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變法度,不恆其德,勞擾實多/법도를 고치면 그 품덕을 지킬 수 없어 시끄러움이 많아진다.

solpee 2019. 3. 24. 19:51

《唐紀12太宗 貞觀 15年》辛丑,641)

 

 12. 태종은 전옥을 가리키면서 신하들에게 말하였다.

 "천하를 다스리는 것은 마치 이 집을 짓는 것과 같아서 짓는 것이 완성되고 나서는 자주 고치거나 옮길 수 없는데, 만약에 한 개의 서까래를 바꾸거나 기와 한 장은 바로잡는다 하여도 밟고 지나가는 곳이 흔들려서 손상을 입게 된다.

 12. 五月,丙子,上指殿屋謂侍臣曰:「治天下如建此屋,營構既成,勿數改移;苟易一榱,正一瓦,踐履動搖,必有所損。

 

 만약에 기이한 공적을 사모하여 법도를 고친다면 그 품덕을 항상 지키지 못하여 수고롭고 시끄러움이 실로 많아진다."

 若慕奇功,變法度,不恆其德,勞擾實多。」


 

 21. 태종이 위징에게 물었다.

 "최근에 조회에 나오는 신하들이 어찌하여 사건을 평론하지 않는가?"

 대답하였다.

 "폐하께서 마음을 비우시고 받아들이신다면 반드시 말하는 사람이 있을 것입니다. 무릇 신하들 가운데 나라를 위하여 죽으려는 사람이 적고, 자기 몸을 아끼는 사람이 많으니, 저들은 죄 지을까 두려워하는 것이고 그러므로 말을 아니할 뿐입니다."

 21. 十二月,上問魏徵:「比來朝臣何殊不論事!」對曰:「陛下虛心採納,必有言者。凡臣徇國者寡,愛身者多,彼畏罪,故不言耳。」

 

 태종이 말하였다.

 "그렇소. 신하된 사람이 말한 것과 관련하여 뜻을 거스르다가 움직여서 형벌을 받아 죽기에 이른다면 무릇 끓는 물과 불 속에 빠지는 것과 번득이는 칼날을 무릅쓰는 것과 또한 무엇이 다르겠는가? 이리하여서 우는 훌륭한 말을 들으면 절을 하였으니, 바로 이 때문이었던 것이오."

 上曰:「然。人臣關說忤旨,動及刑誅,與夫蹈湯火冒白刃者亦何異哉!是以禹拜昌言,良為此也。」

 

 방현령과 고사렴이 소부 소감인 두덕소를 길에서 만나자 물엇다.

 "북문(현무문)이 있는 근처에 무엇을 짓는 것이오?"

 두덕소가 이를 상주하였다.

 태종이 화가 나서 방현령 등을 나무라며 말하였다.

 "그대들은 다만 남아(정부청사)에서의 정치적인 일만 처리하여야지 북문(청와대)에서 작은 건물을 짓는 것이 그대들의 일에 무슨 관게가 있는가?"

 방현령 등이 절하며 사과하였다.

 房玄齡、高士廉遇少府少監竇德素於路,問:「北門近何營繕?」德素奏之。上怒,讓玄齡等曰:「君但知南牙政事,北門小營繕,何預君事!」玄齡等拜謝。

 

 위징이 나아가서 말하였다.

 "신은 페하께서 왜 방현령 등을 나무라셨으며 방현령 등이 역시 왜 사과를 하였는지 모르겠습니다. 방현령 등은 폐하의 팔다리나 귀나 눈과 같은 사람이니 안팎에서 일어나는 일에 있어서 왜 응당 알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魏徵進曰:「臣不知陛下何以責玄齡等,而玄齡等亦何所謝!玄齡等為陛下股肱耳目,於中外事豈有不應知者!

 

 설령 짓고 잇는 것이 옳다면 마땅히 폐하를 도와서 이를 완성할 것이며, 옳지 않다면 마땅히 페하에게 이를 그만두라고 청하여야 할 것입니다. 유사에게 묻는 것은 이치로 보아서 의당 그러한 것입니다. 무슨 죄로 책망을 받앗고, 또한 무슨 죄로 사과하였는지를 모르겠습니다."

 태종이 아주 부끄러워하였다.

 使所營為是,當助陛下成之;為非,當請陛下罷之。問於有司,理則宜然。不知何罪而責,亦何罪而謝也!」上甚愧之。

 

 22. 태종은 일찍이 조회에 임석하여 신하들에게 말하였다.

 "짐이 임금이 되어도 항상 장군과 재상이 해야 할 일을 겸직하였다."

 급사중 장행성이 물러나서 편지를 올려서 말하였다.

 22.上嘗臨朝謂侍臣曰:「朕為人主,常兼將相之事。」給事中張行成退而上書,以為:

 

 우는 자랑하려고 하지 않았지만 천하에서는 그와 더불어 다툴 사람이 없었습니다. 폐하께서는 어지러움을 다스리시어 올바르게 돌리셨는데 여러 신하들은 진실로 그 깨끗하고 빛나심을 바라보기에 부족할 것이지만 그러나 조회에 임석하여 이것을 말할 필요는 없습니다.

「禹不矜伐而天下莫與之爭。陛下撥亂反正,群臣誠不足望清光;然不必臨朝言之。

 

 만승이라는 높은 자리에 계시면서 마침내 여러 신하들과 공로를 비교하고 능력을 다투시니, 신은 가만히 폐하를 위하여서는 취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태종이 아주 훌륭하다고 말하였다.

 以萬乘之尊,乃與群臣校功爭能,臣竊為陛下不取。」上甚善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