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諂諛多在/아첨꾼들이 바글바글

solpee 2017. 2. 26. 02:44

《說苑 卷12 奉使7諂諛多在

楚莊王欲伐晉,使豚尹觀焉。反曰:「不可伐也。其憂在上;其樂在下。且賢臣在焉,曰沈駒。」明年,又使豚尹觀,反曰:「可矣。初之賢人死矣。諂諛多在君之廬者,其君好樂而無禮;其下危處以怨上。上下離心,興師伐之,其民必反。」莊王從之,果如其言矣。

 楚 莊王이 晉나라를 정벌하려고 豚尹을 시켜서 진나라를 살펴보게 하였는데  돌아와서 말했다.

 "진나라는 토벌할 수 없습니다. 윗 사람은 백성의 삶을 걱정하고 아랫 사람들은 즐겁게 살고 있습니다. 또 沈駒라는 현신이 보좌하고 있습니다."

 이듬해에 또 돈윤을 시켜 살펴보게 하였더니 돌아와서 말했다.   

 "토벌해도 되겠습니다. 현신은 이미 죽었고, 아첨하는 신하는 임금의 주위에 가득하며, 임금은 향락을 즐기면서 예가 없으며, 아래 백성들은 위험에 노출되어 살면서 위를 원망하여 상하가 단결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군대를 일으켜 토벌 하면, 백성들은 반드시 먼저 반란을 일으킬 것입니다."

 장왕이  그의 말을 따랐는데 과연 그의 말과 같았다.

 

《說苑 卷12 奉使10履雖新宜居其下

晉楚之君相與為好會於宛丘之上。宋使人往之。晉、楚大夫曰:「趣以見天子禮見於吾君,我為見子焉。」使者曰:「冠雖弊,宜加其上;履雖新,宜居其下;周室雖微,諸侯未之能易也。師升宋城,猶不更臣之服也。」揖而去之,諸大夫瞿然,遂以諸侯之禮見之。


晉나라와 楚나라의 두 나라 임금이 서로 우호를 맺기위하여 宛丘에서 會盟할 때 나라가 사람을 파견하여 그곳에 가보게 하였다. 晉楚의 두 나라 대부가 송나라에서 온 사신에게 말했다.

 "그대가 속히 天子를 알현하는 예로 우리 임금을 뵙는다면 우리들이 그대를 위해 우리 임금을 뵙게 해주겠소." 

 송나라 사신이 말했다.

 "은 비록 낡아 헤어졌어도 의당 머리에 쓰는 것이요, 신발은 비록 새 것일망정 의당 발에 신는 것이외다. 周室이 비록 쇠미해졌다고 하나 제후들이 이를 바꿀 수 없는 것이오. 당신들이 우리 송나라 도성에 오른다 하더라도 나는 나의 복장을 바꿀 수는 않을 것이오."

 그러고는 揖禮를 하고 나가버렸다. 여러 대부들이 놀라서 바라보고 드디어  제후의 예로써 뵙게 하였다.


《說苑 卷12 奉使11一枝梅

越使諸發執一枝梅遺梁王,梁王之臣曰「韓子」,顧謂左右曰:「惡有以一枝梅,以遺列國之君者乎?請為二三日慚之。」出謂諸發曰:「大王有命,客冠則以禮見,不冠則否。」諸發曰:「彼越亦天子之封也。不得冀、兗之州,乃處海垂之際,屏外蕃以為居,而蛟龍又與我爭焉。是以剪髮文身,爛然成章以像龍子者,將避水神也。今大國其命冠則見以禮,不冠則否。假令大國之使,時過弊邑,弊邑之君亦有命矣。曰:『客必剪髮文身,然後見之。』於大國何如?意而安之,願假冠以見,意如不安,願無變國俗。」梁王聞之,披衣出,以見諸發。令逐韓子。《》曰:「維君子使,媚于天子。」若此之謂也。

 越나라가 諸發을 파견하여 梅花 한 가지를 가지고 가서 양왕에게 드리게 하였다. 양왕의 신하 韓子라는 사람이 이것를 보고 좌우를 돌아보며 말했다.

 "어찌 매화 한 가지를 諸侯의 君主에게 준단 말인가? 내가 그대들을 위해 부끄럽게 하겠다."

그러고는 궁 밖으로 나가 제발에게 말했다.

 "우리 왕께서손님이 관을 썼거든 예로써 만나고, 관을 쓰지 않았거든 만나지 말라 하셨소."

 제발이 말했다.

 "저희 월나라도 천자가 봉해준 나라입니다. 冀州兗州같은 中原에 얻지 못하고, 바닷가 일대에 처하여 외적들을 몰아내고 거주하는데 蛟龍이 또 우리와 살 곳을 다투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머리를 짧게 깎고 文身하여 현란한 색채를 칠해 용의 아들 형상을 모방하는 것은 水神을 피하려는 것입니다. 

 지금 대국의 임금께서 관을 썼으면 예의를 갖추어 만나고 관을 쓰지 않았으면 만나지 말라고 명하였다 하니, 가령 대국의 사신이

우리나라를 방문했을 때 우리나라의 임금께서도 '손님이 반드시 머리를 짧게 깎고 문신을 한 다음에야 만나라.'고 명한다면 대국은 어떻하겠습니까. 만일 이것이 마음에 편안하다면 관을 빌려쓰고 만나기를 바라지만, 만일 이것이 마음에 편안하지 않다면 나라의 풍속을 바꾸지 않기를 바랍니다."

 양왕이 이말을 듣고 옷을 걸치고 나와서 제발을 접견하고 한자를 추방하게 하였다.

《詩經》에 "君子가 사신 가서, 천자께 사랑을 받았네."라 하였으니, 이와 같은 사람을 이른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