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娘子 楊太眞/立夏節(15:47)初候螻蟈鳴2日(陰3/25)甲寅

solpee 2021. 5. 6. 15:41

《唐紀31 玄宗 天寶 3載》〈甲申, 744年〉

 

 

 ⑬. 12월, 호부상서 배관은 원래 황상이 중히 여기는 사람인데 이림보는 그가 재상으로 들어오는 것을 두려워하여 그를 시기 하였다. 형부상서 배돈복이 해적을 치고 돌아와서 청탁을 받고 군공을 넓혀서 차례르르 매겼는데, 배관이 몰래 이 일을 아뢰었다. 이림보가 배돈복에게 알리자 배돈복은 배관도 역시 에전에 친구를 배돈복에게 부탁하였던 것을 말하였다.

 ⑬. 戶部尚書裴寬素爲上所重,李林甫恐其入相,忌之。〈相,息亮翻。〉刑部上書裴敦復擊海賊還,受請託,廣序軍功,寬微奏其事。林甫以告敦復,敦復言寬亦嘗以親故屬敦復。〈屬,之欲翻。〉

 

 이림보가 말하였다.

 "그대는 빨리 이를 아뢰어서 다른 사람보다 늦지 않게 하시오."

 배돈복이 이내 500금을 여관 양태진의 언니에게 뇌물로 주고 그녀로 하여금 황제에게 말하도록 하였다. 5일에 배관은 연루되어서 벼슬이 깎여서 수양 태수로 되었다.

 林甫曰︰「君速奏之,勿後於人。」敦復乃以五百金賂女官楊太眞之姊,使言於上。甲午,寬坐貶睢陽太守。〈睢陽郡,宋州,本梁郡,天寶元年更郡名。睢,音雖。〉

 

 애초에, 무혜비가 사망하자 황상이 슬퍼하며 생각하기를 그치지 않았고 후궁이 수천이었으나 뜻에 해당하는 사람이 없었다. 어떤 사람이 말하기를 수왕(壽王: 武惠妃 소생 李瑁)의 비(며느리)인 양씨의 아름다움은 세상에서 둘도 없다고 하였다. 황상이 그를 보고서 기뻐하며 이내 비로 하여금 자신의 뜻으로 여관이 되게 해달라고 청하도록 하였고, 이름을 태진으로 하도록 하였으며, 다시 수왕을 위하여 좌위랑장 위소훈의 딸을 맞게 하였다.

 初,武惠妃薨,〈開元二十五年,惠妃薨。〉上悼念不已,後宮數千,無當意者。或言壽王妃楊氏之美,絕世無雙。上見而悅之,乃令妃自以其意乞爲女官,號太眞;更爲壽王娶左衞郎將韋昭訓女。〈更,工衡翻。將,卽亮翻。〉

 

 몰래 태진을 궁 안으로 들였다. 태진은 피부가 살이 찌고 자태가 요염하였으며, 음율을 알고 품성이 조심스러우면서도 빼어나 황상의 뜻을 잘 받들며 맞아들였으므로 한 해가 지나지 않아 총애하여 대우하기를 무혜비와 같이 하니, 궁 안에서 부르기를, '娘子[niáng‧zǐ]'라고 하며 모든 의례는 황후처럼 하였다.

 潛內太眞宮中。太眞肌態豐豔,曉音律,性警穎,善承迎上意,不期歲,寵遇如惠妃,宮中號曰「娘子」,凡儀體皆如皇后。

 

 

 ⑰. 애초에, 황상이 동도에서 돌아 왔는데, 이림보는 황상이 순행하는 것을 싫어하는 것을 알고서 마침내 우선객과 더불어 꾀하기를, 가까운 도의 속부와 화적하는 것(나라에서 돈을 주고 쌀을 구매하는 것)을 늘리어 관중을 꽉 차게 하였는데, 여러 해 동안 쌓아 모으니 점점 넉넉해졌다.

 ⑰. 12月, 初,上自東都還,李林甫知上厭巡幸,乃與牛仙客謀增近道粟賦及和糴以實關中;數年,蓄積稍豐。

 

 황상이 조용히 고력사에게 말하였다.

 "짐이 장안을 나가지 않은 지가 10년이 되는데도 천하에 아무 일이 없으니, 짐은 높은 곳에 머물며 아무 일도 하지 않고 모든 나라를 다스리는 일은 이림보에게 맡기고자 하는데 어떠한가?"

 上從容謂高力士曰︰「朕不出長安近十年,〈開元二十四年,上自東都還,自是不復東幸。從,千容翻。近,其靳翻。〉天下無事,朕欲高居無爲,悉以政事委林甫,何如?」

 

 대답하였다.

 "천자가 순수하시는 것은 예부터 있어 온 제도 입니다. 또 천하의 대권은 다른 사람에게 빌려 줄 수 없는 것인데, 그의 위세가 이미 이루어지고 나면 누가 감히 그를 논의할 사람이 있겠습니까?"

 황상이 기뻐하지 않았다. 고력사는 머리를 조아리며 스스로 말하였다.

 "신이 정신병이 들어 망령된 말을 하였으니 마땅히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

 對曰︰「天子巡狩,古之制也。且天下大柄,不可假人;彼威勢旣成,誰敢復議之者!」上不悅。力士頓首自陳︰「臣狂疾,發妄言,罪當死。」

 

 황상이 이내 고력사를 위하여 술자리를 베풀자 좌우에서 모두 만세를 불렀다. 고려사는 이로무터 감히 천자의 일을 깊이 말하지 아니하였다.

 上乃爲力士置酒,〈復,扶又翻。爲,于僞翻;下爲百同。〉左右皆呼萬歲。力士自是不敢深言天下事矣。〈力士之不敢言,以李林甫機穽可畏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