들도 역시 조금 모았다.

 祿山使其將崔乾祐屯陝,〈復,扶又翻。踐,悉銑翻。潼,音同。將,卽亮翻。陝,失冉翻。〉臨汝、弘農、濟陰、濮陽、雲中郡皆降於祿山。〈弘農郡,本虢州虢郡,天寶元年更郡名。濮陽郡,濮州。雲中郡,雲州。濟,子禮翻。濮,博木翻。降,戶江翻。〉是時,朝廷徵兵諸道,皆未至,關中忷懼。會祿山方謀稱帝,留東京不進,故朝廷得爲之備,兵亦稍集。〈朝,直遙翻。忷,許拱翻。〉

 

 안록산은 장통유의 동생인 장통오를 수양 태수로 삼아서 진류장사 양조종과 더불어 호족 1천여를 거느리고 동쪽을 경락하도록 하였는데, 군현의 관리는 대부분 풍문을 듣고 항복하거나 달아낫지만 동평 태수인 사오왕 이지와 제남 태수 이수가 병사를 일으켜서 그들을 막았다. 이지는 이의의 동생이다.

 祿山以張通儒之弟通晤爲睢陽太守,與陳留長史楊朝宗將胡騎千餘東略地,〈睢,音雖。守,式又翻。將,卽亮翻。騎,奇寄翻。〉郡縣官多望風降走,惟東平太守嗣吳王祗、濟南太守李隨起兵拒之。〈東平郡,鄆州。濟南郡,本齊州齊郡,天寶元年更名臨淄郡;五載,更今郡名。嗣,祥吏翻。〉祗,禕之弟也。〈禕,吁韋翻。〉

 

 군현에서 적을 따르지 않은 사람들은 모두 오왕을 의지하는 것을 명분으로 삼았다. 선보현위 가분이 이민을 이끌고 남쪽으로 수양을 치고 장통오를 목 베엇다. 이정망이 군사를 이끌고 동쪽으로 가서 그 지역을 호령하려 하였으나 이를 듣고 감히 나가지 아니하고 돌아갔다.

 郡縣之不從賊者,皆倚吳王爲名。單父尉賈賁帥吏民南擊睢陽,斬張通晤。〈單父,古縣,時屬睢陽郡。單,音善。父,音甫。〉李庭望引兵欲東徇地,聞之,不敢進而還。〈還,從宣翻,又音如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