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且欲以養士之財輸之虜庭,其意安在/군비를 적에게 뇌물로 바치려는 의도가 무엇이오?

solpee 2019. 7. 1. 17:22

《後晉紀1 高祖 天福 元年》 (丙申, 936)

 

 5. 석경당은 그의 재화 가운데 낙양과 여러 도에 있는 것을 모조리 거두어서 진양으로 돌아와서는 군비를 조달한다는 명목으로 말하였지만 사람들이 모두 그에게 다른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5.三月,石敬瑭盡收其貨之在洛陽及諸道者歸晉陽,託言以助軍費,人皆知其有異志。

 

 당황이 밤중에 가까이하는 신하들과 더불어 조용히 이야기를 하였다.

 "석랑은 짐에게는 지극히 가까운 사이이니 의심할 만한 것이 없지만, 그러나 유언비어가 풀어지지 않으니 만의 하나라도 기쁨을 잃을 일이 있게 된다면 이를 어찌 해결해야 하겠소?"

 모두 대답하지 않았다.

 唐主夜與近臣從容語曰:「石郎於朕至親,無可疑者;但流言不息,萬一失歡,何以解之?」皆不對。

 

 단명전학사·급사중인 이송이 물러나와 동료인 여기에게 말하였다.

 "우리들이 은혜를 받음이 깊고 두터웠는데, 어찌 스스로 여러 사람들과 같이 일률적으로 관망만 할 수 있단 말이오? 계책을 세운다면 장차 어디로 나갈 것이오?"

 端明殿學士、給事中李崧退謂同僚呂琦曰:「吾輩受恩深厚,豈得自同眾人,一概觀望邪!計將安出?」

 

 여기가 말하였다.

 "하동에서 만약 다른 모의를 가지고 있다면 반드시 거란과 결탁하여 원조를 받을 것이오. 거란의 어머니는 이찬화가 중국에 있어서 여러 번 화친을 요구하였는데, 다만 즉자 등을 요구하였으나 얻지 못하였으니, 그러므로 화친이 이루어지지 아니하였을 뿐이오.

 琦曰:「河東若有異謀,必結契丹為援。契丹母以贊華在中國,屢求和親,但求萴剌等未獲,故和未成耳。

 

 지금 진실로 즉자 등을 돌려 보내고 그들과 더불어 화친을 맺고 해마다 예폐로 약 10여만 민에 상당하는 것을 그들에게 보내게 되면 저들은 반드시 기뻐하며 명령을 받들 것입니다.

 이와 같이 한다면 하동이 비록 제멋대로 날뛰려고 해도 할 수 있는 것이 없을 것입니다."

 今誠歸萴刺等與之和,歲以禮幣約直十餘萬緡遺之,彼必歡然承命。如此,則河東雖欲陸梁,無能為矣。」

 

 이송이 말하였다.

 "이것이 내뜻이오. 그러나 전곡이 모두 삼사에서 나오는 것이니 의당 다시 장상과 더불어 이를 모의해야 되겠소."

 崧曰:「此吾志也。然錢谷皆出三司,宜更與張相謀之。」

 

 드디어 장연랑에게 보고하니, 장연랑이 말하였다.

 "만약에 학사의 계책과 같이 한다면 오직 하동을 제압할 수 있을 뿐만아니라 역시 변방 방어에 드는 경비의 열에 아홉을 줄일 수 있으니 계책 가운데 이보다 더 편리한 것은 없소.

 만약 주상께서 듣고 따라 주신다면 다만 노부에게 처리하도록 책임을 맡길 것이니, 청컨데 부고의 재물 이외의 것을 모아서라도 그들에게 제공하게 해주시오."

 遂告張延朗,延朗曰:「如學士計,不惟可以制河東,亦省邊費之什九,計無便於此者。若主上聽從,但責辦於老夫,請於軍財之外捃拾以供之。"

 

 다른 날 저녁에 두 사람이 은밀히 당황에게 말하자 당황이 크게 기뻐하며 그들의 충성됨을 칭찬하니, 두 사람이 사사로이 《遺契丹書》를 기초하고서 명령을 기다렸다.

 他夕,二人密言於帝,帝大喜,稱其忠,二人私草《遺契丹書》以俟命。

 

 오래 지나서 당황은 그들이 모의한 것을 가지고 추밀직학사 설문우에게 알리니, 설문우가 대답하였다.

 "황제라는 신분으로 몸을 숙여서 이적을 받든다면 역시 욕되지 않겠습니까? 또 오랑캐가 옛날의 일을 좇아서 공주를 모시겠다고 요구한다면 어찌 이를 거절하시겠습니까?"

 久之,帝以其謀告樞密直學士薛文遇,文遇對曰:「以天子之尊,屈身奉夷狄,不亦辱乎!又,虜若循故事求尚公主,何以拒之?」

 

 이어서 융욱의 詠詩를 외우면서 말하였다.

 "나라의 안위를 부인에게 의탁하는 것입니다."

 당황의 생각이 드디어 변하였다. 하루는 급히 이송과 여기를 불러 누각 뒤에 이르자 심하게 화를 내며 그들에게 책망하였다.

 因誦戎昱《昭君詩》曰:「安危托婦人。」帝意遂變。一日,急召崧、琦至後樓,盛怒,責之曰:

 

 "경들이 모두 예나 지금의 일을 알아서 인주를 보좌하여 테평에 이르게 하려고 하지만 지금 마침내 모의한 것이 이와 같다는 말이오? 짐의 딸 하나는 아직 젖먹이인데 경들은 그를 사막에 버리려고 하는 것이오? 또 군사를 양성하는 재물을 가지고 오랑캐 조정으로 수송하려고 하였으니 그 뜻이 어디에 있는 것이오?"

「卿輩皆知古今,欲佐人主致太平;今乃為謀如是!朕一女尚乳臭,卿欲棄之沙漠邪?且欲以養士之財輸之虜庭,其意安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