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戎狄荒服/융적은 먼나라다.

solpee 2019. 12. 15. 12:42

 

紀19 宣帝 甘露 2 (己巳, 前52

 

 

 8. 흉노의 호한야선우가 오원새에 와서 그 나라의 진귀한 물건을 바치고 3년 정월에 조하하기를 원하였다. 유사에게 조서를 내려서 그 의례를 논의하였다. 승상과 어사가 말하였다.

 8. 匈奴呼韓邪單于款五原塞師古曰:款,叩也。按班《志》,漢五原郡卽秦九原郡,治稒陽;別有五原縣。宋白曰:漢五原故城,在今勝州榆林縣界。願奉國珍,朝三年正月。師古曰:欲於甘露三年正月行朝禮。朝,直遙翻。詔有司議其儀。丞相、御史曰:

 

 "성왕의 제도를 보면 경사를 우선으로 하고, 여러 화하를 뒤로 하며, 여러 화하를 우선으로 하고 이적들을 뒤로 한다고 하였습니다. 흉노의 선우가 조하하는데, 그 의례는 마땅히 제후왕과 같이 하되 차례는 그 아래에 두어야 합니다."

 태자태부 소망지가 생각하였다.

 "선우는 정삭을 내려주는 대상이 아니니 그러므로 적국이라고 부르며 마땅히 신하가 아닌 예의로 대우하여야 하며, 그 차례는 제후왕의 위에 두어야 합니다. 밖에 있는 이적이 고개를 숙이고 번속이라고 자칭하여도 중국에서는 사양하고 신하로 대접하지 않으니, 이것은 기미정책에서 사용하는 우의(《춘추》에서 왕자는 이적을 다스리지 않는다.)이며, 겸손함을 누리는 복입니다.

「聖王之制,先京師而後諸夏,先諸夏而後夷狄。匈奴單于朝賀,其禮儀宜如諸侯王,位次在下。」此議猶依傍成周盛時朝諸侯之制。先、後,皆去聲。太子太傅蕭望之以爲:「單于非正朔所加,言班曆所不及也。故稱敵國,宜待以不臣之禮,位在諸侯王上。外夷稽首稱藩,中國讓而不臣,此則羈縻之誼,謙亨之福也。望之此議,取《春秋傳》王者不治夷狄之意。馬絡曰羈,牛靷曰縻。言其在荒服,待之若馬牛然,取羈縻不絕而已。師古曰:《易‧謙卦》之辭曰:謙,亨,天道下濟而光明,地道卑而上行。言謙之爲德,無所不通也。亨,火庚翻。

 

 《서경》에 말하기를, '융적은 황복(五服:王畿로부터 사방 오백리씩 甸服侯服绥服(一曰宾服)﹑要服荒服; 공자는 侯,甸,緩,要,荒)이다.'고 하였는데, 그들은 와서 순복하는 것이 거칠고 훌쩍 떠나는 것이 무상한 것을 말한 것입니다. 만약에 흉노의 후예로 하여금 갑자기 새처럼 집을 만들고, 쥐처럼 굴을 파고 숨어서 조현하지 않는다고 하여도 반란하는 신하로 여기지 않는 것이 만세를 갈 수 있는 긴 정책입니다."

《書》曰:『戎狄荒服』,師古曰:逸《書》也。余謂此語,或者伏生之書有之,今《國語》猶載此言。言其來服荒忽亡常亡,古無字通。如使匈奴後嗣卒有鳥竄鼠伏,闕於朝享朝,朝見也。享,供時享也。享,獻也。古者諸侯見於天子,必以所貢助祭於廟。《孝經》所謂「四海之內,各以其職來祭」者也。卒,讀曰猝;師古子恤翻。不爲畔臣師古曰:卒,終也。謂本以客禮待之;若後不來,非叛臣。萬世之長策也。」

 

 천자가 이를 채택하여 조서를 내려서 말하였다.

 "흉노의 선우가 북쪽의 번신을 칭하고 정삭에 조하한다고 하여도 짐이 부덕하여 이를 널리 덮을 수 없다. 그러니 손님을 맞이하는 예로 그를 대우하고, 선우로 하여금 제후왕의 위에 있게 하며, 알현할 때에 신하라 하고 이름을 부르지는 말게 하라."

 天子采之,下詔曰:「匈奴單于稱北蕃,朝正朔謂朝明年正月朔也。朕之不德,不能弘覆覆,敷救翻。其以客禮待之,令單于位在諸侯王上,贊謁稱臣而不名。」

 

 순열이 논평하였다.

 《춘추》의 의하면, 왕자는 밖이 없이 천하를 하나로 하고자 하였다. 융적은 가는 거리가 먼 곳에 있어서 사람의 흔적이 중간에 끊겼으니 그러므로 정삭이 미치지 못하고 예교도 시행하지 못하는 것인데, 그들을 존중하는 것이 아니고 그 형세가 그러한 것이다.

 荀悅論曰:《春秋》之義,王者無外,欲一于天下也《春秋》之義,王者無外,故天王有入無出,大夫出不言奔,欲一乎天下也。戎狄道里遼遠,人迹介絕,故正朔不及,禮敎不加,非尊之也,其勢然也。

 

 《시경》에 말하였다. '저들 저와 강의 족속들을 제멋대로 둘 것이니, 감히 와서 조하하지 않겠는가?' 그러므로 요복이거나 황복의 군주라도 반드시 와서 왕을 받들어 조공해야 하는데, 만약에 직책을 수행한 결과를 보고하지 않는다면 먼저 나무라고 호령해야 하는 것이지, 적국으로 부르지 않는다.

《詩》云:「自彼氐、羌,莫敢不來王。」《商頌‧殷武》之詩也。故要、荒之君必奉王貢;若不供職,則有辭讓號令加焉《國語》:祭公謀父曰:「蠻夷要服,戎狄荒服。要服者貢,荒服者王。有不貢則脩名,有不王則脩德。於是讓不貢,告不王。於是有威讓之令,有文告之辭。」要,一遙翻。非敵國之謂也。

 

 소망지가 신하가 아닌 예로 대우하고 왕공들의 위에 있게 한 것은 제도를 멋대로 뛰어넘고 순서를 잃은 처사여서 윤상을 어지럽힌 것이니 예에 맞지 않다. 만약에 일시적으로 적당한 권도라면 그것은 별도로 논의해야 할 것이다."

 望之欲待以不臣之禮,加之王公之上,僭度失序,以亂天常,非禮也!若以權時之宜,則異論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