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上不儉,下不節,孽火燒其室。庚子年孟春季立春節初候東風解凍迎春花風4日(正月小望日).

solpee 2020. 2. 7. 06:12

 

《魏紀4 明 青龍 3 (甲寅, 234)

 

 6.상략............

 산기상시 장제가 상소를 올렸다.

 "옛날에 구천은 기르고 잉태하는 것을 장래에 대한 대비로 생각하였고,(BC491년 월 구천이 오의 포로가 되었다가 석방되었다. 구국 후 청년이 나이 많은 부녀를 취하지 못하게 하고, 나이 많은 남자가 소녀를 얻지 못하게 하였다. 또한 여자 17세, 남자 20세가 되어도, 결혼하지 않으면 부모를 처벌하였다. 아이를 낳으면 나라에서 분만비용을 부담하였고, 두 명을 낳으면 먹을 것을 보내고, 세 명을 낳으면 유모를 파견하였다. 남자를 낳으면 술 두 항아리와 개 한 마리를, 여자를 낳으면 술 두 항아리와 돼지 한 마리를 상으로 주었다.) 연의 소왕은 병으든 사람을 긍휼히 여겨서 원수를 갚고자 하였으니, 그러므로 약한 연나라로써 강한 제나라를 굴복시켰고, 가난한 월나라가 굳센 오를 멸망시켰습니다.

 6. 상략.............................

 散騎常侍蔣濟上疏曰:「昔句踐養胎以待用,《國語》:越王句踐困於會稽,旣反國,命壯者無取老婦,老者無取壯妻;女子十七不嫁,丈夫二十不娶,其父母有罪;將免乳者以告公,令醫守之;生丈夫,二壺酒、一犬;生女子,二壺酒、一豚;生三人,公與之母;生二人,公與之餼。散,悉亶翻。騎,奇寄翻。昭王恤病以雪仇,燕昭王於破燕之後,弔死問疾,欲以報齊,雪先王之恥。故能以弱燕服強齊,羸越滅勁吳。

 

 지금 두 적이 강성하여 당대에 제거할 수 없으면 백세 후손들이 책임을 지게 됩니다. 폐하의 성스럽고 밝으며, 신령한 무예의 지략을 가지고 천천히 해야 할 것들을 버리고 마음을 오로지 하여 적을 토벌한다면 신은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今二敵強盛,當身不除,百世之責也。謂當帝之身,不能滅吳、蜀,後世之責,必歸於帝。以陛下聖明神武之略,舍其緩者,舍,讀曰捨。專心討賊,臣以爲無難矣。」

 

 중서시랑인 동래 사람 왕기가 상소하였다.

 "신이 듣건대 옛 사람들이 물을 백성에 비유하였는데, 이르기를 '물은 배를 띄우기도 하지만 또한 배를 뒤엎어버리기도 한다.'고 하였습니다.

 안연이 이르기를 '동야자가 말을 모는 것은 말의 힘을 다 소진시켰는데도 나아감을 그치지 아니하니 아마도 장차  실퍄할 것입니다.'라고 하였습니다.

 中書侍郎東萊王基上疏曰:按此則魏已改通事郎爲中書侍郎矣。「臣聞古人以水喻民曰,『水所以載舟,亦所以覆舟。』《家語》載孔子之言。顏淵曰:『東野子之御,馬力盡矣,而求進不已,殆將敗矣。』《荀子》:魯定公問於顏淵曰:「東野子善御乎?」顏淵曰:「善則善矣,雖然,其馬將失。」定公曰:「何以知之?」顏淵曰:「臣以政知之。昔舜巧於使民,造父巧於使馬。舜不窮其民力,造父不窮其馬力,是舜無失民,造父無失馬也。今東野畢之御,上車執轡,御體正矣;步驟馳騁,朝禮畢矣;歷險致遠,馬力盡矣;然猶求進不已,是以知之也。」

 

 지금 벌이는 일과 노역은 수고롭고 고생스러우며 남여가 오래 떨어져 있게 하고 있으니, 바라건데 폐하께서 동야자가 시행한 폐단을 깊이 살피시고, 배와 물의 비유를 마음속에 새겨두셔서 달리던 말도 그 힘을 아직 다 써버리기 전에 휴식시키시고, 백성들의 역역도 아직 백성들이 곤고한 상태가 되기 전에 줄여 주십시오.

 今事役勞苦,男女離曠,願陛下深察東野之敝,留意舟水之喻,息奔駟於未盡,節力役於未困。

 

 옛날 한나라가 천하를 소유하고 있을 때 효문제시기에 이르자 오직 황제와 같은 성을 가진 제후들만 있게 되었는데, 가의가 이를 걱정하여서 이르기를 '장작을 쌓아놓은 그 밑에 불을 두고 그 위에서 잠을 자면서 편안하다고 생각한다.' 고 하였습니다. 지금 구적들이 아직 다 섬멸되지 아니하였는데, 용맹스러운 장수가 병사를 꽉 잡고 있으니, 그것을 통제하게 되면 적에게 대응할 수 없게 되고, 그러한 상태를 오래 두게 되면 후손에게 황실을 물려주기가 어렵게 됩니다.

 昔漢有天下,至孝文時唯有同姓諸侯,而賈誼憂之曰:『置火積薪之下而寢其下,因謂之安。』見十四卷漢文帝六年。今寇賊未殄,猛將擁兵,檢之則無以應敵,久之則難以遺後,謂五大在邊,尾大不掉,非善計以詒後人也。遺,于季翻。

 

 마땅히 성대하고 밝은 시절을 맞아서 그러한 환난을 제거하는데 힘쓰지 아니하고 자손들로 하여금 강성하게 되도록 하지 않는다면 사직의 근심거리일 것입니다. 가의에게 다시 태어나라고 한다면 반드시 그 당시보다도 더욱 깊고 절실하게 말할 것입니다."

 황제가 모두 듣지 아니하였다.

 當盛明之世,不務以除患,若子孫不競,競,強也。社稷之憂也。使賈誼復起,必深切於曩時矣。」言不特痛哭流涕、長太息而已。復,扶又翻;下同。帝皆不聽。............중략................

 

 가을, 7월에 낙양에 있는 숭화전에서 화재가 있었다. 황제가 시중이며 영태사령인 태산 사람 고당륭에게 물었다.

 "이것은 무슨 허물 때문인가? 예에 어찌 기양(화제예방푸닥거리)의 의미가 있는가?"

 秋,七月,洛陽崇華殿災。帝問侍中領太史令泰山高堂隆太史令,屬太常,隆以侍中領之。漢儒有高堂生,魯人;隆其後也。《姓譜》:齊公族有高堂氏。《風俗通》:齊卿高恭仲食采於高堂。曰:「此何咎也?於禮寧有祈禳之義乎?」

 

 대답하였다.

 "《易傳》에 이르기를 '윗사람이 검소하지 아니하고 아랫사람이 절약하지 아니하면 벌주는 화재가 그 집을 태운다.'고 하였습니다. 또한 이르기를 '군왕이 그 누대를 높게 만들면 하늘의 불이 재해를 만든다.'고도 하였습니다. 이것은 임금이 힘써서 궁실을 장식하면서 백성들이 텅 비고 고갈되어 있는 것을 모르니 그런 연고로 하늘이 이에 가뭄을 주고, 화재가 높은 전각에서 일어나는 것입니다."

 對曰:「《易傳》曰:『上不儉,下不節,孽火燒其室。』又曰:『君高其臺,天火爲災。』京房《易傳》之辭。傳,直戀翻。孽,魚列翻。此人君務飾宮室,不知百姓空竭,故天應之以旱,火從高殿起也。」

 

 조서를 내려서 고당륭에게 물었다.

 "내가 듣건대 한나라 무제 때 백양대에 화재가 나자, 크게 궁전을 세워 그것을 누르려고 하였는데, 그 의미는 무엇을 말하는가?"

 고당륭이 대답하였다.

 "이월 출신의 무사가 한 일이지 성현의 밝은 교훈은 아니었습니다.《五行志》에 이르기를 ' 백양대읳 ㅘ재 후에 강충의 무고 사건이 있었다.'고 하였습니다. 《五行志》의 말과 같이 월지역 무사가 지으라고 건의한 건장궁이 누르지 못한 것입니다. 지금은 마땅히 백성들의 역역을 중지하고 해산시켜야 합니다.

 詔問隆:「吾聞漢武之時柏梁災,而大起宮殿以厭之,事見二十一卷漢武帝太初元年。厭,益涉翻;下同。其義云何?」對曰:「夷越之巫所爲,非聖賢之明訓也。《五行志》曰:『柏梁災,其後有江充巫蠱事。』如《志》之言,越巫建章無所厭也;今宜罷散民役。

 

 궁실을 지으면서는 절약하기를 힘쓰고, 화재가 난 곳을 깨끗이 닦아 내야 하며, 감히 여기에서 궁궐을 다시 세우지 않는다면 삽보(萐莆:[shà pú]瑞草也。“君臣和得,道叶度中,则萐脯生於庖厨。”)와 가화(嘉禾: 이삭이 많은 벼)가 반드시 이 땅에서 날 것이니, 만약 백성들의 힘을 피곤하게 하고 백성들의 재산을 고갈시키면, 상서로운 징조를 오게 하거나 먼 곳에 있는 사람을 품어주지는 않습니다."

 宮室之制,務從約節,清掃所災之處,不敢於此有所立作,則萐莆、嘉禾必生此地,萐,山輒翻,又色洽翻。莆,音蒲。《說文》:萐莆,瑞草也。堯時生於庖廚,扇暑而涼。若乃疲民之力,竭民之財,非所以致符瑞而懷遠人也。」

 

※. 孽火(얼화[niè huŏ] ):천벌로 일어나는 화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