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後唐紀8 潞王 淸泰 2年》 (乙未, 935)
12. 태상승 사재덕은 성격이 광견(상규에 벗어남)하였는데 편지를 올려 안팎의 문무 인사들을 차례로 헐뜯고 두루 고시를 주가하여 관직을 떨어뜨리거나 올릴지의 여부를 결정해 달라고 요청하니, 집정자들과 조정 관리들이 크게 화를 냈다.
12,三月,太常丞史在德,性狂狷,上書歷詆內外文武之士,請遍加考試,黜陟能否。執政及朝士大怒,
노문기와 보궐인 유도·양소검 등은 모두 죄를 덧붙여 줄것을 요청하였다.
노왕이 하가사 마윤손에게 말하였다.
盧文紀及補闕劉濤、楊昭儉等皆請加罪。帝謂學士馬胤孫曰:
"짐은 새로 천하에 다가갔으나 의당 언로를 열어야 할 것이며, 만약 조정의 인사들이 말한 것으로 죄를 짓는다면 누가 감히 말할 사람이 있겠는가! 경이 짐을 위하여 조서를 짓고 짐의 뜻을 선포하도록 하시오."
마침내 조서를 내려서 말하였는데, 그 대략이다.
「朕新臨天下,宜開言路;若朝士以言獲罪,誰敢言者!卿為朕作詔書,宣朕意。」乃下詔,略曰:
"옛날에 위징은 황보덕참에게 상을 내리라고 요청하였는데, 지금 유도 등은 사재덕을 물리치라고 요청하고 있으니, 일은 같은데 말은 다르니 어찌 그것이 차이가 크단 말인가! 사재덕의 마음이 가슴에 품은 것을 기울여 충성을 다하고 있으니 어찌 책망하겠는가?"
「昔魏徵請賞皇甫德參,今濤等請黜史在德;事同言異,何其遠哉!在德情在傾輸,安可責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