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小能敵大,小道大淫[xiǎo néng dí dà,xiǎo dào dà yín]/ 立冬節末候雉入大水爲蜃4日(陰10/6)丁卯

solpee 2020. 11. 20. 15:04

《南北朝 梁紀11 武 中大通 3 (辛亥, 531秊)

 

 ㉙. 송등이 고환에게 유세하였다.

 "지금 조정이 막히고 끊어져 있어서 호령을 하여도 명령을 받는 곳이 없으니 권력이 세워지지 않으면 무리들은 장차 저지당하고 흩어지게 됩니다."

 고환이 그것을 의심하니 손등이 재삼 굳게 요청하자 마침내 발해 태수 원랑을 세워서 황제로 하였다. 원랑은 원융의 아들이다. 6일에 원랑은 신도성의 서쪽에서 자리에 올랐고, 연호를 중흥으로 고쳤다.

 ㉙. 孫騰說高歡曰:「今朝廷隔絕,號令無所稟,〈說,式芮翻。受命曰稟,音必錦翻。〉不權有所立,則衆將沮散。」〈沮,在呂翻。〉歡疑之,騰再三固請,乃立勃海太守元朗爲帝。朗,融之子也。〈章武王融爲葛榮所殺。〉壬寅,朗卽位於信都城西,改元中興。〈廢帝諱朗,字仲哲,章武王融第三子也。〉

 

 고환을 시중·승상·도독중외제군사·대장군·녹상서사·대행대로 삼고 시중·사공으로 삼았다. 고오조를 표기대장군·의동삼사·기주 자사로 삼고, 손등을 상서좌복야 하북행대로 삼고, 위란근을 우복야로 삼았다.

 13일에 이주중원·이주도율은 표기대장군 곡사춘·거기대장군인 의동삼사 하발승·거기대장군 가현지와 더불어 양평에 진을 쳤다. 가형지의 이름은 가지이나 자로 행세하였으며, 가현도의 동생이다.

 以歡爲侍中、丞相、都督中外諸軍事、大將軍、錄尚書事、大行臺,高乾爲侍中、司空,高敖曹爲驃騎大將軍、儀同三司、冀州刺史,〈時廢帝除昂爲冀州刺史,終其身。驃,匹妙翻。騎,奇計翻。〉孫騰爲尚書左僕射、河北行臺,魏蘭根爲右僕射。〈去年,敬宗以魏蘭根爲河北行臺。〉

己酉,爾朱仲遠、度律與驃騎大將軍斛斯椿、車騎大將軍‧儀同三司賀拔勝、車騎大將軍賈顯智軍於陽平。〈此陽平縣也,漢時屬東郡,魏、晉以來屬陽平郡。唐魏州莘縣,陽平之地也。〉顯智名智,以字行,顯度之弟也。

 

 이주조는 정형을 나와 廣阿(하북 융요현)에 주둔하였으며, 무리가 10만이라고 소리쳤다. 고환이 반간을 풀어놓고 말하였다.

 "이주조와 고환이 함께 이주중원 등을 죽이기로 모의하였다."

 이로 말미암아 서로 시기하고 배반하였으며 이리저리 이동하고 전진하지 않았다. 이주중원 등이 누차 곡사춘·하발승으로 하여금 이주조에게 가서 타이르도록 하니 이주조는 경무장한 기병 300을 인솔하고 이주중원에게 가서 장막 아래에 앉았는데, 이주조의 마음과 안색이 평화롭지 않았고 손으로 말채찍을 흔들며 길게 소리를 내고 뚫어지게 바라보며 이주중원 등에게 변고가 있다고 의심하고 마침내 나와 말을 달려 돌아왔다.

 爾朱兆出井陘,軍于廣阿,衆號十萬。高歡縱反間,云「世隆兄弟謀殺兆」,復云「兆與歡同謀殺仲遠等」,〈間,古莧翻。復,扶又翻。〉由是迭相猜貳,徘徊不進。仲遠等屢使斛斯椿、賀拔勝往諭兆,兆帥輕騎三百來就仲遠,〈帥,讀曰率。〉同坐幕下,意色不平,手舞馬鞭,長嘯凝望,〈鄭玄曰:嘯,蹙口而出聲。〉疑仲遠等有變,遂趨出,馳還。

 

 이주중원은 곡사춘·하발승 등을 보내어 뒤를 좇아가서 이주조가 알아듣도록 유세하였으나, 이주조가 곡사춘·하발승을 잡아서 병영으로 돌아오자 이주중원· 이주도율은 크게 두려워하고 군사를 이끌고 남쪽으로 달아났다. 이주조는 하발승의 죄를 헤아리고 곧 그의 목을 베려고 하면서 말하였다.

 "네가 위가고를 죽인 일이 조의 첫 번째이다. 천주가 죽었는데 너는 이주세륭 등과 함께 오지 않고 동쪽으로 가서 이주중원을 정벌한 것이 죄의 두 번째이다. 내가 너를 죽이려고 한 것이 오래인데, 지금 다시 무엇을 말하겠는가?"

 仲遠遣椿、勝等追,曉說之,兆執椿、勝還營,仲遠、度律大懼,引兵南遁。兆數勝罪,將斬之,〈說,式芮翻。數,所具翻。〉曰:「爾殺衞可孤,罪一也。〈事見一百五十卷普通五年。〉天柱薨,爾不與世隆等俱來,而東征仲遠,罪二也。〈事見上卷上年。〉我欲殺爾久矣,今復何言?」〈復,扶又翻。〉

 

 하발승이 말하였다.

 "위가고는 나라의 큰 우환거리였고 저희 하발승 부자가 그를 죽였으니 그 공로가 적지 않은데 오히려 그것을 죄라고 생각합니까? 천주가 죽임을 당하는 것은 주군이 신하를 죽인 것이니 저 하발승은 차라리 대왕을 등질지언정 조정을 배반하지 않겠습니다. 오늘의 일은 살고 죽는 것이 대왕에게 있습니다. 다만 도적이 아주 가까이 있는데 골육 사이에 틈을 만들면 옛날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이와 같이 하고서 망하지 않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저 하발승은 죽는것을 꺼리지 않으나 대왕께서 실책할까 두렵습니다."

 이주조가 마친내 그르 풀어주었다.

 勝曰:「可孤爲國巨患,勝父子誅之,其功不小,反以爲罪乎?天柱被戮,以君誅臣,〈被,皮義翻。〉勝寧負王,不負朝廷。今日之事,生死在王。但寇賊密邇,骨肉構隙,自古及今,未有如是而不亡者。勝不憚死,恐王失策。」兆乃捨之。

 

 고환은 이주조와 더불어 싸우려고 하였으나 이주조의 무리가 강성한 것을 두려워하여 친신도독 단소에게 물으니, 단소가 말하였다.

 "이른바 무리라고 하는 것은 많은 사람들의 死力을 얻는 것이고, 이른바 강하다고 하는것은 천하 사람들의 마음을 얻는 것입니다. 이주씨는 위로는 천자를 시해하였고, 중간으로는 공경을 도륙하였으며, 아래로는 백성에게 포악하였고, 대왕께서는 순응하는 것으로 거역한 것을 토벌하니 마치 끓는 물을 눈에 들이대는 것과 같은데 어찌 무리와 강성함이 있겠습니까?"

 高歡將與兆戰,而畏其衆強,以問親信都督段韶,〈親信都督,魏末諸將擅兵,始置是官,以領親兵。〉韶曰:「所謂衆者,得衆人之死;〈言得衆人之死力也。〉所謂強者,得天下之心。爾朱氏上弒天子,中屠公卿,下暴百姓,王以順討逆,如湯沃雪,何衆強之有!

 

 고환이 말하였다.

 "비록 그렇다 해도 내가 적은 것으로 큰 것을 대적하니 하늘의 명령이 없으면 이루지 못할까 두렵다."

 단소가 말하였다.

 "저 단소가 듣기에 '작은 것이 큰 것을 대적할 수 있는 것은 작은 것이 정도이고 큰 것이 음란할 때다.'·'하늘은 가까이하는 사람이 없고 오직 덕망이 있는 사람을 돕는다.'라고 하였습니다. 이주씨는 밖으로 천하를 어지럽게 하고, 안으로는 영웅들의 마음을 실망시켜서, 지혜로운 사람은 그를 위하여 일을 도모하지 않고 용맹한 사람은 싸우지 않으니, 인심이 이미 물러났는데, 하늘의 뜻이 어찌 좇지 않는 것이 있겠습니까?"

 歡曰:「雖然,吾以小敵大,恐無天命不能濟也。」韶曰:「韶聞『小能敵大,小道大淫。』『皇天無親,惟德是輔。』〈「小能敵大,小道大淫。」《左傳》記隨大夫季梁之言也。「皇天無親,唯德是輔。」《書‧蔡仲之命》之辭也。段韶父子起於北邊,以騎射爲工,安能作書語!魏收以其於北齊爲勳戚,宗門強盛,從而爲之辭耳。《孟子》曰:「盡信書,不如無書。」信哉!〉爾朱氏外亂天下,內失英雄心,智者不爲謀,勇者不爲鬬,〈爲,于僞翻。〉人心已去,天意安有不從者哉!」

 

 단소는 단영의 아들이다. 15일에 고환이 이주오를 광에서 대파하고 갑옷을 입은 병사 5천여 명을 사로잡았다.

 韶,榮之子也。〈段榮與高歡親善。〉辛亥,歡大破兆於廣阿,俘其甲卒五千餘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