首陽山
程朝京
제1수
두 성현 춤을 추듯 수양산에 돌아오니 / 二聖蹁躚臥首陽
千秋에 들 고사리 향기 더욱 진하다 / 千秋尤剩野薇香
君公의 지위 사양함은 참으로 강개하고 / 揖遜君公眞慷慨
정벌을 만류하며 꼿꼿하게 서 있었지 / 遮留征伐大昻藏
천지는 변치 않고 맑은 바람 여전하니 / 乾坤不毀淸風在
시간은 무궁하며 灤水도 길게 흐르네 / 伏臘無窮灤水長
孤竹城 위에 뜨던 옛날의 저 달이 / 孤竹城邊舊時月
깊은 밤 樵童 노래소리 滄浪에 지는구나 / 夜深樵唱落滄浪
제2수
주나라 곡식 안 먹겠단 그 뜻이 어떠한가 / 不飡周粟意如何
꽃다운 이름 둔한 세상 연마하려 하는 듯 / 欲把芳名鈍世磨
成敗는 잠깐사이에 得失이 나뉘었고 / 成敗暫時分得喪
綱常은 예로부터 山河를 압도했네 / 綱常終古鎭山河
말고삐 잡아끌며 간언하던 형과 동생 / 扣馬諫來兄與弟
고사리 캐어 돌아올 때 웃으며 노래했다네 / 採薇歸去笑還歌
망망한 北海는 예나 지금이나 같은데 / 茫茫北海今猶昔
三分의 비와 이슬이 많은 것은 어찌할 수 없구나 / 無奈三分雨露多
万历永平府知府程朝京《首阳山》诗云:“二圣蹁跹卧首阳,千秋犹胜野薇香。揖逊君公真慷慨,遥留征伐大昂藏。乾坤不毁清风在,伏腊无穷滦水长。孤竹城边旧时月,夜深燃唱绕沧浪。
雜詩 其一
陶淵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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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生無根蒂/인생은 초목과 달리 뿌리가 없어
飄如陌上塵/길거리 먼지 같이 흩날리네
分散逐風轉/바람 따라 이리저리 나부끼니
此似非常身/이몸 또한 떳떳한 형상이 아니라네.
落地爲兄弟/가는 곳마다 사해가 모두 형제러니
何必骨肉親/하필 골육만이 친척이리오?
得懽當作樂/마음이 즐거우면 당연히 노래부르고,
斗酒聚比鄰/말술로 이웃과 함께하리라.
盛年不重來/빛나던 젊은 시절 다시 오지 않고,
一日難再晨/하루에 새벽 또한 두번 오지 않네.
及時當勉勵/때에 맞춰 당연히 힘써 노력하라.
歲月不待人/세월은 당신을 기다려주지 않는다네.
) -->送陸鴻漸山人採茶回-皇甫曾
차 따러가는 홍점산인 육우를 보내며
千峰待逋客/뭇 산봉우리는 은자를 기다리고
香茗復叢生/향기로운 차 싹은 다시 또 다북하게 솟아나네
採摘知深處/차 따는 곳이 깊고 먼 곳임을 알면서
煙霞羨獨行/저녁 이내와 노을을 홀로 즐기겠구나.
幽期山寺遠/돌아올 기약 언제일꼬 산사는 멀기만 하고
野飯石泉淸/거친 밥 맑은 물뿐이라네.
寂寂燃燈夜/등불마저 적적하고 고요한 밤에,
相思一磬聲/석경소리 한 번에 서로를 그리워한다.
送陆鸿渐山人采茶回
作者】皇甫曾