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君明臣直:임금이 밝으면 신하는 곧다./大寒節末後水澤腹堅山礬風2日(陰12/19)己卯

solpee 2021. 1. 31. 11:33

《唐紀7 高 武德 9》 (丙戌, 626)

 

 

 ⑮. 황상이 부혁을 불러서 그에게 음식을 내려주며 말하였다.

 "네가 전에 상주한 것은 모두 나의 禍(태백성은 秦에 해당도고 진왕이 천자가 된다는 설)가 되는 것이었다. 그러나 무릇 하늘의 변고가 있다면 경은 의당 모두 이 경우처럼 다 말해야 하고, 앞의 일로 자신을 징계하지 마라."

 황상은 일찍이 부혁에게 말하였다.

 "부처의 가르침은 현묘하여 스승으로 삼을 만한데, 경은 어찌하여 홀로 그 이치를 깨닫지 못하는가?"

 ⑮. 上召傅奕,賜之食,謂曰︰「汝前所奏,幾爲吾禍。〈事見上卷是年六月。幾,居依翻。〉然凡有天變,卿宜盡言皆如此,勿以前事爲懲也。」上嘗謂奕曰︰「佛之爲敎,玄妙可師,卿何獨不悟其理?」

 

 대답하였다.

 "부처는 호족 가운데 있는 桀黠한 사람이어서 그들의 나라에서 속여서 빛났습니다. 중국에서 사악한데 치우친 사람들이 장자와 노자의 현묘한 이야기를 가져다가 요사스럽고 환상적인 말로 수식하여 어리석고 속된 사람들을 속이는데, 백성들에게 이익이 되는 일이 없고 나라에는 해로움이 있으니 신이 깨닫지 아니한 것이 아니라 비루하여 배우지 않았습니다."

 황상은 자못 그러하다고 하였다.

 對曰︰「佛乃胡中桀黠,〈黠,戶八翻。〉誑耀彼土。中國邪僻之人,取莊、老玄談,飾以妖幻之語,用欺愚俗,無益於民,有害於國,臣非不悟,鄙不學也。」上頗然之。

 

 

 

 ⑯. 황상은 관리들이 대부분 뇌물을 받는 것을 걱정하여 비밀리에 좌우에 있는 사람들로 하여금 이들에게 뇌물을 주어 시험하게 하였다. 어떤 司門令史(형부 소속 관문 출입담당)가 견 한 필을 받자 황상이 그를 죽이고자 하였는데 민부상서 배구가 간하였다.

 ⑯. 上患吏多受賕,〈枉法受賂曰賕。賕,音求。〉密使左右試賂之。有司門令史受絹一匹,〈司門郎,屬刑部,掌天下門關出入往來之籍賦而審其政,有令史六人。《唐令》,布帛皆闊尺八寸長四丈爲匹。〉上欲殺之,民部尚書裴矩諫曰︰

 

 "관리가 되어 뇌물을 받는 것은 죄로 보아 죽어야 마땅하지만 그러나 폐하께서 사람을 시켜서 그에게 주어서 받게 하였으니 사람을 법에 빠뜨린 것이니 아마도 이른바 '이끌어 주되 덕을 가지고 하고, 고르게 하되 예를 가지고 한다.'는 것이 아닐까 걱정입니다."

 「爲吏受賂,罪誠當死;但陛下使人遺之而受,〈遺,于季翻。〉乃陷人於法也,恐非所謂『道之以德,齊之以禮。』」〈引《論語》孔子之言。道,讀曰導。〉

 

 황상이 기뻐하여 문무관 5품 이상을 불러서 이들에게 알렸다.

 "배구는 능히 관리가 되어 힘써 다툴 수 있는 사람이어서 얼굴을 마주하고 좇지는 않앗으니, 만약에 매사에 모두 그렇게 한다면 어찌 다스려지지 않을까 걱정하겠는가?"

 上悅,召文武五品已上告之曰︰「裴矩能當官力爭,不爲面從,儻每事皆然,何憂不治!」〈治,直吏翻。〉

 

 사마광이 말한다.

 "옛날 사람이 말하기를, '군주가 밝으면 신하는 곧다.' 고 하였습니다. 배구가 수에는 아첨을 하였지만, 당에는 충성을 하였는데, 그 본성에 변화가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군주가 그의 허물을 듣는 것을 싫어한다면 충성심은 변하여 아첨이 되고 군주가 곧은 말을 듣기를 즐긴다면 아첨하는 마음은 변하여 충성심이 됩니다. 이것으로 군주란 겉모습이며 신하란 그림자이니 겉모습이 움직이면 그림자가 따라간다는 것을 알 것입니다."

 臣光曰︰古人有言︰君明臣直。裴矩佞於隋而忠於唐,非其性之有變也;君惡聞其過,則忠化爲佞,君樂聞直言,則佞化爲忠。〈惡,烏路翻。樂,音洛。〉是知君者表也,臣者景也,表動則景隨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