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欲處君於遼、碣之表/立秋節末候寒蟬鳴4日(음7/3)丙申

solpee 2020. 8. 20. 16:58

《晉紀21 永和 7年 (辛亥, 351)

 

 ④. 魏(五胡16國外) 염민이 襄國(趙都)을 포위하고 공격하기를 100여 일 동안이나 하였다. 조의 주군 석지가 위험하고 급하게 되자 마침내 황제 칭호를 버리고 조왕이라고 하면서 태위 장거를 파견하여 연에 군사를 보내달라고 청하며 전국새를 보내도록 허락하고, 중군장군 장춘이 요익중 군사를 청하였다. 요익중이 그의 아들 요양을 파견하여 기병 2만8천 명을 인솔하고서 조를 구원하게 하며 그에게 훈계하였다.

 ④. 魏主閔攻圍襄國百餘日。去年十一月,閔攻襄國。趙主祗危急,乃去皇帝之號,稱趙王,去,羌呂翻。遣太尉張舉乞師於燕,許送傳國璽;璽,斯氏翻。中軍將軍張春乞師於姚弋仲。弋仲遣其子襄帥騎二萬八千救趙, 帥,讀曰率。誡之曰:

 

 "염민이 어진 태도를 버리고 의로운 행동을 배신하여 석씨를 없애버렸다. 나는 다른사람의 후한 대우를 받았으니, 당연히 복수를 해야 하지만 늙고 병들어서(71세) 스스로 갈 수가 없다. 그러나 너의 재주가 염민보다 열 배이니 만약에 잡아서 효수하지 아니하면 반드시 다시 나를 볼 것이 없다."

 요익중이 역시 사자를 파견하여 연에 알리니 연의 주군 모용준이 어난장군 열관을 파견하여 병사 3만 명을 거느리고 가서 그와 만나게 하였다.

 「冉閔棄仁背義,屠滅石氏。事見上卷五年、六年。背,蒲妹翻。我受人厚遇,謂石虎遇之厚也。當為復讎,老病不能自行;汝才十倍於閔,若不梟擒以來,不必復見我也!」爲,于僞翻。梟,堅堯翻。復,扶又翻。弋仲亦遣使告於燕;使,疏吏翻;下同。燕主儁遣禦難將軍悅綰禦難將軍,蓋慕容氏創置。難,乃旦翻。將兵三萬往會之。

 

 염민은 모용준이 조를 구원하려 한다는 소식을 듣고, 대사마부의 종사중량인 광녕 사람 상위를 파견하여 연에 사신으로 보냈다. 모용준이 봉유에게 힐문하게 하였다.

 "염민은 석씨가 길러준 자식인데, 은혜를 배반하고 역적질을 하고서 어찌 감히 갑자기 커다란 호칭을 사용하는가?"

 冉閔聞儁欲救趙,遣大司馬從事中郎廣寧常煒使於燕。儁使封裕詰之曰:「冉閔,石氏養息,息,子也。詰,去吉翻。負恩作逆,何敢輒稱大號?」

 

 상위가 답하였다.

 "탕임금은 걸임금을 추방하였으며, 무왕은 주임금을 정벌하여 상·주의 대업을 일으켰으며, 조맹덕은 환관에게 양육되어 근본을 모르는데, 끝내 위씨의 기업을  세웠으니, 진실로 하늘의 명령이 아니라면 어찌 성공할 수 있었겠습니까? 이러한 것으로 미루어 볼 때 어찌 반드시 그러한 질문을 하시는지요?"

 煒曰:「湯放桀,武王伐紂,以興商、周之業;曹孟德養於宦官,莫知所出,卒立魏氏之基;操事見五十八卷漢靈帝中平元年。操,字孟德。卒,子恤翻。苟非天命,安能成功!推此而言,何必致問!」

 

 봉유가 말하였다.

 "사람들이 말하기를, 염민이 처음 자립할 때 금으로 자기의 모습을 주조하여 성패를 점치고자 하였고, 그 조각상은 완성되지 않았다는데 믿을만한 말이오?"

 상위가 말하였다.

 "못 들었습니다."

 봉유가 말하였다.

 "남쪽으로 내려온 사람들이 모두 이와 같다고 말하는데 어찌하여 이를 감추시오?"

 裕曰:「人言冉閔初立,鑄金爲己像以卜成敗,而像不成,信乎?」煒曰:「不聞。」裕曰:「南來者皆云如是,何故隱之?」

 

 상위가 말하였다.

 "간사하고 거짓말하는 사람들은 천명을 고쳐서 다른 사람을 현혹시키고자 하는 사람들인데, 마침내 符瑞(상서로운 물건)를 빌리고, 蓍龜(점)에 의탁하다가 자기를 중시하게 합니다. 우리 위의 주군이 부새를 가지고 중주를 점거하였는데, 천명을 받은 것을 왜 의심하여 다시 진짜를 돌려서 가짜를 만들려고 금 조각상에서 결정적 증거를 얻으려고 하겠습니까?"

 봉유가 말하였다.

 "전국새는 과연 있소?"

 상위가 말하였다.

 "업에 있습니다."

 煒曰:「姦僞之人欲矯天命以惑人者,乃假符瑞、託蓍龜以自重。蓍,升脂翻。魏主握符璽,據中州,受命何疑;而更反眞爲僞,取決於金像乎!」裕曰:「傳國璽果安在?」煒曰:「在鄴。」

 

 봉유가 말하였다.

 "장거는 양국에 있다고 말합니다."

 상위가 말하였다.

 "호족을 죽이던 날 업에 있던 사람은 거의 하나도 남은 사람이 없었고, 그때 새어나간 사람이 있다고 하여도 모두 시궁창 속으로 잠복하였을 뿐인데 저들이 어찌 인새가 있는 곳을 안단 말입니까? 저들은 구원해주기를 요구하는 사람이니 망령되고 거짓된 말이라도 못할 것이 없을 것인데 하물며 한 개의 인새 정도이겠습니까?"

 裕曰:「張舉言在襄國。」煒曰:「殺胡之日,在鄴者殆無孑遺;孑,吉列翻,孤也,單也;言無孤單得遺者。時有迸漏者,皆潛伏溝瀆中耳,《爾雅》:水注谷曰溝,水注澮曰瀆。迸,比諍翻。彼安知璽之所在乎!彼求救者,爲妄誕之辭,無所不可,況一璽乎!」

 

 모용준이 장거의 말을 믿고 마침내 그 옆에 장작을 쌓아놓고 봉유에게 그의 사사로움으로 그를 유혹하게 하고서 말하였다.

 "그대가 깊이 생각하여서 헛되이 불에 타서 재가 되어 죽어 없어지는 일을 하지 마시오."

 상위가 얼굴색을 바로 하고 말하였다.

 "석씨는 탐욕스럽고 포학하여 친히 많은 군사를 인솔하고 연의 도읍을 공격하엿다가 비록 이기지는 못하고 돌아갔지만 그러나 그 뜻은 반드시 빼앗으려는데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양식을 쌓아놓고 무기를 모아놓은 것을 동북으로 운반하는 것은 서로 보탬이 되고자 한 것이 아니고 서로 없애고자 함이었습니다.

 儁猶以張舉之言爲信,乃積柴其旁,使裕以其私誘之,曰:「君更熟思,無爲徒取灰滅!」誘,音酉。煒正色曰:「石氏貪暴,親帥大兵攻燕國都;雖不克而返,事見九十六卷成帝咸康四年。帥,讀曰率。然志在必取。故運資糧、聚器械於東北者,非以相資,乃欲相滅也。事見九十六卷咸康四年、六年。

 

 우리 위의 주군께서는 석씨의 목을 벤 것이 비록 연을 위한 것이 아니었지만 신하의 마음에서 보면 원수가 멸망되엇다는 소식을 듣는다면 의로 보아 마땅히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내가 듣건대 죽은 사람은 뼈와 살은 흙에 묻히고, 정갈한 영혼은 하늘로 올라간다고 합니다. 그대의 은혜를 입어서 속히 땔감을 다하고 불을 붙여서 나에게 올라가서 천제에게 호소하게 하여 준다면 만족하겠습니다."

 주위에서 그를 죽이라고 청하였다.

 魏主誅翦石氏,雖不爲燕;臣子之心,聞仇讎之滅,義當如何?而更爲彼責我,不亦異乎!異,猶言可怪也。爲,于僞翻。吾聞死者骨肉下于土,下,戶嫁翻。精魂升于天。蒙君之惠,速益薪縱火,使僕得上訴於帝足矣!」左右請殺之。

 

 모용준이 말하였다.

 "저 사람은 그 자신이 죽는 것을 꺼리지 아니하고 그의 주군을 위해 목숨을 바치려 하니 충신이다. 또 염민에게 죄가 있다고 사신에게 어찌 관계시킬 것인가?"

 나가게 하여 숙소로 보냈다. 밤중에 그의 고향 사람 조첨에게 가서 그에게 위로하게 하고 또 말하였다.

 "그대는 왜 사실대로 이야기를 하지 않소? 왕이 화가 나서 그대를 遼海(渤海)나 碣石(창여 서북 선태산)의 변방으로 보내면 어찌하겠소?"

 儁曰:「彼不憚殺身以徇其主,忠臣也。且冉閔有罪,使臣何預焉!」使,疏吏翻。使出就館。夜,使其鄕人趙瞻往勞之,勞,力到翻。且曰:「君何不以實言?王怒,欲處君於遼、碣之表,遼海及碣石爲遼、碣。杜佑曰:盧龍,漢肥如縣,有碣石山,碣然而立在海旁。秦築長城所起自碣石,在今高麗舊界,非此碣石也。趙瞻所謂遼、碣,蓋卽杜佑所言者也。處,昌呂翻。柰何?」

 

 상위가 말하였다.

 "나는 머리를 묶기 시작한 이래로 오히려 포의를 속이지 않았는데, 하물며 임금인 경우에서이겠습니까? 뜻을 굽혀서 억지로 합치시느니 비록 동해에 빠뜨린다 하여도 감히 피하지는 않겠습니다."

 끝내 벽을 향하고 누워버리고 다시는 조첨과 상대하지 않았다. 조첨이 모든 것을 다 모용준에게 보고하니 모용준이 마침내 상위를 용성(북방의 흉노족 郊祀地 承德?)에 가두었다.

 煒曰:「吾結髮以來,尚不欺布衣,況人主乎!曲意苟合,性所不能;直情盡言,雖沈東海,不敢避也!」沈,持林翻。遂臥向壁,不復與瞻言。復,扶又翻。瞻具以白儁,儁乃囚煒於龍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