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唐紀8 高帝 武德 9年》 (丙戌、626)
전에 유주 기실이었다가 중서성에 입직한 장온고가《대보잠》을 올렸는데, 그 대략을 보면.
14.十二月,前幽州記室直中書省張蘊古上《大寶箴》,其略曰:
"성인이 천명을 받는 것은 물에 빠진 백성들을 구하고 혼돈한 것을 형통하게 하는 것이니, 그러므로 한 사람으로 천하를 다스리게 하는 것이지 천하 사람으로 한 사람을 봉양하게 하려는 것이 아니다."
「聖人受命,拯溺亨屯,故以一人治天下,不以天下奉一人。」
또 말하였다.
"안에는 장중한 아홉 겹이지만 사는 곳은 무릎을 받아들이는 것에 불과한데 저들은 아둔하고 알지 못하여 그 대와 방을 구슬로 장식한다.
又曰:「壯九重於內,所居不過容膝;彼昏不知,瑤其台而瓊其室。
앞에다 여덟 가지 진기한 요리를 벌려 놓고 있지만 먹는 것은 입에 맞는 것에 불과한데, 오직 미친 사람만은 아무런 생각 없이 술지게미를 언덕처럼 쌓아 놓고, 술을 연못처럼 마련 한다."
羅八珍於前,所食不過適口;惟狂罔念,丘其糟而池其酒。」
※.八珍: 淳煞· 淳毋· 炮豚· 炮牂· 擣珍· 漬· 煞· 肝膋。
또 말하였다.
"아무것도 없는 것에 몰입되어 아둔하지 말고, 살피는 것을 살펴서 밝다고 하지 말며, 비록 면류로 눈을 가리지만 아직 형성되지 않은 것을 보고, 비록 주광이 귀를 막아도 소리 없는 곳에서 들으십시오."
황상이 이를 가상히 여겨 속백을 하사하고 대리승을 재수하였다.
又曰:「勿沒沒而暗,勿察察而明,雖冕旒蔽目而視於未形,雖黈纊塞耳而聽於無聲。」上嘉之,賜以束帛,除大理丞。
황상이 부혁을 불러서 그에게 음식을 내려주며
"경이 전에 상주한 것은 모두 나의 화가 되는 것이었다. 그러나 무릇 하늘의 변고가 있다면 경은 의당 모두 이 경우처럼 다 말해야 하고, 앞의 일로 자신을 징계하지 마라."
15. 上召傅奕,賜之食,謂曰:「汝前所奏,幾為吾禍。然凡有天變,卿宜盡言皆如此,勿以前事為懲也。」
황상은 일찍이
"부처의 가르침은 현묘하여 스승으로 삼을 만한데, 경은 어찌하여 홀로 그 잋치를 깨닫지 못하는가?"
上嘗謂奕曰:「佛之為教,玄妙可師,卿何獨不悟其理?」
대답하였다.
"부처는 호족 가운데 있는 걸힐한 사람이어서 그들의 나라에서 속여서 빛났습니다. 중국에서 사악한데 치우친 사람들이 장지와 노자의 현묘한 이야기를 가져다가 요사스럽고 환상적인 말로 수식하여 어리석고 속된 사람들을 속이는데, 백성들에게 이익이 되는 일이 없고, 나라에는 해만 있으니 신이 아니라 비루하여 배우지 않습니다."
황상은 자못 그러하다고 하였다.
對曰:「佛乃胡中桀黠,誑耀彼土。中國邪僻之人,取莊、老玄談,飾以妖幻之語,用欺愚俗。無益於民,有害於國,臣非不悟,鄙不學也。」上頗然之。
황상은 관리들이 대부분 뇌물을 받는 것을 걱정하여 비밀리에 좌우에 있는 사람들로 하여금 이들에게 뇌물을 주어 시험하게 하였다. 어떤 사문영사가 견 한 필을 받자 황상이 글 죽이고자 하였는데 민부상서 배구가 간하였다.
16.上患吏多受賕,密使左右試賂之。有司門令史受絹一匹,上欲殺之,民部尚書裴矩諫曰:
"관리가 되어 뇌물을 받는 것은 죄로 보아 죽어야 마땅하지만 그러나 폐하께서 사람을 시켜서 그에게 주어서 받게 하였으니 사람을 함정에 빠뜨린 것이니 '이끌어 주되 덕을 가지고 하고, 고르게 하되 예를 가지고 한다.'는 것이 아닐까 걱정됩니다."
「為吏受賂,罪誠當死;但陛下使人遺之而受,乃陷人於法也,恐非所謂『道之以德,齊之以禮。』」
황상이 기뻐하여 문무관 5품 이상을 불러서 이들에게 이르기를
"배구는 능히 관리가 되어 힘써 다툴 수 있는 사람이어서 얼굴을 마주하고 좇지는 않았으니, 만약에 매사에 모두 그렇게 한다면 어찌 다스려지지 않을까 걱정하겠는가?"
上悅,召文武五品已上告之曰:「裴矩能當官力爭,不為面從,倘每事皆然,何憂不治!」
신 사마광이 말한다.
"옛날 사람이 말하기를, '군주가 밝으면 신하는 곧다.'고 하였습니다. 배구가 수에는 아첨을 하였지만, 당에는 충성을 하였는데, 그 본성에 변화가 있었던 것의 아닙니다.
臣光曰:古人有言:君明臣直。裴矩佞於隋而忠於唐,非其性之有變也;
군주가 그의 허물을 듣는 것을 싫어한다면 충성심은 변하여 아첨이 되고 군주가 곧은 말을 듣기를 즐긴다면 아첨하는 마음은 변하여 충성심이 됩니다. 이것으로 군주란 겉모습이며 신하란 그림자이니 겉모습이 움직이면 그림자가 따라간다는 것을 알 것입니다."
君惡聞其過,則忠化為佞,君樂聞直言,則佞化為忠。是知君者表也,臣者景也,表動則景隨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