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槿堂體本(1/11)/小寒節仲候鵲始巢(까치 집 짓기)地山謙山茶(冬柏)風2日(陰11/28)己未

solpee 2021. 1. 11. 16:59

槿堂體本(1/11)

☞.木香. 夜雨閑吟左司句, 時(晴)快仿右軍書. 登.

☞.忍幾句無憂自在, 耐一時快樂神仙.《處世格言·韓愈

 大丈夫成家容易, 士君子立志不難. 退一步自然幽雅, 讓三分何等淸閑. 忍幾句無憂自在, 耐一時快樂神仙. 吃(喫)菜根淡中有味, 守王道夢裏無驚. 有人問我塵世事, 擺手搖頭說不知. 寧可採深山之茶, 莫去飮花街之酒. 須就近有道之士, 早謝却無情之友. 貧莫愁兮富莫誇, 那見貧長富久家.

 대장부는 집을 이루기 쉽고, 선비가 뜻을 세우는 것은 어렵지 않다. 한 발 물러서면 자연히 맑고 점잖아지고, 조금만 양보하면 얼마나 깨끗하고 한가한가. 말 몇마디 참으면 근심 없이 지낼 수 있고, 한 때의 쾌락을 참으면 신선처럼 산다네. 나물 반찬을 먹으면 담백한 맛이 있고, 나라의 법을 지키면 꿈속에도 놀랄 일 없네. 누가 나에게 이 세상일을 물으면, 손을 내젓고 고개 흔들며 모른다고 말하리. 차라리 깊은 산의 찻 잎을 뜯을지언정, 花街에 술 마시러 가지 말라. 모쪼록 덕망 있는 선비를 가까이 할 것이요, 정이 없는 친구는 일찌감치 버릴 것이라. 가난해도 근심 말고 부자라고 자랑 말라, 어찌 가난이 길게 가고 부유함이 오래 가는 집을 보았는가? 

☞.江碧鳥逾白, 山靑花欲燃. 今春看又過, 何日時歸年.《絶句 2首·杜甫

 遲日江山麗,春風花草香。泥融飛燕子,沙暖睡鴛鴦。江碧鳥逾白,山青花欲燃。今春看又過,何日是歸年。해는 길어지고 강산은 아름다워라, 봄바람 불어오니 풀꽃들 향기롭네. 흙이 녹으니 집 짓는 제비들이 날고, 강모래 따사로와 원앙새 졸고있네. 강물이 푸르니 새 더욱 희고, 산이 푸르니 꽃은 불타는 듯. 금년 봄은 보아하니 또 이렇게 지나고, 고향에 돌아 갈 날 언제쯤일까.

☞.習忍責怒.《鄭敏和世說新語》

與平等鬪險.與强鬪狂.與弱鬪辱. 故人之傷爾者 弱於爾.宜爾被.强於爾. 宜恕被與爾. "나와 똑같은 사람과 싸우는 것은 위태롭고, 나보다 강한 이와 다투는 것은 미친 짓이며, 나보다 약한 이와 싸우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그러므로 너를 해친 사람이 너보다 약하다면 상대를 용서해주는 것이 옳고, 너보다 강하다면 너 자신을 용서하는 것이 맞는다. 비슷할 경우는 서로 용서해주어야 한다."

 

☞.櫻花窓畔月如霜,《獄中感憶同囚人安昌浩呂運亨·金昌淑

櫻花窓畔月如霜, 隔壁故人如隔世. 向誰傾倒此肝腸,  便使狂奴惹感傷. / 앵두꽃 핀 창가에 서리처럼 흰 달빛이, 미치광이로 하여금 감상에 젖게 하는데. 벽 너머 벗들은 딴 세상에 있는 듯하니, 누구를 향해 이 심정을 토로할까?

 

☞.簡裂當蘅盖褰慕世.

☞.愼終如始則無敗事.《老子 64章》

民之從事, 常於幾成而敗之, 愼終如始, 則無敗事. / 사람들이 일하는 것 항상 거의 다 이루어질 듯 하다가 실패한다. 끝을 삼가는 것이 늘 처음과 같이 하면 실패하는 일이 없을 것이다.

☞.行慈深入無緣.《萬善同歸集·中道偈·永明延壽

興悲悟其同體, 行慈深入無緣. / 자비를 일으키되 내세우지 말고, 자비를 깊이 무연에 이르게 행하라.

☞.北風吹白雲, 萬里渡河汾. 心緖逢搖樂, 秋聲不可聞. 《汾上驚秋·蘇梃》 

 북풍이 흰 구름을 불어 날리고 있으니, 만 리 길에서 지금 분하를 건넌다. 초목이 지는 것을 보니 마음이 벅차, 가을 소리 태연하게 들을 수 없구나.

☞.大沮渠時建威武璋僞.

☞.吃菜根淡中有味, 守國法夢裏無驚.

 

☞. 勿輕小事.《關尹子·九藥》

 勿轻小事,小隙沉舟;勿轻小物,小虫毒身;勿轻小人,小人贼国。能周小事,然後能成大事;能积小物,然後能成大物;能善小人,然後能契大人。

☞.壁隙風動心隙魔侵.《禪家龜鑑 19章》

「本文」工夫到行不知行 坐不知坐 當此之時 八萬四千魔軍 在六根門頭伺候 隨心生起 心若不起 爭如之何.

 수행이 걸으면서도 걷는 줄 모르고 앉으면서도 앉는 줄 모르는 경지에 이르면 마땅히 이 때가 팔만 사천의 마귀가 인간의 모든 감각과 의식의 출처에서 기회를 엿보다가 마음이 일어나는 것을 따라서 그들도 생겨나 펼쳐진다. 마음이 만약 일어나지 않는다면 어찌 마귀와 다투겠는가?

「釋文」魔軍者 樂生死之鬼名也 八萬四千魔軍者 乃衆生八萬四千煩惱也 魔本無種 修行失念者 遂派其源也 衆生順其境故順之 道人逆其境故逆之 故云道高魔盛也 禪定中 或見孝子而斫股 或見猪子而把鼻者 亦自心起見 感此外魔也 心若不起 則種種伎倆 翻爲割水吹光也 古云壁隙風動 心隙魔侵.

 마귀란 것은 생과 사를 즐기는 귀신의 이름이다. 팔만 사천 마귀의 군대라는 것은 곧 중생의 팔만 사천 가지의 번뇌이다. 마귀는 본래 씨앗이 없다. 수행자가 마음을 잃으면 따라서 그 근원을 물결치게 한다. 중생이 그[렇게 일어난 마귀의 대상세계를 따르기 때문에 생사의 순환고리를 따르고, 수행하는 사람은 그렇게 일어난 마귀의 군대라는 애욕과 집착의] 대상세계를 거스르기 때문에 [생사의 순환고리도] 거스릅니다. 그러므로 “수행의 도가 높으면 마귀도 번성한다”라고 했다. 禪定할 때에 누구는 효자를 보고서 허벅다리를 찍었다고 하며 누구는 돼지를 보고서 코를 잡았다고 합니다. 또한 스스로의 마음에 견해가 일어나 감응한 것이 이 밖의 마귀다. 마음이 만약 일어나지 않는다면 곧 가지가지의 재주는 도리어 물을 가르고 빛에다 바람을 부는 것(割水吹光)과 같이 쓸모 없는 것이 된다. 옛말에 이르기를 벽의 틈으로는 바람이 들고 마음의 틈으로는 마귀가 침입한다 했다.

 

☞.須就近有道之士, 早謝欲無情之友.

 

☞.半世豪狂如夢境, 萬山風雨送秋聲.《張際亮》