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딸을 죽이고 황후에게 덮어 씌운 무소의./ 驚蟄節中候倉庚鳴(꾀꼬리 운다)棣棠花(산앵두)風3日(陰1/29)己未

solpee 2021. 3. 12. 10:00

《唐紀15 高宗 永徽 5年》 (甲寅, 654)

 

 

 ⑨. 6월 2일에 恒州( 今 正定県)에 홍수가 나서 呼沱河(沱河: 浮滔河: 山西省 繁峙縣에서 발원하여 河北 평원을 거쳐 天津에 이르러 北運河로 흘러드는 강)가 넘치니 표류하거나 물에 빠진 것이 5천3백 집이었다.

 ⑨. 六月,丙午,恆州大水,呼沱溢,漂溺五千三百家。〈恆,戶登翻。沱,徒何翻。

 

 

 ⑬. 겨울, 10월에 옹주 사람 4만1천 명을 고용하여 장안의 외곽을 쌓았는데, 30일 만에 끝냈다. 11일에 옹주참군 설경선이 봉사를 올려서 말하였다.

 "한의 혜제는 장안에 성을 쌓고서 얼마 안 있다가 晏駕(황제의 주검)하였는데, 지금 다시 성을  쌓으니 반드시 큰 허물이 있을 것입니다."

 ⑬. 冬,十月,雇雍州四萬一千人築長安外郭,三旬而畢。〈雇者,以錢若物酬其功庸,不徒役其力也。雍,於用翻。〉癸丑,雍州參軍薛景宣上封事,言︰「漢惠帝城長安,尋晏駕;〈事見十二卷漢惠帝三年、五年。上,時掌翻;下同。〉今復城之,〈復,扶又翻。〉必有大咎。」

 

 우지녕 등이 설경선의 말은 불순한 것이라고 하면서 그를 죽이라고 청하였다. 황상이 말하였다.

 "설경선이 비록 미치고 망령되었지만 만약에 봉사를 올린 것 때문에 죄를  얻게 된다면 아마도 언로가 끊어질 것이오."

 드디어 사면하였다.

 于志寧等以景宣言涉不順,請誅之。上曰︰「景宣雖狂妄,若因上封事得罪,恐絕言路。」遂赦之。

 

 

 ⑭. 고리에서 그들의 장수인 안고를 파견하여 고리와 말갈의 군사를 거느리고 거란(遼河는 今 北拒馬河 上流: 小五台山 일대)을 치게 하였는데, 송막 도독 이굴가가 이를 막고, 고리를 新城(今 河北 高碑店 白沟站)에서 대패시켰다.

 ⑭. 高麗遣其將安固將高麗、靺鞨兵擊契丹;〈麗,力知翻。將,卽亮翻。靺鞨,音末曷。契,欺訖翻,又音喫。〉松漠都督李窟哥禦之,大敗高麗於新城。〈窟,苦骨翻。敗,補邁翻。〉

 

 

 ⑯. 왕황후와 소숙비는무소의와 다시 서로 참소하니 황상은 황후와 숙비의 말을 믿지 않고 오직 소의의 말만 믿었다. 황후는 황상의 좌우에 있는 사람들을 굽히며 잘 다스릴 수가 없었고, 어머니인 위국부인 유씨와 외삼촌 중서령 유석은 들어와 6궁을 보고서도 또한 예의를 차리지 않았다.

 ⑯. 王皇后、蕭淑妃與武昭儀更相譖訴,〈更,工衡翻。〉上不信后、淑妃之語,獨信昭儀。后不能曲事上左右,母魏國夫人柳氏及舅中書令柳奭入見六宮,又不爲禮。

 

 무소의는 황후가 공경하지 않는 사람을 살펴보고 반드시 마음을 기울여서 서로 관계를 맺었으며 얻은 상을 나누어서 그들에게 주었다. 이로 말미암아서 황후와 숙비의 움직임은 소의가 이를 알고서 모두 황상에게 보고하였다.

 武昭儀伺后所不敬者,〈伺,相吏翻。〉必傾心與相結,所得賞賜分與之。由是后及淑妃動靜,昭儀必知之,皆以聞於上。

 

 황후는 비록 총애를 받는 것이 쇠퇴하여도 그러나 황상은 아직 폐위시킬 생각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 마침 소의가 딸을 낳았는데, 황후가 어여삐 여기고 그를 데리고 놀았고, 황후가 나가자 소의는 몰래 눌러서 죽이고 이불로 덮어 두었다. 황상이 오자 소의는 겉으로 환영하며 웃다가 이불을 들쳐가지고 보니 딸은 이미 죽었고, 바로 놀라서 울었다. 좌우에 있는 사람들에게 물으니 좌우에서 모두 말하였다.

 后寵雖衰,然上未有意廢也。會昭儀生女,后憐而弄之,后出,昭儀潛扼殺之,覆之以被。〈覆,敷又翻。〉上至,昭儀陽歡笑,發被觀之,女已死矣,卽驚啼。問左右,左右皆曰︰

 

 "황후가 바로 이곳에 왔었습니다."

 황상이 크게 화가 나서 말하였다.

 "황후가 내 딸을 죽였구나!"

 소의는 이어서 눈물을 흘리면서 그의 죄를 헤아렸다. 황후는 스스로 밝힐 방법이 없으니 황상은 이로 말미암아서 퍠위시키고 새로 세울 뜻을 갖게 되었다. 또 대신들이 좇지 않을까 두려워하여 마침내 소의와 더불어 태위 장손무기의 집에 행차하여 술을 즐겁게 마시고 그 자리에서 장손무기가 총애하는 여인의 아들 세 사람에게 모두 벼슬을 주어 조산대부로 삼고, 이어서 금과 보배와 비단 10여 수레를 실어다가 장손무기에게 내려주었다.

 「皇后適來此。」上大怒曰︰「后殺吾女!」昭儀因泣數其罪。〈數,所具翻。〉后無以自明,上由是有廢立之志。又畏大臣不從,乃與昭儀幸太尉長孫無忌第,酣飲極驩,席上拜無忌寵姬子三人皆爲朝散大夫,〈朝,直遙翻。散,悉亶翻。〉仍載金寶繒錦十車以賜無忌。

 

 황상은 이어서 조용히 황후에게는 아들이 없음을 장손무기에게 넌지시 말하였더니 장손무기는 다른 말로 대꾸하였고,  끝내 뜻에 따르지 않자 황상과 소의는 모두 기뻐하지 않으면서 자리를 끝냈다.

 上因從容言皇后無子以諷無忌,〈從,千容翻。〉無忌對以他語,竟不順旨,上及昭儀皆不悅而罷。

 

 소의는 또 어머니 양씨로 하여금 장손무기의 집에 가서 여러 번 기원하고 청하였지만 장손무기는 끝내 허락하지 않았다. 예부상서 허종경이 역시 자주 장손무기에게 권고하였으나 장손무기는 성난 기색으로 이를 꺾어버렸다.

 昭儀又令母楊氏詣無忌第,屢有祈請,無忌終不許。禮部尚書許敬宗亦數勸無忌,無忌厲色折之。〈上於無忌官及庶孼又有橫賜,意可知矣,無忌欲格其非心,則辭而不受可也。爲無忌得罪張本。數,所角翻。折,之舌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