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任身十四月而生/유불릉이 14개월 만에 태어났다.

solpee 2019. 12. 2. 11:38

 

紀14 武帝 太始 3 (丁咳, 前94

 

 

 2. 이 해에 무제의 아들인 유불릉이 출생하였다. 유불릉의 모친은 하간의 조첩여(倢伃는 비빈들의 칭호로 1급 재상급이다. 2급은 輕娥, 3급은 容華, 4급은 充衣, 5급은 美人, 6급은 長史, 7급은 八子, 8급은 七子, 9급은 長使, 10급은 少使)인데, 구과궁(성 밖 직문 남쪽에있다)에 살면서 임신한지 14개월 만에 이 아들을 낳았다. 황상이 말하였다.

 "듣건대, 요임금은 14개월 만에 태어났다고 하던데, 구과궁 또한 그러하구나!"

 마침내 그가 태어난 문에 이름을 '堯母門'이라고 하였다.

 2. 是歲,皇子弗陵生。弗陵母曰河間趙倢伃,河間國屬冀州,唐瀛、莫州地。帝置倢伃,位視上卿,爵比列侯。師古曰:倢,言接幸於上也。伃,美貌。倢,音接。伃,音予。居鉤弋宮,師古曰:《黃圖》,鉤弋宮在城外;《漢武故事》,在直門南。任身十四月而生。任,讀曰姙。上曰:「聞昔堯十四月而生,今鉤弋亦然。」乃命其所生門曰堯母門。

 

 

 사마광이 말하였다.

 "임금이 된 사람은 움직이건 가만히 있건, 들건 조치를 취하는 건, 모두 신중하지 않으면 안 되는데, 속에서 싹이 트면 반드시 밖으로 형체가 드러나니, 천하에서는 이를 모르는 사람이 없습니다. 당시에, 황후와 태자에게는 걱정거리가 없었는데도 구과궁의 문을 요모문이라고 이름 붙힌 것은 명분에 맞지 않습니다.

 ※.황제의 아들이 아니라 곽광의 아들이라고 소문이 파다하였단다.

 臣光曰:爲人君者,動靜舉措不可不愼,發於中必形於外,天下無不知之。當是時也,皇后、太子皆無恙,恙,余亮翻。而命鉤弋之門曰堯母,非名也。

 

 이리하여 간사한 사람들이 거꾸로 황상의 뜻을 탐지하여, 그가 어린 아들을 특별히 아낀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후사로 여기고자 하여 드디어 황후와 태자를 위해할 마음을 갖게 하고, 끝내 '무고의 화'를 만들어냈으니, 슬픈 일입니다.

 是以姦人【章:十四行本「人」作「臣」;乙十一行本同;孔本同。】逆探上意,知其奇愛少子,欲以爲嗣,少,詩照翻。遂有危皇后、太子之心,卒成巫蠱之禍,卒,子恤翻。悲夫!

 

 3. 조인 강충이 수형도위가 되었다. 애초에, 강충은 조 경숙왕의 빈객이었는데, 조의 태자의 유단에게 죄를 지어서 도망하여 대궐을 찾아가 조 태자의 음사를 고하고 태자가 걸려서 폐위되게 하였다.

 3. 趙人江充爲水衡都尉。趙國屬冀州;唐爲冀州,其地又分入深州、德州界。元鼎二年,初置水衡都尉,掌上林苑。應劭曰:古山林之官曰衡;掌諸池苑,故稱水衡。張晏曰:主都水及上林,故稱水衡;主諸官,故曰都;有卒徒武事,故曰尉。師古曰:衡,平也,主平其稅入;位列九卿,秩中二千石。初,充爲趙敬肅王客,敬肅王,名彭祖;薨,諡敬肅。得罪於太子丹,亡逃;詣闕告趙太子陰事,太子坐廢。

 

 황상은 강충을 불러들여서 보았다. 강충의 용모가 장중하고 입은 옷이 가볍고 화려하여 그를 기이하게 생각하였는데, 그와 더불어 정치에 관한 일을 말해보고 크게 기뻐하였으며, 이로 말미암아 총애를 받아 벼슬을 주어 직지수의사자로 하여 귀한 친척들과 가까이 있는 신하들 가운데 규정을 넘어 사치한 사람을 감독하고 살피게 되었다 강충은 탄핵하면서 피하는 바가 없었으니, 황상은 그를 충직하다 여겼고, 그가 말하는 것 또한 모두 뜻에 맞았다.

 上召充入見。見,賢遍翻。充容貌魁岸,被服輕靡,師古曰:魁,大也。岸者,有廉稜如崖岸之狀。被服,衣服也。輕,輕細也。靡,靡麗也。被,皮義翻。上奇之;與語政事,大悅,由是有寵,拜爲直指繡衣使者,使督察貴戚、近臣踰侈者。充舉劾無所避,劾,戶槪翻。上以爲忠直,所言皆中意。師古曰:中,當也。中,竹仲翻。

 

 일찍이 황상을 좇아서 감천궁에 갔는데, 태자의 집안사람들이 거마를 타고 馳道(천자가 다니는 길)의 가운데로 달리는 것을 보자 강충은 이를 刑吏에게 위촉하였다. 태자가 이 소식을 듣고 사람을 시켜서 강충에게 사과하면서 말하였다.

 嘗從上甘泉,上,時掌翻。逢太子家使乘車馬行馳道中,充以屬吏。應劭曰:馳道,天子所行道也,若今之中道也。孔穎達曰:馳道,正道御路也。是天子馳走車馬之處,故曰馳道。如淳曰:《令乙》:騎乘車馬行馳道中,已論者沒入車馬被具。師古曰:家使,太子遣人之甘泉請問者也。使,疏吏翻。屬,之欲翻。太子聞之,使人謝充曰:

 

 "거마를 아끼지는 않지만, 진실로 황상으로 하여금 이를 듣고서 평소에 좌우에 있는 사람들을 제대로 가르치지 못하였다고 여기지 않게 하시기를 바라니, 다만 강군이 이를 관대히 하여 주시오."

「非愛車馬,誠不欲令上聞之,以敎敕亡素者;師古曰:言素不敎敕左右。古字,亡與無通。唯江君寬之!」

 

 강충은 듣지 않고 상주하여 고백하였다. 황상이 말하였다.

 "신하 된 사람은 마땅히 이와 같아야 한다."

 크게 신용을 보이니, 그 위엄이 경사를 떨게 하였다.

 充不聽,遂白奏。上曰:「人臣當如是矣!」大見信用,威震京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