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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3월 18일 오전 02:50 / 驚蟄節 末候膺化爲鳩 薔薇風 4日 陰己卯(2)月24日庚申

solpee 2020. 3. 18. 02:52

 

益稷 백익의 치수치농(桓紀9217秊,神市開天5917秊, 檀紀4353秊. 庚子年)

 

 순임금이 말씀하셨다.

 “이리 오너라! 우야, 너도 좋은 말을 좀 하여라.”

 우가 절하고 말했다.

 “아, 임금님 . 제가 무엇을 말씀드릴 것이 있겠습니까? 저는 날마다 부지런히 노력할 것을 생각합니다.”

 고요가 말했다. “예, 무슨 일을 말씀입니까?”

 帝曰; "來禹, 汝亦昌言." 禹拜曰; "都帝, 予何言, 予思日孜孜." 皐陶曰; "吁, 如何."

 

 그러자 우가 말했다.

 “홍수가 하늘이 낮다는 듯이 출렁거리고, 커다란 물줄기는 산을 잠기게 하고 언덕을 뒤엎었습니다. 이와같은 상태에서 백성들은 어찌할 바를 몰라하다가, 물에 빠지고 큰 물에 휩쓸려 떠내려갔습니다. 저는 네가지 탈것을 바꾸어 가면서 사방을 살폈으며, 산에 이르게 되면 나무를 베어 길을 내고 일을 했습니다. 

 

 그리고 익과 함께 물고기와 짐승들을 잡아먹는 여러 방법을 백성들에게 가르쳐 주었으며, 아홉 곳의 강물을 터서 바다로 빠지게 하였고 도랑과 내들을 파서 고인 물들이 강으로 빠지게 하였습니다.

 禹曰; "洪水滔天, 浩浩懷山襄陵. 下民昏墊. 予乘四載, 隨山刊木. 曁益, 奏庶鮮食, 予決九川, 距四海. 濬畎澮, 距川. 

 

 

 또 직과 함께 씨를 뿌리고 나물 같은 험한 음식과, 물고기나 짐승을 잡아먹는 방법을 백성들에게 가르쳤습니다. 그리고 서로 있는 물건으로 없는 물건을 교환하는 것을 장려하였으며, 저장해두었던 물건들을 없는 사람에게나 그 물건이 없는 고장으로 가져다가 팔게 하였습니다. 이와 같이 하여 수많은 백성들은 쌀밥을 먹을 수 있게 되고, 온 세상은 잘 다스려졌던 것입니다.

 曁稷奏庶艱食鮮, 食. 懋遷有無化居, 烝民乃粒, 萬邦作乂."

 

 

 고요는 감탄하였다.

 “훌륭한 말씀입니다! 정말 우리들이 그대를 본받아야 하겠습니다.”

 우는 다시 말하였다.

 "아, 임금님이시여! 삼가 임금님의 어진 덕으로 백성을 보살펴 주십시오."

 임금님은 고개를 끄덕였다.

 "옳은 말씀이다."

 皐陶曰; "兪, 師汝昌言." 禹曰; "都帝, 愼乃在位." 帝曰; "兪."

 

 우는 자기의 뜻을 아뢰었다.

 "임금님께서 여지껏 생각해 오셨던 바를 염려하시지 마시고 만사의 기미를 잘 살피시어 나라를 잘 다스려 주십시오. 보필하는 신하들이 올바르면 이들의 행동거지에 백성들은 크게 호응하여 뜻을 따르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 하늘이 밝게 받아들여지게 되고, 하늘은 거듭 명을 내리심으로써 임금님의 백성을 축복해 주실 것입니다."

 禹曰; "安汝止, 惟幾惟康. 其弼直, 惟動丕應徯志, 以昭受上帝, 天其申命用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