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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高仙芝 1/立夏節 初候螻蟈鳴3日(陰3/26)乙卯

solpee 2021. 5. 7. 16:43

《唐紀31 玄宗 天寶 6載》〈丁亥, 747年〉

 

 

 ⑫.애초에, 장군 고선지는 본래 고리 사람으로 안서에서 군대에 복무하였다. 고선지는 날래고 용감하고 말 위에서 활을 잘 쏘아 절도사 부몽령찰이 누차 천거하여 안서 부도호· 도지병마사에 이르렀고, 4진절도부사로 충임하였다.

 ⑫. 初,將軍高仙芝,本高麗人,〈麗,力知翻。〉從軍安西。仙芝驍勇,善騎射,〈驍,堅堯翻。〉節度使夫蒙靈詧屢薦至安西副都護、都知兵馬使,充四鎭節度副使。

 

 토번이 딸을 소발율 왕의 처로 삼게 하자, 그 주변의 20여 나라가 모두가 토번에 붙어서 헌상하는 공물을 들여오지 않았으니, 앞뒤로 잇던 절도사들이 이를 토벌하였지만 모두 이길 수 없었다. 제서를 내려서 고선지를 행영절도사로 삼고 1만의 기병을 이끌고 그들을 토벌하도록 하였다.

 吐蕃以女妻小勃律王,〈小勃律去長安九千里而贏,距吐蕃贊普牙三千里。妻,七細翻。〉及其旁二十餘國,皆附吐蕃,貢獻不入,前後節度使討之,皆不能克。制以仙芝爲行營節度使,將萬騎討之。〈將,卽亮翻。〉

 

 안서로부터 100여일을 가서 특륵만천(아모강)에 이르러서는 군대를 세 길로 나누어 7월 13일에 토번의 연운보(캐시미르) 아래에서 모이기로 기약하였다. 1만 명 가까이 되는 병사들이 있었지만 뜻하지 않게 당의 병사들이 갑자기 이르자 크게 놀라 산을 의지하여 막으며 싸웠고 돌쇠뇌에서 쏘는 돌과 나무 칼자루처럼 생긴 나무가 비처럼 쏟아졌다.

 自安西行百餘日,乃至特勒滿川,分軍爲三道,〈特勒滿川卽五識匿國所居。三道︰一由北谷道,一由赤佛道,仙芝自由護密道。自護密勒城南至小勃律國都五百里。〉期以七月十三日會吐蕃連雲堡下。〈連雲堡南依山,北據娑勒川以爲固。〉有兵近萬人,〈近,其靳翻。〉不意唐兵猝至,大驚,依山拒戰,礮櫑如雨。

 

 고선지는 낭장인 고릉 사람 이사업을 맥도장(특공대)으로 삼아 그에게 명령하였다.

 "해가 정오에 이르지 않아서 결단코 오랑캐를 격파하기 바란다."

 이사업은 한 개의 깃발을 집어들고 맥도를 이끌며 험준한 가장자리로 먼저 올라가서 힘을 다해 싸웠는데, 진시부터 사시에 이르자 그들을 대파하고 목을 벤 것이 5천 급이었고 포로는 1천여 명이었으며 나머지는 모두 무너져 도망하였다.

 仙芝以郎將高陵李嗣業爲陌刀將,〈礮,匹貌翻。櫑,盧對翻。礮卽砲石。杜佑曰︰櫑木長五尺,徑一尺,小至六七寸。《唐六典》︰武庫令掌兵器,辨其名數,以備國用。刀之制有四︰曰儀刀,曰障刀,曰橫刀,曰陌刀。儀刀,蓋古斑劍之類,宋晉以來謂之御刀,後魏曰長刀,皆施龍鳳環,至隋謂之儀刀,裝飾以金銀,羽儀所執。鄣刀,蓋用以鄣身,以禦敵。橫刀,佩刀也,兵士所佩,名亦起於隋。陌刀,長刀也,步兵所持,蓋古之斬馬劍。〉令之曰︰「不及日中,決須破虜。」嗣業執一旗,引陌刀緣險先登力戰,自辰至巳,大破之,〈《考異》曰︰《舊‧嗣業傳》云「天寶七載」。今從《實錄》及《封常清傳》。〉斬首五千級,捕虜千餘人,餘皆逃潰。

 

 중사 변령성이 오랑캐의 경계로 이미 깊게 들어왔으므로 두려워하며 감히 나아가지 못하였는데, 고선지는 이내 변령성으로 하여금 늘고 약한 병사 3천으로 그 성을 지키도록 하고 다시 나아갔다.

 中使邊令誠以入虜境已深,懼不敢進;〈邊令誠時爲監軍。使,疏吏翻。〉仙芝乃使令誠以羸弱三千守其城,〈羸,倫爲翻。〉復進。

 

 사흘 뒤에 탄구령에 이르렀는데 아래로는 험한 산비탈 길이 40여 리나 되었고 앞에는 아노월성이 있었다. 고선지는 사졸들이 험준한 것을 겁내어 내려가려고 하지 않을까 걱정하ㅣ여 이보다 먼저 호복을 입은 사람으로 하여금 아노월성을 지키는 사람이 마중하며 항복하는 것처럼 거짓으로 꾸며서 말하도록 하였다.

 三日,至坦駒嶺,下峻阪四十餘里,〈復,扶又翻。〉前有阿弩越城。仙芝恐士卒憚險,不肯下,先令人胡服詐爲阿弩越城守者迎降,〈降,戶江翻。〉云︰

 

 "아노월은 붉은 마음으로 당에 귀부하는데, 사이수의 등나무 다리가 이미 찍혀서 끊어졌습니다."

 사이수는 즉 약수인데, 이 물은 지푸라기 하나도 건널 수가 없었다,. 등나무 다리는 토번과 통하는 길이었다. 고선지는 겉으로 기뻐하는 체 하며 사졸들에게 이내 내려가도록 하였다. 또 사흘이 지났는데 아노월성에서 마중하는 사람이 과연 이르렀다.

 「阿弩越赤心歸唐,娑夷水藤橋已斫斷矣。」娑夷水,卽弱水也,〈小勃律王居孽多城,臨娑夷水。娑,素禾翻。〉其水不能勝草芥。〈勝,音升。〉藤橋者,通吐蕃之路也。仙芝陽喜,士卒乃下。又三日,阿弩越城迎者果至。

 

 다음날 고선지는 아노월성으로 들어가서 장군 석원경을 파견하여 1천의 기병을 이끌고 앞으로 나아가게 하면서 말하였다.

 "소발율에서 대군이 이르렀다는 소식을 듣고 그 군신과 백성들이 모두 반드시 산과 계곡으로 도망하였을 것이니 다만 큰소리로 불러서 나오게 하여 비단을 가지고 가게 하고 칙령으로 그것을 하사한다 하고 대신들이 이르면 그들을 모두 묶어두고 나를 기다려라."

 明日,仙芝入阿弩越城,遣將軍席元慶將千騎前行,謂曰︰「小勃律聞大軍至,其君臣百姓必走山谷,〈走,立奏。〉第呼出,取繒帛稱敕賜之,〈繒,慈陵翻。〉大臣至,盡縛之以待我。」

 

 석언경이 그의 말과 같이 하여 여러 대신을 모두 결박하였다.. 왕과 토번공주는 도망하여 석굴로 들어겄는데 붙잡으려 하였지만 잡을 수가 없었다. 고선지가 이르러 그 가운데 토번에 붙었던 대신 여러 명을 목 베었다. 등나무 다리는 성으로부터 거의 60리가 떨어져 있었는데, 고선지는 급히 석원경을 파견하여 가서 다리를 찍어서 끊도록 하여 겨우 끝이 나자 토번병사들이 크ㅔ 이르렀으나 이미 이을 수가 없었다. 등나무 다리는 넓기가 거의 화살이 날아가 닿는 거리이었으므로 힘을 다해 고쳤지만 1년이 지나서야 완성되었다.

 元慶如其言,悉縛諸大臣。王及吐蕃公主逃入石窟,取不可得。仙芝至,斬其附吐蕃者大臣數人。

藤橋去城猶六十里,仙芝急遣元慶往斫之,甫畢,吐蕃兵大至,已無及矣。藤橋闊盡一矢,力脩之,期年乃成。

 

 8월 고선지는 소발율왕과 토번공주를 사로잡아서 돌아왔다. 9월 연운보에 이르러 변령성과 더불어 하였다. 월말에 파밀천에 이르러서 사신을 파견하여 상황을 아뢰었다.

 하서에 이르자 부몽령찰은 고선지가 자기에게 먼저 말하지 않고 서둘러서 주문을 올렸다고 하여 화를 내며 한마디도 맞이하는 위로의 말을 하지 않고 고선지에게 욕을 하였다.

 八月,仙芝虜小勃律王及吐蕃公主而還。九月,至連雲堡,與邊令誠俱。月末,至播密川,遣使奏狀。〈奏捷狀於京師。使,疏吏翻。〉

至河西,〈此河西,白馬河西也,自安西西出柘厥關渡白馬河。〉夫蒙靈詧怒仙芝不先言己而遽發奏,一不迎勞,〈一,猶言一切也。勞,力到翻。〉罵仙芝曰︰

 

 "개똥을 먹을 고리종놈아! 네가 관직을 모두 누구 때문에 얻었는데 내 처분을 기다리지 않고 마음대로 첩서를 아뢰는 것이냐? 너의 죄는 마땅히 목을 쳐야 하지만 단지 네가 새로 공을 세워 차마 못하는 것일 뿐이다."

 고선지는 단지 사조할 뿐이었다. 변령성은 고선지가 깊이 만리나 들어가 뛰어난 공을 세웠지만 지금은 아침저녁으로 죽음을 걱정하고 잇다고 주문을 올렸다.

 「噉狗糞高麗奴!〈噉,徒濫翻,又徒覽翻。〉汝官皆因誰得,而不待我處分,〈處,昌呂翻。分,扶問翻。〉擅奏捷書!高麗奴!汝罪當斬,但以汝新有功不忍耳!」仙芝但謝罪。邊令誠奏仙芝深入萬里,立奇功,今旦夕憂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