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美容止, 而矯情飾詐,陰懷鄙慝/용모와 거동이 아름다웠으나 감정을 숨기고 거짓을 수식하며 몰래 비루하고 사악하였다.

solpee 2019. 8. 18. 04:43

 

《齊紀4 武帝 永明 11年 (癸酉, 493

 

 

 20.울림왕의 성품은 분명하고 지혜로웠으며 용모와 거동이 아름다웠고 대응을 잘하며 슬퍼하는 것과 즐거워하는 것이 다른 사람보다 뛰어났는데, 세조가 이로 말미암아 그를 아꼈다. 그러나 감정을 숨기고 거짓을 수식하며 몰래 비루하고 사악한 생각을 품어서 주위에 있는 여러 소인배와 의식을 함께 하고 눕고 일어나기를 같이 하였다.

 20.鬱林王性辯慧,美容止,善應對,哀樂過人;樂,音洛。世祖由是愛之。而矯情飾詐,陰懷鄙慝,與左右羣小共衣食,同臥起。

 

 애초에, 남군왕이 되어서 경릉왕 소자량(소자량의 부인 원씨에게 양육되었다)을 따라 서주에 있었는데, 문혜태자(황태자 소장무)가 매번 그의 행동거지를 금하고 그의 용도를 조절하였다.

 始爲南郡王,從竟陵王子良在西州,帝少養於子良妃袁氏,子良爲揚州刺史,故帝從在西州。文惠太子每禁其起居,節其用度。

 

 왕이 몰래 부자에게 가서 돈을 요구하니 감히 주지 않는 사람이 없었다. 따로 자물쇠와 열쇠를 만들어서 밤에 서주의 뒷편 협문을 열고서 좌우의 사람들과 여러 영서에 가서 음탕하게 연회를 열었다. 사부 사인조·시서 호천익이 서로 말하였다.

 王密就富人求錢,無敢不與。別作鑰鉤,鉤,所以啓鑰,今謂之鑰匙。夜開西州後閤,與左右至諸營置中淫宴。師史仁祖、侍書胡天翼王國有師掌導之敎訓,侍書掌敎之書翰。相謂曰︰

 

 "만약 그것을 이궁(상궁,동궁)에 말하면 그 일이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인데, 만약 영서에서 이상한 사람에게 구타당하거나 개 같은 물건에게 상하기라도 한다면 어찌 죄가 다만 나 한 몸에 그치겟는가? 당연히 전 가족에게 화가 미칠 것이다. 나이가 각각 일흔인데 여생을 어찌 아끼기에 충분하겠는가!"

「若言之二宮,二宮,謂上宮及東宮也。則其事未易;易,以豉翻。若於營署爲異人所毆毆,烏口翻。及犬物所傷,豈直罪止一身,亦當盡室及禍。年各七十,餘生豈足吝邪!」

 

 수일간에 두 사람이 자살하였는데, 두 궁에서는 알지 못하였다...중략...

 數日間,二人相繼自殺,二宮不知也。人莫知其子之惡,其斯之謂歟。所愛左右,皆逆加官爵,疏於黃紙,使囊盛帶之,盛,時征翻。許南面之日,依此施行。

 

 태자가 병을 앓고 있는 것을 모시고, 거상 기간에는 근심스런 얼굴로 울부짖으며 쓰러지니 보는 사람이 울어서 목이 메었지만 사택으로 돌아와서는 즉시 기뻐하고 웃으며 술을 마셨다.

 侍太子疾及居喪,憂容號毀,號,戶刀翻。見者嗚咽;裁還私室,卽歡笑酣飲。

 

 항상 여자 무당 양씨로 하여금 기도하고 제사를 지내서 속히 천자의 자리를 갖게 해달라고 요구하였다. 태자(울림왕의 부 문헤태자)가 죽자 양씨의 힘 때문이었다고 생각하고 두배를 더하여 공경하고 신뢰하였다.

 常令女巫楊氏禱祀,速求天位。及太子卒,文惠太子卒於是年正月。謂由楊氏之力,倍加敬信。

 

 이미 황태손이 되었는데  세조의 병이 점점 위독해지자 또 양씨로 하여금 기도하고 제사지내도록 하였다.

 이때 하비는 아직 서주에 있었는데 세조의 병이 점차 위태로우니 황태손이 하비에게 편지를 보내서 종이 중앙에 크게 '喜'를 크게 쓰고 36개의 작은  '喜'자로 둘러쌌다.

 旣爲太孫,是年夏四月,自南郡王爲太孫。世祖有疾,又令楊氏禱祀。時何妃猶在西州,太孫居東宮,何妃尚留西州。世祖疾稍危,太孫與何妃書,紙中央作一大喜字,而作三十六小喜字繞之。

 

 세조가 병든 것을 모시는데 말할 때 눈물을 내어 떨어뜨렸었다. 세조는 반드시 대업을 짊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여기고 말하였다.

 "5년 동안은 모든 것을 재상에게 맡기고 너는 의견을 섞지 말 것이며, 5년이 지나서는 다시 다른 사람에게 맡기지 마라. 만약 스스로 이룬 것이 없더라도 많이 한스러워 하지 마라."

 侍世祖疾,言發淚下。世祖以爲必能負荷大業,荷,下可翻,又讀如字。謂曰︰「五年中一委宰相,汝勿措意;五年外勿復委人。復,扶又翻。若自作無成,無所多恨。」

 

 임종할 때 그의 손을 잡고 말하였다.

 "만약 할아버지를 기억하면 당연히 잘하겠지!"

 마침내 죽었다.

 대렴이 처음에 끝나자 세조의 여러 가창기녀들을 불러서 여러 음악을 준비하고 연주하도록 하였다.

 臨終,執其手曰︰「若憶翁,當好作!」作,音佐。韓愈《方橋詩》曰︰「非閣復非船,可居兼可過。若欲問方橋,方橋如此作。」《註》云︰白樂天、皮日休詩皆自註曰︰音佐。朱晦曰︰今按《廣韻》︰作,造也。《荀子》︰肉腐出蟲,魚枯生蠹,貪利忘身,禍烖及作。音將祚翻,及廉范五袴之謠,皆已爲此音矣。然讀爲佐音者,又將祚之訛也。而世俗所用,從「人」從「故」而切將祚者,又字之俗體也。遂殂。大斂始畢,悉呼世祖諸伎,備奏衆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