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蓋取之或可以逆得,守之不可以不順故也:역으로 얻을 수는 있으나 지킬려면 반드시 순리대로 해야한다./大寒節末後水澤腹堅山礬風5日/立春節(23:59)初候東風解凍迎春風1日(陰12/22)壬午

solpee 2021. 2. 2. 20:33

 

《唐紀8 太宗 貞觀 元》 (丁亥, 627)

 

 

 ⑱. 6월 28일에 황상이 시신들과 더불어 周와 秦의 길게 가고 짧게 갔던 것을 토론하였는데, 소우가 말하였다.

 紂가 부도하여 무왕이 이를 정벌하였습니다. 周와 6國은 죄를 짓지 아니하였는데 영정이 이를 멸망시켰습니다. 천하를 얻은 것은 비록 같지만 사람의 마음은 달랐습니다."

 ⑱. 戊申,上與侍臣論周、秦脩短,蕭瑀對曰︰「紂爲不道,武王征之。周及六國無罪,始皇滅之。得天下雖同,人心則異。」

 

 황상이 말하였다.

 "공은 그 하나는 알고 그 둘은 모르는 것이오. 周는 천하를 얻고나사 인의를 늘려서 닦았소. 秦은 천하를 얻고서 더욱 속임과 힘을 숭상하였으니, 이것이 길고 짧은 것의 다른 이유요. 대개 빼앗는 것에서는 혹 거역하여 얻을 수는 있으나 이를 지키는 것은 순리대로 하지 않으면 안되는 까닭이오."

 소우가 거기까지 미치지 못하였음을 사과하였다.

 上曰︰「公知其一,未知其二。周得天下,增脩仁義;秦得天下,益尚詐力︰此脩短之所以殊也。蓋取之或可以逆得,守之不可以不順故也。」瑀謝不及。

 

 

 

 ⑳. 가을 7월에 이부상서 장손무기를 우복야로 삼았다. 장손무기는 황상과는 포의 시절부터 사귀었고, 그 위에 외척이었으며, 좌명의 공로를 갖고 있어서 황상은 심복으로 일을 맡기고, 그에 대한 예우는 여러 신하들이 미치지 못하여 재상으로 등용하려고 한 것이 자주 있었다.

 ⑳. 秋,七月,壬子,以吏部尚書長孫無忌爲右僕射。無忌與上爲布衣交,加以外戚,有佐命功,〈無忌,皇后之兄,以佐誅建成、元吉爲功。長,知兩翻。〉上委以腹心,其禮遇羣臣莫及,欲用爲宰相者數矣。〈歐陽修曰︰唐因隋制,以三省之長,尚書令、侍中、中書令共議國政,此宰相職也。後以太宗爲尚書令,臣下避不敢居其職,由是僕射爲尚書省長官,與侍中、中書令號爲宰相。其品位旣崇,不欲輕以授人,故常以他官居宰相職而假以他名,如杜淹以吏部尚書參議朝政,魏徵以祕書監參預朝政,或曰參議得失、參知政事之類,其名非一,皆宰相職也。數,所角翻。〉

 

 문덕황후가 굳게 청하여 말하였다.

 "첩이 초방에 자리하고 있으니 집안이 귀하게 되고 총애를 받는 것이 지극한데, 진실로 형제가 다시 국정을 잡기를 원하지 않습니다. 呂氏, 霍氏, 上官氏는 뼈를 자르는 교훈이 될 수 있으니 다행스럽게도 폐하께서 가련하게 살펴 주십시오."

 황상은 듣지 아니하고 갑자기 그를 채용하였다.

 文德皇后固請曰︰「妾備位椒房,家之貴寵極矣,誠不願兄弟復執國政。呂、霍、上官,可爲切骨之戒,幸陛下矜察!」上不聽,卒用之。〈卒,子恤翻。

 

 

 ㉕. 9월 12일에 중서령 우문사급이 파직되어 전중감이 되고, 어사대부 두엄이 참예조정이 되었다. 다른 관직으로 정사에 참예하는 것은 이로부터 시작되었다.

 두엄이 형주 원외랑인 저회도를 추천하니, 황상이 그의 품행과 재능을 묻자, 대답하였다.

 "양제가 강도에 장차 행차하려고 하면서 백관들을 불러서 가야할지 머물러야 할지의 계책을 물었는데, 이부주사였는데 홀로는 안 된다고 말하였습니다. 신이 이를 친히 보았습니다."

 ㉕. 辛酉,中書令宇文士及罷爲殿中監,御史大夫杜淹參豫朝政。〈朝,直遙翻。《考異》曰︰《實錄》云「杜淹署位」,不知所謂署位何也,今從《新書‧宰相表》。是時宰相無定名,或云參預朝政,或云參知機務之類甚衆,不知其入銜否也。如李靖「三兩日一至門下、中書平章政事」,魏徵「朝章國典,參議得失」之類,則決不入銜矣。〉他官參豫政事自此始。

淹薦刑部員外郎邸懷道,〈刑部郎,掌貳尚書、侍郎,舉其典憲,而辯其輕重。邸,丁禮翻,姓也;後魏有邸珍。〉〈【嚴︰「邸」改「郅」。】〉上問其行能,〈行,下孟翻。〉對曰︰「煬帝將幸江都,召百官問行留之計,懷道爲吏部主事,〈唐承隋制,尚書諸司皆有主事,從九品上。〉獨言不可。臣親見之。」

 

 황상이 말하였다.

 "경은 저회도가 옳았다고 칭찬하면서 어찌하여 스스로는 올바르게 간언으로 할 수 없었소?"

 대답하였다.

 "신은 그때에 중요한 임무를 맏지 않았고, 또 간하여도 듣지 않을 것이며 헛되이 죽는 것이 무익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上曰︰「卿稱懷道爲是,何爲自不正諫?」 對曰︰「臣爾時不居重任,又知諫不從,徒死無益。」

 

 황상이 말하였다.

 "경은 양제에게 간할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면 어찌하여 그의 조정에 있었소? 이미 그의 조정에 들어가고서 어찌하여 간하지 않을 수 있소? 경이 수에서 벼슬할 때에는 지위가 낮았기 때문이라고 말하는 것은 괜찮지만 후에 왕세충에게서 벼슬할 때에는 높고 드러났는데 어찌하여 역시 간언을 하지 않았소?"

 대답하였다.

 "신이 왕세충에게 간언을 하지 않은 것이 아닙니다. 다만 좇지 않았을 뿐입니다."

 上曰︰「卿知煬帝不可諫,何爲立其朝?旣立其朝,何得不諫?卿仕隋,容可云位卑;後仕王世充,尊顯矣,何得亦不諫?」對曰︰「臣於世充非不諫,但不從耳。」

 

 황상이 말하였다.

 "왕세충이 만약에 현명하여 간하는 말을 받아들였다면 나라를 망치지는 않았을 것이지만, 만약에 포학하여 간하는 말을 거절하였다면 경은 어떻게 화를 면할 수 있었소?"

 두엄이 대답을 할 수 없었다. 황상이 말하였다.

 "오늘에는 높은 임무를 맡았다고 말할 수 있으니 간언을 할 수 있겠소?"

 대답하였다.

 "바라건대 죽음을 다하겠습니다."

 황상이 웃었다.

 上曰︰「世充若賢而納諫,不應亡國;若暴而拒諫,卿何得免禍?」淹不能對。上曰︰「今日可謂尊任矣,可以諫未?」對曰︰「願盡死。」上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