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不疑爲吏, 嚴而不殘./준불의가 형리가 되자 엄하되 잔혹하지 않았다.

solpee 2019. 12. 4. 20:27

 

紀15 昭帝 始元 元 (乙未, 前86

 

 

 4. 무제가 붕어하면서 제후왕들에게 새서(璽書:옥새가 찍힌 정식 조서)를 내렸다. 연왕 유단은 편지를 받고서 곡을 하려 하지 않고 말하였다.

 "새서의 봉투가 작으니 경사에 변고가 있는지 의심스럽다."

 총애하는 신하인 수서장과 손종지 왕유 등을 파견하여 장안으로 가게 하여 상례의식을 묻는다는 명목으로 몰래 조정의 일을 염탐하였다. 조서를 내려서 유단에게 전 30만을 포상하여 내려주고, 1만3천 호의 식읍을 더 얹어주기에 이르자, 유단이 화가 나서 말하였다.

 4. 武帝初崩,【章:甲十五行本作「初,武帝崩」;乙十一行本同;孔本同;退齋校同。】賜諸侯王璽書。《左傳》:襄公在楚,季武子使公冶問璽書,追而與之,蓋君臣通用也;秦、漢以來,惟至尊以爲信。燕王旦得書不肯哭,曰:「璽書封小,張晏曰:文小則封小。京師疑有變。」遣幸臣壽西長、孫縱之、王孺等之長安,蘇林曰:壽西,姓;長,名。師古曰:之,往也。以問禮儀爲名,陰刺候朝廷事。刺,七亦翻,探也。及有詔褒賜旦錢三十萬,益封萬三千戶,旦怒曰:

 

 "나는 마땅히 황제가 되어야 마땅한데, 무슨 하사인가?"

 드디어 종실이자 증산애왕 유택 등과 더불어 결합하여 모의하고, 거짓으로 무쩨때에 조서를 받았다고 말하면서 관리에게 직책을 주는 일(7국의 난 후 왕들에게서  치민과 직사를 금했다)을 갖고, 출동장비를 정돈하여 비상시를 대비하였다.

 낭중 성진이 유단에게 말하였다.

「我當爲帝,何賜也!」遂與宗室中山哀王子長、齊孝王孫澤等結謀,中山哀王昌,靖王勝子。齊孝王將閭,悼惠王肥子。詐言以武帝時受詔,得職吏事,脩武備,備非常。如淳曰:諸侯不得治民、與職事,是以詐言受詔,得知職事,發兵爲備也。郎中成軫謂旦曰:

 

 "대왕께서는 직책(후사)을 잃으셨으니, 다만 일어난다면 구할 수 있지만 앉아서는 얻을 수 없을 것입니다. 대왕께서 한 번 일어나시면 나라에서는 비록 여자라고 하더라도 모두 어깨를 떨치면서 대왕을 좇을 것입니다."

 유단은 유택과 더불어 모의하고, 간사한 편지를 써서 말하였다.

「大王失職,獨可起而索,《姓譜》:成姓本自周文王,成伯之後,周有成肅公;又楚有令尹成得臣。師古曰:失職,謂當爲漢嗣而不被用也。索,求也,音山客翻。不可坐而得也。大王壹起,國中雖女子皆奮臂隨大王。」旦卽與澤謀,爲姦書,言:

 

 "어린 황제는 무제의 아들이 아닌데, 대신들이 함께 세운 것이니, 천하에서 의당 함께 그를 정벌하여야 한다!"

 사람을 시켜서 여러 군국에 전하여서 백성들을 동요하게 하였다. 유택은 돌아가서 임치에서 군사를 출동시켜 청주자사 준불의를 살해하기로 모의하였다. 유단은 군국의 간사한 사람들을 초청하여 구리와 쇠를 거둬서 갑옷과 병기를 만들었고, 자주 그들의 거기와 재관의 병졸을 검열하고 백성들을 동원하여 큰 수렵을 하게하여 병사와 병마를 연습시키면서 날짜를 기다렸다.

「少帝非武帝子,大臣所共立;天下宜共伐之!」使人傳行郡國以搖動百姓。澤謀歸發兵臨菑,臨淄,齊郡太守、青州刺史治所。殺青州刺史雋不疑。雋,辭兗翻。旦招來郡國姦人,賦斂銅鐵作甲兵,數閱其車騎、材官卒,發民大獵以講士馬,須期日。師古曰:講,習也。須,待也。余謂澤歸臨菑謀舉兵,故旦閱兵以待期。數,所角翻;下同。

 

 낭중 한의 등이 자주 유단에게 간하니, 유단은 한의 등 무릇 15명을 살해하였다. 마침 병후 유성이 유택 등의 모의를 알고서 준불의에게 이야기하였다. 8월에 준불의는 유택 등을 잡아서 체포하고서 소식을 보고하였다.

 郎中韓義等數諫旦,旦殺義等凡十五人。會缾侯成知澤等謀,成,菑川靖王之子。班《志》,缾,侯國,屬琅琊郡。缾,步丁翻。以告雋不疑。八月,不疑收捕澤等以聞。

 

 천자는 대홍려의 승을 파견하여 처리하게 하여 련왕을 연행하여 끌어왔다. 조서를 내려서 연왕은 지친이라 하여 처리하지 말라고 하였으나 유택 등은 모두 죽었다. 준불의의 벼슬을 올려서 경조윤으로 삼았다.

 天子遣大鴻臚丞治,《續漢志》:大鴻臚丞,秩千石。臚,陵如翻。連引燕王。有詔,以燕王至親,勿治;而澤等皆伏誅。遷雋不疑爲京兆尹。《百官表》:武帝太初元年,改右內史爲京兆尹。張晏曰:地絕高曰京。《左傳》曰:莫之與京。十億曰兆。尹,正也。師古曰:京,大也;兆者,衆數;言大衆所在,故云京兆也。酈道元曰:尹,正也,所以董正京畿、率先百郡也。孔穎達曰:《釋詁》文曰:萬億曰兆。如依算法,億之數有大小二法:其小數以十爲等,十萬爲億,十億爲兆也;其大數以萬億爲等,萬至萬,是萬之爲億;又從億而數至萬億曰兆,億億曰秭。兆,在億、秭之間。

 

 준불의가 경조윤이 되자 이민들은 그의 위엄과 신망을 존경하였다. 매번 현을 다니면서 죄수와 형도들을 살펴보고 돌아오면 그의 어머니가 번번이 준불의에게 물었다.

 "되돌려 놓아준 일이 있는가? 몇 명이나 살려 주었는가?"

 바로 준불의가 되돌려 놓은 것이 많다고 하면 어머니는 다른 때보다 더 기뻐하여 웃었으며, 혹 내보낸 것이 없다면 어머니는 화가 나서 밥을 먹지 않았다. 그런고로 준불의가 형리가 되고서는 엄하기는 하였지만 잔혹하지는 않았다.

 不疑爲京兆尹,吏民敬其威信。每行縣、錄囚徒還,師古曰:省錄之,知其情狀有冤滯與否也。今云慮囚,本「錄」聲之去者耳,音力具翻。而近俗不曉其意,訛其文遂爲思慮之慮,失其源也甚矣。行,下孟翻。其母輒問不疑:「有所平反?活幾何人?」卽不疑多有所平反,毛晃曰:平反,理正幽枉也。反,音幡。母喜笑異於他時;或無所出,母怒,爲不食。爲,于僞翻。故不疑爲吏,嚴而不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