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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事의 要諦 1 己亥 酉月 風地觀 秋分節 初候 雷始收聲 三日

solpee 2019. 9. 24. 04:51

 

《秦紀5 昭襄 52 (丙午, 前255

 

 

 2. 초의 춘신군이 순경을 난릉현의 현령으로 삼았다. 순경이란 사람은 조인인데 이름은 황이고, 일찍이 조의 효성왕 앞에서 임무군과 군사에 관하여 토론하였다.

 2. 楚春申君以荀卿爲蘭陵令。《姓譜》︰荀,本姓郇,後去「邑」爲「荀」。又晉荀林父,公族隰叔之後。班《志》,蘭陵縣屬東海郡。《史記正義》曰︰今沂州承縣有蘭陵山。荀卿者,趙人,名況,嘗與臨武君論兵於趙孝成王之前。

 

 왕이 말하였다.

 "청컨대 군사의 요체를 묻고 싶소."

 임무군이 대답하였다.

 "위로는 천시를 얻어야 하고 아래로는 지형의 이로움을 얻어야 하며 적의 변동을 살피고 난 후에 움직이지만, 그들보다 먼저 이르러야 하니, 이것이 군사를 쓰는 요체입니다."

 순경이 말하였다.

 王曰︰「請問兵要。」臨武君對曰︰「上得天時,下得地利,觀敵之變動,後之發,先之至,此用兵之要術也。」後、先,皆去聲。荀卿曰︰

 

 "그렇지 않습니다. 신이 들은 옛날의 도리는 무릇 군사를 사용하여 공격하는데, 전쟁에서의 근본은 백성을 하나로 하는데 있다 하였습니다. 활과 화살이 고르지 못하면 羿라도 목표를 맞출 수가 없으며, 여섯 말이 불화하면 조보라도 멀리 달릴 수가 없으니, 병사와 백성이 친하게 붙어 있지 못하면 탕이나 무왕도 반드시 승리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므로 군사의 요체는 부민(附民:愛民+利民)에 있을 뿐입니다."

「不然。臣所聞古之道,凡用兵攻戰之本,在乎一民。弓矢不調,則羿不能以中;六馬不和,則造父不能以致遠;羿,古之善射者;造父,古之善御者也。羿,音詣。中,竹仲翻。父,音甫。士民不親附,則湯、武不能以必勝也。故善附民者,是乃善用兵者也。故兵要在乎附民而已。」

 

 임무군이 말하였다.

 "그렇지 않습니다. 군사에서 귀히 여기는 것은 형세의 이로움이고, 실행하는 것은 변화와 속임수입니다. 용병을 잘하는 사람은 황홀하고 불분명하게 하여 어디로 나갈지를 모르게 하는 것이니,  손무와 오기는 이를 써서 천하에서 당할 사람이 없게 하였는데,  어찌 반드시 백성이 귀부하기를 기다려야 하겠습니까?"

 臨武君曰︰「不然。兵之所貴者勢利也,所行者變詐也。善用兵者感忽悠闇,楊倞曰︰感忽,恍惚也。悠闇,謂遠視不分之貌。莫知所從出;孫、吳用之,無敵於天下,豈必待附民哉!」

 

 순경이 말하였다.

 "그렇지 않습니다. 신이 말하는 것은 사람을 어질게 대하는 군대와 왕 노릇하는 사람의 뜻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대가 귀하게 여기는 것은 권모술수와 형세의 이로움입니다. 사람을 어질게 대하는 군대란 속일 수 없습니다. 저들 속일 수 있는 사람이란 태만한 사람들이며, 어깨를 내놓은 사람들이어서 군주와 신하, 윗사람과 아랫사람 사이에 혼란이 있어서 덕에서 떠난 사람들입니다.

 荀卿曰︰「不然。臣之所道,仁人之兵,王者之志也。君之所貴,權謀勢利也。仁人之兵,不可詐也。彼可詐者,怠慢者也,露袒者也,露袒,如人之支體上下無衣裳以覆蔽,裸露肉袒者也。君臣上下之間滑然有離德者也。滑,音骨,亂也。

 

 그러므로 걸로써 걸을 속이는 경우에는 오히려 재주가 있느냐 없느냐를 가지고 승패가 결정되겠지요. 걸 같은 사람이 요 같은 사람을 속인다면 이를 비유컨대 달걀을 바위에 던지는 격이고, 손가락으로 끓는 물을 휘젓는 것이고, 마치 물이나 불 속으로 들어가는 것 같아서 들어가면 타버리거나 빠져버릴 문입니다.

 故以桀詐桀,猶巧拙有幸焉。以桀詐堯,譬之以卵投石,以指橈沸,橈,奴巧翻,又奴敎翻,攪也。若赴水火,入焉焦沒耳。

 

 그러므로 사람을 어질게 대하는 군사는 위아래가 한 마음이 되고, 3군이 같이 힘을 쓰고 신하가 임금에 대하여서, 그리고 아랙사람이 윗사람에 대하여서 마치 아들이 아버지를 섬기는 것 같이 하고, 동생이 형을 섬기는 것 같이 하여 손과 어깨가 머리와 눈을 막고 가슴과 배를 덮어주는 것과 같습니다,

 故仁人之兵,上下一心,三軍同力;臣之於君也,下之於上也,若子之事父,弟之事兄,若手臂之扞頭目而覆胸腹也。覆,敷救翻,蓋也。

 

 속여서 이를 친다는 것은 먼저 놀라게 하고 뒤에 이를 공격하는 것과 한가지입니다. 또 어진 사람은 10리의 나라를 써서 장차 백리나 되는 곳에서 일어나는 일을 듣고, 백리의 나라를 사용하여 장차 천리 안에서 일어나는 일을 들으며, 또한 천리의 나라를 사용하여 사해의 이야기를 들으니, 반드시 장차 눈과 귀가 밝아서 경계하게 되고, 평화로 귀부하여서 하나가 됩니다.  

 詐而襲之,與先驚而後擊之,一也。且仁人用十里之國則將有百里之聽,用百里之國則將有千里之聽,用千里之國則將有四海之聽,必將聰明警戒,和傅而一。康曰︰將,音將帥之將。余據文義,讀如字爲通。傅,音附。

 

 그러므로 사람을 어질게 대하는 군사는 모이면 군졸이 되고 흩어지면 열을 이루고, 연장하면 막야와 같은 긴 칼이 되어 이것이 스치기만 하면 잘라지니 날카롭기는 마치 막야의 예리한 끝과 같아서 이것에 맞서면 무너지게 되고, 둥글게 모여 있으면 사방이 그쳐서 마치 단단한 바위와 같으니, 이에 부딪친 것이면 뿔도 부러져서 물러갈 뿐입니다. 또 무릇 폭력을 휘두르는 나라의 군주에게는 그누가 그와 함께 하려고 오겠습니까?

 故仁人之兵,聚則成卒,百人爲卒。散則成列,延則若莫邪之長刃,莫邪,吳之寶劍也。《說文》︰莫邪,長戟也。邪,音耶。嬰之者斷;兌則若莫邪之利鋒,當之者潰;「兌」,劉向《新序》作「銳」。楊倞曰︰兌,猶聚也,讀與隊同。倞,音諒。圜居而方止,則若磐石然,觸之者角摧而退耳。 且夫暴國之君,將誰與至哉?夫,音扶。

 

 저들이 함께 하려고 오는 사람은 그 백성일 것입니다. 그 백성들이 나를 가깝게 생각하고 좋아하기를 부모처럼 하고, 그가 나를 좋아하는 것이 마치 초란의 향기를 좋아하는 것 같이 할 것이지만, 저들은 돌아서서 그들의 윗사람을 보고 마치 얼굴을 지진 경형을 받은 사람 같이 하고 원수처럼 할 것인데, 사람의 정이란 것은 비록 걸이나 척이라도 어찌 그 싫어하는 것을 긍정하며 그가 좋아하는 것을 대적하겠습니까? 이는 마치 다른 사람의 자손을 시켜서 그들의 부모를 대적하는 것과 같습니다. 저들은 반드시 와서 그 사정을 이야기 할 것인데 무릇 또한 어찌 속일 수 있겠습니까?

 彼其所與至者,必其民也。其民之親我歡若父母,其好我芬若椒蘭;彼反顧其上則若灼黥,若仇讎;人之情,雖桀、跖,豈有肯爲其所惡,賊其所好者哉!《字書》︰仇、讎,皆匹也。《說文》︰仇,讎也。讎,猶應也。《左傳》︰怨耦曰仇。《記》曰︰父之讎,不與共戴天。蓋謂仇之初匹也。至於耦而成怨,則爲仇。讎,校也,兩本相對,覆校是非也。殺父之人一旦相對,覆校是非,則不共戴天矣。仇讎之義,至此爲甚;後世率以爲言。好,呼到翻。爲,于僞翻。惡,烏路翻。是猶使人之子孫自賊其父母也。彼必將來告,【章︰十二行本「告」下有「之」字;乙十一行本同;孔本同;退齋校同。】夫又何可詐也!

 

 그러므로 어진 사람이 등용되고 나라는 날로 밝아지며, 제후들도 먼저 순복하는 사람은 편안하고, 뒤에 귀순한 사람은 위태롭게 되며, 그를 대적하는 사람은 땅이 깍이고 그에 반대하는 자는 망하게 됩니다.

《시경》에서 말하였습니다. '무왕이 깃발을 싣고 부월을 굳게 잡으니, 마치 불이 활활 타는 것 같아서 나를 감히 막을 자가 없다.'라고 하였는데 이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故仁人用,國日明,諸侯先順者安,後順者危,敵之者削,反之者亡。《詩》曰︰『武王載發,有虔秉鉞,如火烈烈,則莫我敢遏,』此之謂也。」《商頌》之辭。武王,湯也。發,依《商頌》讀爲斾。古者軍將戰則建斾。