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政者,正也/정치란 바른 것이다./冬至節初候蚯蚓結3日(음11/28).

solpee 2019. 12. 22. 20:59

 

紀21 元帝 昭2 (甲申, 前37

 

 

 6. 어사중승 진함은 자주 석현을 헐뜯었는데, 오래 되어 괴리 현령 주운과 친하게 지내면서 성중에 있었던 말을 누설하였다는 죄에 연루되었고, 석현은 슬그머니 이 사실을 엿보아 알고 주운과 함께 모두 하옥시키고 곤형(髡刑:머리깍는 형벌)으로 성단(城旦:서을 쌓는 노역형)하게 되었다.

 6. 御史大丞陳咸數毀石顯數,所角翻;下同。久之,坐與槐里令朱雲善,漏泄省中語,時丞相韋玄成言雲暴虐無狀,陳咸在前聞之,以語雲;雲上書自訟。顯以此奏咸漏泄省中語。高帝三年,改廢丘爲槐里,屬右扶風。石顯微伺知之,與雲皆下獄,髡爲城旦。

 

 석현의 위세와 권력은 날로 왕성하여져서 공경 이하는 석현을 두려워하였고, 발을 포개서 한 자국만 남게 하였다. 석현은 중서복야 뇌양과 소부 오록충종과 더불어 당우를 결선하니, 붙어서 의지하는 여러 사람은 모두 높은 지위를 얻어 민간에서는 이를 노래하였다.

 石顯威權日盛,公卿以下畏顯,重足一迹師古曰:言極恐懼,不敢自寬縱也。重,直龍翻。重足,累足也。累足而立,故一迹。顯與中書僕射牢梁、少府五鹿充宗結爲黨友,《姓譜》:牢姓,孔子弟子琴牢之後。諸附倚者皆得寵位。民歌之曰:

 

 "뇌씨들아, 뇌씨들아, 오록충종의 빈객들아! 인은 어찌 겹겹이 쌓았고, 수[shòu]는 어찌 그리 긴가?"

 석현은 안으로는 스스로 권력을 멋대로 부리고 있으며, 일의 칼자루도 손에 잡고 있다는 것을 알고, 천자가 어느 날 좌우에 있는 사람들이 눈과 귀로 보고들은 것을 받아들여서 자기를 떼어놓을까 두려워하여 마침내 때로 자기의 정성을 다 바치고 한 번 신임을 얻으려고 시험하였다.

「牢邪,石邪!五鹿客邪!印何纍纍,綬若若邪!」師古曰:纍纍,重積也。若若,長貌。纍,音力追翻。

顯內自知擅權,事柄在掌握,恐天子一旦納用左右耳目以間己間,音工莧翻。乃時歸誠,取一信以爲驗。

 

 석현은 일찍이 여러 관서에 가도록 시켜졌는데, 석현이 먼저 스스로 말하였다.

 "뒤에 늦어서 궁궐의 문이 이미 닫혀버렸으면, 청컨대 궁리들에게 조서를 내리게 하여 문을 열게 하여주십시오."

 황상이 이를 허락하였다. 석현은 고의로 밤중에 돌아와서 조서를 청하면서 문을 열고 들어갔다.

 顯嘗使至諸官,有所徵發使,疏吏翻。將命曰使。諸官,諸官府也。顯先自白:「恐後漏盡宮門閉,請使詔吏開門,」上許之。顯故投夜還,稱詔開門入。

 

 후에 과연 어떤 사람이 편지를 올려서 고발하였다.

 "석현이 명령을 제멋대로 하여 조서를 고쳐 가지고 궁궐의 문을 열었습니다."

 천자가 이 소식을 듣고 웃으면서 그 편지를 석현에게 보여주었다.

 석현은 이어서 울면서 말하였다.

 "폐하께서 지나치게 소신을 사사롭게 대하시고 일을 부탁하고 맡기시니 여러 아랫사람들이 질투하지 않는 이가 없고, 신을 모함하여 해치려고 하는 사람은 일하는 중에 이와 같이 하는 것이 하나가 아니지만, 오직 밝으신 주상께서 이를 아십니다.

 後果有上書告「顯顓命,矯詔開宮門」,天子聞之,笑以其書示顯。顯因泣曰:「陛下過私小臣,屬任以事師古曰:過,猶誤也。屬,委也。屬,音之欲翻。羣下無不嫉妬,欲陷害臣者,事類如此非一,唯獨明主知之。

 

 어리석은 신은 미천하여 진실로 한 몸으로 많은 무리를 즐겁게 하고 칭찬하게 할 수 없어서 천하의 원망을 맡게 되니, 신이 바라건대 중추적 직책을 돌려보내고 후궁에서 소재하는 역할을 받게 하신다면 죽어도 한스러울 것이 없겠습니다. 오직 폐하께서 애달프고 가련하게 가까이하는 것을 줄여 주시면, 이로써 소신은 온전히 살아남을 것입니다."

 愚臣微賤,誠不能以一軀稱快萬衆,稱,音尺孕翻。任天下之怨師古曰:任,猶當也。任,音壬。臣願歸樞機職,受後宮掃除之役,死無所恨。唯陛下哀憐財幸,師古曰:財,與裁同。以此全活小臣!」

 

 천자는 그러핳 것이라고 여기고 그를 가련하게 생각하고 자주 석현을 위로하고 격려하며 후하게 상을 내려주었는데, 상으로 내려주니, 재화로 남긴 것이 1억에 이르렀다.

 天子以爲然而憐之,數勞勉顯,加厚賞賜,數,所角翻。勞,力到翻。賞賜及賂遺訾一萬萬遺,于季翻。師古曰:賂遺,謂百官羣下所遺也。訾,讀與貲同。

 

 애초에, 석현은 여러 사람들의 인심이 흉흉하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자기가 전장군 소망지를 죽였다는 말이 있어서, 천하의 학사들이 자기를 비방할까 두려워하여 간대부 공우가 경전에 밝고 절개가 있는 것으로 저명하여서 마침내 사람을 시켜서 뜻을 전하고 깊이 스스로 연결을 맺고 받아들였으며, 이어서 공우를 천자에게 추천하여 지위가 9경을 지내게 되고 예의로 섬기는 것도 아주 많이 갖추었다.

 初,顯聞衆人匈匈,言己殺前將軍蕭望之事見上卷初元二年。恐天下學士訕己師古曰:訕,謗也,音所諫翻。以諫大夫貢禹明經著節,乃使人致意,深自結納,因薦禹天子,歷位九卿,禮事之甚備。議者於是或稱顯,以爲不妬譖望之矣。薦貢禹事當在顯譖殺京房、陷陳咸之前,故以初字發語。

 

 의논하는 사람들은 이에 혹 석현을 칭찬하며, 소망지를 질투하여 참소하였던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였다. 석현이 바꾸고 속이는 방법을 만들어서 스스로 벗어나고 면하며 인주에게 신용을 얻는 것이 모두 이러한 것이였다.

 순열이 말하였다.

 顯之設變詐以自解免,取信人主者,皆此類也。

  荀悅曰:

 

 "무릇 간사한 신하가 군주를 현혹시키는 것이 참으로 심하니, 그러므로 공자가 말하였다. '간사한 사람을 멀리하라.' 채용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마침내 그러한 사람들은 멀리하고 관계를 끊어서 그 근원을 떼어놓고 막으러는 것이니 그것을 경계한 것이 지극하였다.

 夫佞臣之惑君主也甚矣,故孔子曰:「遠佞人。《論語》孔告顏淵之言。遠,于願翻;下同。非但不用而已,乃遠而絕之,隔塞其源,塞,悉則翻。戒之極也。

 

 공자가 말하였다. '정치라는 것은 바른 것이다.' 무릇 중요한 도리의 기본은 자기를 올바르게 하는 것뿐이다. 고르고 곧고 진실한 것이 올바른 것의 중심이다.

 孔子曰:「政者,正也。」《論語》,孔子答季康子之言。夫要道之本,正己而已矣。平直眞實者,正之主也。

 

 그러므로 덕은 반드시 그 진실성을 핵심으로 하고 그러한 다음에 그 지위를 주는 것이고, 능력은 반드시 그 진실성을 핵심으로 하고 그런 다음에 그 할 일을 주는 것이며, 공로는 반드시 그 진실성을 핵심으로 하고 그런 다음에 그 상을 주는 것이고, 죄는 반드시 그 진실을 핵심으로 하고 그런 다음에 그 형벌을 주는 것이다.

 故德必核其眞,然後授其位;能必核其眞,然後授其事;功必核其眞,然後授其賞;罪必核其眞,然後授其刑;

 

 행동은 반드시 그 진실성을 핵심으로 하고 그런 다음에 그를 귀하게 하여야 하고, 말은 반드시 그 진실성을 핵심으로 하고 그런 다음에 그것을 믿으며, 물건은 그 진실성을 핵심으로 그런 다음에 그것을 사용하며 일은 반드시 그 진실성을 핵심으로 하고 그런 다음에 그것을 처리한다.

 行必核其眞,然後貴之;言必核其眞,然後信之;物必核其眞,然後用之;事必核其眞,然後脩之核,與覈同;謂精確得其實也。行,下孟翻。

 

 그러므로 많은 올바름이 위에서 쌓이면 만 가지나 되는 일도 아래에서 알차게 되니 선왕의 도라는 것도 이와 같을 뿐이다!"

 故衆正積於上,萬事實於下,先王之道,如斯而已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