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王負劍!/임금님께서 칼을 차고 계십니다!

solpee 2019. 9. 30. 05:08

 

《秦[Qín]紀1 始皇帝 20 (甲戌, 前227

 

 

 1. 형가가 함양에 도착하여 왕이 총애하는 신하 몽가를 통하여 겸손한 말씨로 알현하기를 요구하니,  왕이 크게 기뻐하여 조복을 입고 구빈의 의식을 갖추고 그를 만났다.

 1.荊軻至咸陽,因王寵臣蒙嘉卑辭以求見;王大喜,朝服,設九賓而見之。韋昭曰:九賓,《周禮》九儀也,謂公、侯、伯、子、男、孤、卿、大夫、士也。《史記正義》曰:劉云:設文物大備,卽謂九賓,不得以《周禮》九賓義爲釋。劉原父曰:賓,謂傳擯之擯。九賓,擯者九人。

 

 형가가 지도를 받들고서 왕에게 나아가는데, 지도의 끝으로 비수가 보였고, 이어서 왕의 소매를 잡고 그를 찔렀지만 아직 몸에 닿기 전에 왕이 놀라서 일어나니 소매만 잘렸다. 형가는 왕을 쫓았고, 왕은 기둥을 돌면서 달아났다. 여러 신하들이 모두 놀랐는데, 갑자기 뜻하지 않은 일이 일어나자 모두 그 풍도를 잃었다.

 荊軻奉圖而進於王,圖窮而匕首見,見,賢遍翻。因把王袖而揕之;未至身,王驚起,袖絕。荊軻逐王,王環柱而走。環,音宦。羣臣皆愕,卒起不意,愕,五各翻。卒,讀曰猝;後倉卒之卒皆同音。盡失其度。

 

 그리고 진의 법에는 여러 신하들이 전각에 올라 왕을 시종하는 사람은 조그만 무기라도 가질 수가 없게 되어 있어서 좌우 사람들이 손으로 함께 그를 잡으려고 하며 말하였다.

 "황제께서는 칼을 차고 계십니다."

 而秦法,羣臣侍殿上者不得操尺寸之兵,操,七刀翻。左右以手共搏之,且曰:「王負劍!」

 

 칼을 지고 있었으므로 왕이 드디어 뽑아서 형가를 쳐서 그의 왼팔을 잘랐다. 형가는 쓰러지면서 비수를 끌어당겨 왕에게 던지니 구리기둥에 맞았다. 스스로 일이 성취될 수 없음을 알고, 욕을 하면서 말하였다.

 負劍,王遂拔以擊荊軻,斷其左股。斷,丁管翻。荊軻廢,乃引匕首擿王,中銅柱。《索隱》曰:擿,與擲同,古字耳,音持益翻。中,竹仲翻。自知事不就,罵曰:

 

 "일이 완성되지 못한 까닭은 살려서 이를 협박하여 반드시 땅을 돌려준다는 약정서를 얻어내 가지고 태자에게 보답하려 했기 때문이다."

「事所以不成者,以欲生劫之,必得約契以報太子也!」

 

 드디어 형가의 몸이 갈기갈기 찢어서 저자에 돌렸다. 왕은 이에 크게 노하여 더욱 많은 군사를 내서 조로 보내고, 바로 왕전에게 연을 치게 하여 연의 군사와 대의 군사와 역수의 서쪽에서 싸워서 이들을 대파하었다.

 遂體解荊軻以徇。體解,支解也。解,佳買翻。王於是大怒,益發兵詣趙,就王翦以伐燕,與燕師、代師戰於易水之西,大破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