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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민의 고리침략4.(안시성 진출) /驚蟄節(17:54)初候桃始花菜花桃花風初日(陰1/22)壬子

solpee 2021. 3. 4. 19:29

《唐紀14 太宗 貞觀 19》 (乙巳, 645)

 

 

 ①. 6월 1일에 이세적이 백암성 서남쪽을 공격하였는데, 황상이 그 서북쪽에 다가갔다. 성주인 손대음이 몰래 그의 심복을 파견하여 항복을 받아 달라고 청하면서 성에 도착하면 칼과 도끼를 던져버리는 것을 신표로 하겠다고 하며, 말하였다.

 "소인은 항복하기를 원하지만 성 안에는, 좇지 않으려는 사람이 있습니다."

 황상은 당의 기치를 그 사자에게 주면서 말하였다.

 "반드시 항복할 것이라면 마땅히 이것을 성 위에다가 꽂으시오."

 손대음이 기치를 꽂으니 성안에 있는 사람들은 당 군사가 이미 성에 올라온 것으로 여기고 모두 그를 좇았다.

 ①. 六月,丁酉,李世勣攻白巖城西南,上臨其西北。城主孫代音潛遣腹心請降,〈降,戶江翻;下同。〉臨城,投刀鉞爲信,且曰︰「奴願降,城中有不從者。」上以唐幟與其使,〈幟,昌志翻。使,疏吏翻。〉曰︰「必降者,宜建之城上。」代音建幟,城中人以爲唐兵已登城,皆從之。

 

 황상이 요동에서 승리하면서 백암성에서는 항복을 받아달라고 청하였고, 이미 그렇게 하고 나서 도중에 후회하였다. 황상이 그들이 반복하는 것에 화가 나서 군중에다 명령을 내려서 말하였다.

 "성을 얻게 되면 마땅히 사람과 물자를 모두 전사들에게 상으로 줄 것이다."

 이세적은 황상이 그들의 항복을 받아 주는 것을 보고서 갑사 수십 명을 인솔하여가지고 가서 청하며 말하였다.

 "사졸들이 다투어 화살과 돌을 무릅쓰고 그가 죽는 것을 돌아보지 않는 까닭은 포로와 물건을 획득하려고 탐내는 것뿐이고, 지금 성이 점령 직전인데, 어찌하여 다시 그들의 항복을 받아주셔서 전사들의 마음을 외롭게 하십니까?"

 上之克遼東也,白巖城請降,旣而中悔。上怒其反覆,令軍中曰︰「得城當悉以人物賞戰士。」〈言以其男女及財物爲賞也。〉李世勣見上將受其降,帥甲士數十人請曰︰「士卒所以爭冒矢石,不顧其死者,貪虜獲耳;〈帥,讀曰率;下同。冒,莫比翻;下同。〉今城垂拔,柰何更受其降,孤戰士之心!」〈觀世勣此言,蓋少年爲盜之氣習未除耳。〉

 

 황상이 말에서 내려서 사과하며 말하였다.

 "장군의 말이 옳소. 그러나 군사를 멋대로 풀어서 사람을 죽이고 그들의 처자를 포로로 잡는 일은 짐은 차마 하지 못하오. 장군의 휘하에 공로를 세운 사람이 있다면 짐이 부고에 있는 물건으로 상을 줄 것이니, 바라건대, 이어서 장군은 이 한 성을 대속하여 주시오."

 이세적이 마침내 물러났다. 성 안에서 남자와 여자 1만여 명을 얻었는데, 황상은 물 근처에다가 장막을 만들어 놓고 그들의 항복을 받아주고, 이어서 그들에게 먹을 것을 내려주었고, 여든 살 이상의 사람들에게는 비단을 차등있게 내려 주었다. 다ㅣ른 성의 군사들도 백암성에 잇던 사람들을 모두 위로하고 효유하면쇼ㅓ 양식과 무기를 주면서 그들이 가고다 하는 곳을 맡겨버렸다.

 上下馬謝曰︰「將軍言是也。然縱兵殺人而虜其妻孥,〈孥,音奴。〉朕所不忍。將軍麾下有功者,朕以庫物賞之,庶因將軍贖此一城。」世勣乃退。得城中男女萬餘口,上臨水設幄受其降,仍賜之食,八十以上賜帛有差。他城之兵在白巖者悉慰諭,給糧仗,任其所之。

 

 이보다 먼저 요동성의 장사가 부하에게 죽인 바 되어 그 성사가 처자를 받들어 가지고 백암성으로 도망하여왔다. 황상은 그가 의로움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고 비단 다섯 필을 하사하고 장사를 위하여 영여를 만들어 그를 평양으로 돌아가게 하였다. 백암성을 암주라고 하고 손대음을 자사로 삼았다.

 先是,遼東城長史爲部下所殺,其省事奉妻〈【章︰十二行本「妻」上有「其」字;乙十一行本同;張校同。】〉子奔白巖。〈省事,吏職也,自後魏以來有之,賀拔岳之攻尉遲菩薩也,菩薩使省事傳語是也。先,悉薦翻。省,悉景翻。〉上憐其有義,賜帛五匹;爲長史造靈輿,歸之平壤。〈爲,于僞翻;下自爲、彼爲、汝爲、當爲同。〉以白巖城爲巖州,以孫代音爲刺史。

 

 글필하력의 상처가 심하여서 황상이 스스로 약을 발라주고, 글필하력을 찌른 사람인 고돌발을 조사하여 잡아오게 하고, 글필하력에게 주어서 스스로 그를 죽이게 하였다. 글필하력이 상주하였다.

 "저들은 그 주인을 위하여 번득이는 칼날을 무릅쓰고 신을 찔렀으니 충성스럽고 용감한 병사입니다. 그와 더불어 처음에는 서로 알지를 못하였으니 원망하고 원수질 일은 아닙니다."

 드디어 그를 놓아 주었다.

 契苾何力瘡重,〈契,欺訖翻。苾,毘必翻。〉上自爲傅藥,推求得刺何力者高突勃,付何力使自殺之。何力奏稱︰「彼爲其主冒白刃刺臣,乃忠勇之士也,〈刺,七亦翻。〉與之初不相識,非有怨讎。」遂捨之。〈怨,於元翻。〉

 

 애초에, 막리지가 가시성의 서남쪽의 700백 명을 파견하여 개모성을 지키게 하였는데, 이세적이 이들을 모두 포로로 잡으니, 그 사람들이 종군하여 스스로 온 힘을 다하게 해 달라고 요청하였다. 황상이 말하였다.

 "너희들의 집은 모두 가시에 있으니 너희가 나를 위하여 싸운다면 막리지는 반드시 너의 처자를 죽일 것인데, 한 사람의 힘을 얻고자 한 집안을 멸망시키는 일은 내가 차마 못하겠다."

 2일에 모두에게 양식을 주어서 그들을 보냈다.

 3일에 개모성을 개주라 하였다.

 初,莫離支遣加尸城七百人戍蓋牟城,李世勣盡虜之,其人請從軍自效,上曰︰「汝家皆在加尸,汝爲我戰,莫離支必殺汝妻子,得一人之力而滅一家,吾不忍也。」戊戌,皆廩賜遣之。

己亥,以蓋牟城爲蓋州。

 

 11일에 거가가 요동을 출발하였고 20일에 안시성에 도착하여 군사를 내어 보내어 그곳을 공격하였다. 21일에 고리의 북부 욕살인 고연수와 고혜진이 고리와 말갈의 병사 15만 명을 인솔하고 안시성을 구원하였다. 황상이 신하들에게 말하였다.

 "지금 고연수의 계책은 세 가지가 있을 것인데, 군사를 이끌고 곧장 앞으로 나와서 안시성과 이어서 보루를 쌓고 높은 산의 험한 곳을 점거하고 성 안에 있는 곡식을 먹다가 말갈 사람들을 풀어서 우리들의 소와 말을 약탈하게 하는 것이며, 이를 공격하여도 갑자기 탈취할 수 없을 것이고 돌아가려고 하여도 진흙벌판이 막혀 있어서 앉아서 우리 군사를 어렵게 하는 것이니, 제일 좋은 계책이다.

 丁未,車駕發遼東,丙辰,至安市城,〈安市,漢古縣,屬遼東郡;《舊書‧薛仁貴傳》作「安地城」。〉進兵攻之。丁巳,高麗北部耨薩延壽、惠眞帥高麗、靺鞨兵十五萬救安市。〈《後漢書‧東夷傳》︰高句驪有五族︰有消奴部、絕奴部、順奴部、灌奴部、桂婁部。賢曰︰按今高麗五部︰一曰內部,一名黃部,卽桂婁部也;二曰北部,一名後部,卽絕奴部也;三曰東部,一名左部,卽順奴部也;四曰南部,一名前部,卽灌奴部也;五曰西部,一名右部,卽消奴部也。據《北史》,高麗五部各有耨薩,蓋其酋長之稱也。耨,奴屋翻。《新書》︰高麗大城置耨薩一,比都督也。麗,力知翻。靺鞨,音末曷。〉上謂侍臣曰︰「今爲延壽策有三︰引兵直前,連安市城爲壘,據高山之險,食城中之粟,縱靺鞨掠吾牛馬,攻之不可猝下,欲歸則泥潦爲阻,坐困吾軍,上策也。〈若高延壽出於上策,不知太宗何以應之!唯有江夏王道宗之計策耳。〉

 

 성안에 있는 무리를 뽑아내어 이들과 더불어 숨어 버리는 것이 중간 정도의 계책이다. 지혜와 능력을 헤아리지 못하고 와서 우리와 싸우는 것이 제일 하급의 계책이다. 경들이 그들을 보건대 반드시 제일 하급의 계책을 낼 것이고, 내 눈앞에서 서로 잡힐 것이다."

 拔城中之衆,與之宵遁,中策也。不度智能,來與吾戰,下策也。〈度,徒洛翻。〉卿曹觀之,必出下策,成擒在吾目中矣!」

 

 고리에는 대로라는 직책이 있어서 나이는 많고 일을 잘 익혔는데, 고연수에게 말하였다.

 "진왕은 안으로는 여러 영웅들을 잘라 버리고 밖으로는 융적들을 복종시키고서 홀로 서서 황제가 되었으니 이는 천명을 받은 인재인데, 지금 해내에 있는 무리를 들어가지고 왔으니 대적할 수 없습니다. 우리들을 위하여 계책을 세운다면 군사를 주둔시켜서 싸우지 않고 날짜를 허송하게 하여 오래 버티면서 기습병을 나누어 파견하여 그들의 운반로를 잘라 버리는 것과 같은 것이 없습니다. 양식이 이미 다 떨어지고 싸우려 해도 싸울 수 없게 되면 돌아가려고 해도 길이 없으니 마침내 승리할 수 있습니다."

 高麗有對盧,年老習事,〈《東夷傳》︰高句驪置官,有相加、對盧、沛者。陳壽曰︰其置官有對盧則不置沛者,有沛者則不置對盧。薛居正曰︰高麗官,其大者號大對盧,比一品,總知國事。對盧以下官,總十一級。列置州縣六十餘,大城置耨薩,比都督;小城置運使,比刺史。〉謂延壽曰︰「秦王內芟羣雄,〈芟,所銜翻。〉外服戎狄,獨立爲帝,此命世之材,今舉海內之衆而來,不可敵也。爲吾計者,莫若頓兵不戰,曠日持久,分遣奇兵斷其運道,〈斷,丁管翻。〉糧食旣盡,求戰不得,欲歸無路,乃可勝也。」〈此卽帝所謂上策也。〉

 

 고연수는 좇지 않고 군사를 이끌고 곧장 앞으로 나아가서 안시성에서 40리 떨어진 곳까지 갔다. 황상은 오히려 그가 머리를 숙이고 배회하며 오지 않을까 걱정하여 좌위대장군 아사나사이에게 명령을 내려서 돌궐의 1천 기병을 거느리고 그들을 유인하게 하고 군사들이 처음에 접전하다가 거짓으로 도망하게 하였다. 고리 사람들은 서로 말하였다.

 "더불어 하기가 쉬울 뿐이군!"

 다투듯 이 기회를 타니 안시성 동남쪽으로 8리 된 지점에 도착하여 산에 의지하여 진을 쳤다.

 延壽不從,引軍直進,去安市城四十里。上猶恐其低徊不至,命左衞大將軍阿史那社爾將突厥千騎以誘之,〈厥,九勿翻。騎,奇寄翻。誘,音酉。〉兵始交而僞走。高麗相謂曰︰「易與耳!」競進乘之,至安市城東南八里,依山而陳。〈易,以豉翻。陳,讀曰陣;下爲陳、陳於、布陳、其陳同。〉

 

 황상이 제장을 불러서 계책을 물으니, 장손무기가 말하였다.

 "신이 듣건대, 적을 만나서 장차 싸우려고 하면서는 반드시 먼저 사졸들의 마음을 살펴야 한다고 합니다. 신이 여러 진영을 거쳐서 돌아보았는데, 사졸들이 고리 사람들이 도착하였다는 소식을 듣고 모두가 칼을 뽑고 깃발을 묶으며 안색에는 기뻐하는 모습을 띠었으니, 이는 반드시 승리할 군대입니다. 폐하께서는 관례를 아직 치르시기 전(이 말은 이치에게 한 말인데 어찌?)인대도 몸소 친히 군진에서 생활하시면서 무릇 기이한 계책을 내어 제압하고 승리하였으니 모두가 황상께서 성스러운 꾀를 내려주시면 제장들은 받들어 처리할 뿐입니다. 오늘날의 일은 폐하께서 쫓아가야 할 것을 지적하여 주시기를 빕니다."

 上悉召諸將問計,長孫無忌對曰︰「臣聞臨敵將戰,必先觀士卒之情。臣適行經諸營,見士卒聞高麗至,皆拔刀結旆,喜形於色,此必勝之兵也。陛下未冠,〈冠,古玩翻。〉身親行陣,〈行,戶剛翻。〉凡出奇制勝,皆上稟聖謀,諸將奉成算而已。今日之事,乞陛下指蹤!」〈以獵爲喻,指示獸蹤,則狗得以追殺。〉

 

 .................................하략.................................

 上笑曰︰「諸公以此見讓,朕當爲諸公商度。」〈度,徒洛翻。〉乃與無忌等從數百騎乘高望之,觀山川形勢,可以伏兵及出入之所。高麗、靺鞨合兵爲陳,長四十里。〈長,直亮翻。〉江夏王道宗曰︰「高麗傾國以拒王師,平壤之守必弱,願假臣精卒五千,覆其本根,則數十萬之衆可不戰而降。」上不應。〈爲上悔不用道宗策張本。夏,戶雅翻。〉遣使紿延壽曰︰「我以爾國強臣弒其主,故來問罪,至於交戰,非吾本心。入爾境,芻粟不給,故取爾數城,俟爾國脩臣禮,則所失必復矣。」延壽信之,不復設備。〈使,疏吏翻。紿,蕩亥翻。復,扶又翻。〉

上夜召文武計事,命李世勣將步騎萬五千陳於西嶺;長孫無忌將精兵萬一千爲奇兵,自山北出於狹谷以衝其後;上自將步騎四千,挾鼓角,偃旗幟,登北山上;敕諸軍聞鼓角齊出奮擊。因命有司張受降幕於朝堂之側。〈降,戶江翻。朝,直遙翻。行營備宮省之制,故亦有朝堂。〉戊午,延壽等獨見李世勣布陳,勒兵欲戰。上望見無忌軍塵起,命作鼓角,舉旗幟,諸軍鼓譟並進,延壽等大懼,欲分兵禦之,而其陳已亂。會有雷電,〈方合戰而雷電皆至。〉龍門人薛仁貴〈龍門,漢皮氏縣地;後魏曰龍門縣,幷置龍門郡;隋廢郡,以縣屬蒲州。唐武德初,爲泰州治所;貞觀十七年州廢,屬絳州。薛仁貴自編戶應募。〉著奇服,大呼陷陳,〈著,陟略翻。呼,火故翻。〉所向無敵;高麗兵披靡,〈披,普彼翻。〉大軍乘之,高麗兵大潰,斬首二萬餘級。上望見仁貴,召拜游擊將軍。〈唐制,武散階,游擊將軍,從五品下。〉仁貴,安都之六世孫,〈薛安都爲將,以勇聞於宋、魏之間。〉名禮,以字行。

延壽等將餘衆依山自固,上命諸軍圍之,長孫無忌悉撤橋梁,斷其歸路。〈斷,丁管翻。〉己未,延壽、惠眞帥其衆三萬六千八百人請降,〈《考異》曰︰《實錄》云︰「李勣奏曰︰『向若陛下不自親行,臣與道宗將數萬人攻安市城未克,延壽等十餘萬抽戈齊至,城內兵士復應開門而出,臣救首救尾,旋踵卽敗,必爲延壽等縛送向平壤,爲莫離支等所笑;今日臣敢謝陛下性命恩澤。』帝素狎勣,笑而頷之。」按勣後獨將兵取高麗,豈必太宗親行邪!此非史官虛美,乃勣諛辭耳。今不取。〉入軍門,膝行而前,拜伏請命。上語之曰︰「東夷少年,跳梁海曲,至於摧堅決勝,故當不及老人,自今復敢與天子戰乎?」〈語,牛倨翻。少,詩照翻。復,扶又翻;下無復同。〉皆伏地不能對。上簡耨薩以下酋長三千五百人,授以戎秩,遷之內地,〈酋,慈由翻。長,知兩翻。〉餘皆縱之,使還平壤;皆雙舉手以顙頓地,歡呼聞數十里外。〈聞,音問。〉收靺鞨三千三百人,悉阬之,〈以靺鞨犯陣也。〉獲馬五萬匹,牛五萬頭,鐵甲萬領,他器械稱是。〈稱,尺證翻。〉高麗舉國大駭,後黃城、銀城皆自拔遁去,數百里無復人煙。

上驛書報太子,仍與高士廉等書曰︰「朕爲將如此,何如?」〈史言太宗有矜功之心。將,卽亮翻。〉更名所幸山曰駐驆山。〈據《舊史》,其山本名六山。更,工衡翻。〉

秋,七月,辛未,上徙營安市城東嶺。己卯,詔標識戰死者尸,〈識,音志。〉俟軍還與之俱歸。戊子,以高延壽爲鴻臚卿,〈臚,陵如翻。〉高惠眞爲司農卿。

張亮軍過建安城下,壁壘未固,士卒多出樵牧,高麗兵奄至,軍中駭擾。亮素怯,踞胡床,直視不言,將士見之,更以爲勇。總管張金樹等鳴鼓勒兵擊高麗,破之。

八月,甲辰,候騎獲莫離支諜者高竹離,反接詣軍門,〈反接兩手縛之也。騎,奇寄翻。諜,達協翻;下同。〉上召見,解縛問曰︰「何瘦之甚?」對曰︰「竊道間行,〈間,古莧翻;下同。〉不食數日矣。」命賜之食,謂曰︰「爾爲諜,宜速反命。爲我寄語莫離支︰〈語,牛倨翻;下語爾同。〉欲知軍中消息,可遣人徑詣吾所,何必間行辛苦也!」竹離徒跣,上賜屩而遣之。〈屩,居灼翻,草履也。〉

丙午,徙營於安市城南。上在遼外,凡置營,但明斥候,不爲塹壘,雖逼其城,高麗終不敢出爲寇抄,〈塹,七豔翻。〉軍士單行野宿如中國焉。〈史言帝威懾絕域,所謂善師者不陳。〉

上之〈【章︰十二行本「之」下有「將」字;乙十一行本同;孔本同;張校同。】〉伐高麗也,薛延陀遣使入貢,〈使,疏吏翻。〉上謂之曰︰「語爾可汗︰〈可,從刊入聲。汗,音寒。〉今我父子東征高麗,汝能爲寇,宜亟來!」眞珠可汗惶恐,遣使致謝,且請發兵助軍;上不許。及高麗敗於駐驆山,莫離支使靺鞨說眞珠,啗以厚利,眞珠懾服不敢動。〈說,輸芮翻。啗,徒覽翻,又徒濫翻。懾,之涉翻。《考異》曰︰《實錄》︰「上謂近臣曰︰『以我量之,延陀其死矣。』聞者莫能測。」按太宗雖明,安能料薛延陀之死!今不取。〉九月,壬申,眞珠卒,〈卒,子恤翻。〉上爲之發哀。〈爲,于僞翻。〉

初,眞珠請以其庶長子曳莽爲突利失可汗,居東方,統雜種;〈長,知兩翻。種,章勇翻。〉嫡子拔灼爲肆葉護可汗,居西方,統薛延陀;詔許之,皆以禮册命。曳莽性躁擾,〈躁,則到翻。〉輕用兵,與拔灼不協。眞珠卒,來會喪。旣葬,曳莽恐拔灼圖己,先還所部,拔灼追襲殺之,自立爲頡利俱利薛沙多彌可汗。〈爲薛延陀亂亡張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