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無譬則不可/비유법을 쓰지 못하게 하는 것은 옳지 않다.

solpee 2017. 1. 23. 20:24

《說苑 卷11 善說8無譬則不可

客謂梁王曰:「惠子之言事也善譬王使無譬則不能言矣。」王曰:「。」明日見謂惠子曰:「願先生言事則直言耳無譬也。」惠子曰:「今有人於此而不知彈者:『彈之狀何若?』應曰:『彈之狀如彈。』諭乎?」王曰:「未諭也。」「於是更應曰:『彈之狀如弓而以竹為弦。』則知乎?」王曰:「可知矣。」惠子曰:「夫說者固以其所知諭其所不知而使人知之今王曰無譬則不可矣。」王曰:「。」

 

 객이 梁王에게 말했다.

 "惠子가 어떤 일을 말할 때 비유를 잘하니, 왕께서 비유를 하지 못하게 하시면 말을 하지 못할 것입니다." 

 왕은 "좋소"하고, 다음날 혜자를 만나 말했다.

 "선생은 어떤 말을 할 때, 직설법으로 하고 비유법을 쓰지 마시오."

 이에 혜자가 말했다.

 "만일 여기에 탄궁을 모르는 사람이 있어서 '탄국의 모양이 어떻게 생겼느냐?"고 묻는데, 대답하기를 '탄궁의 모습이 탄궁같다.'라고 하면 이해하시겠씁니까?"

 양왕이 말했다.

 " 알지 못할 것이오."

 이에 혜자가 다시 응답해서 말했다.

 " 튕기는 현상은 활 시위와 같은데, 대오리로 시위를 만들었다." 하면 알겠습니까?"

 왕이 말했다.

 " 알 수 있겠지요."

 혜자가 다시 말했다.

 "어떤 사물을 설명하는 사람은, 듣는 사람이 본래 알고 있는 것을 가지고 알지 못하는 일을 비유해 말하여 그 사람을 알도록 합니다. 그런데 지금 대왕께서 비유를 쓰지 말라 하시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왕이 말했다.

" 훌륭합니다."

 

《說苑 卷11 善說9誠能刑內則物應外

孟嘗君寄客於齊王三年而不見用故客反謂孟嘗君曰:「君之寄臣也三年而不見用不知臣之罪也君之過也?」孟嘗君曰:「寡人聞之縷因針而入不因針而急嫁女因媒而成不因媒而親夫子之材必薄矣尚何怨乎寡人哉?」客曰:「不然臣聞周氏之嚳韓氏之盧天下疾狗也見菟而指屬則無失菟矣望見而放狗也則累世不能得菟矣狗非不能屬之者罪也。」孟嘗君曰:「不然昔華舟杞梁戰而死其妻悲之向城而哭隅為之崩城為之陁君子誠能刑於內則物應於外矣夫土壤且可為忠況有食穀之君乎?」客曰:「不然臣見鷦鷯巢於葦苕著之髮毛建之女工不能為也可謂完堅矣大風至則苕折卵破子死者何也其所託者使然也且夫狐者人之所攻也鼠者人之所燻也臣未嘗見稷狐見攻社鼠見燻也何則所託者然也。」於是孟嘗君復屬之齊齊王使為相

 

孟嘗君이 자기의 빈객  제왕에게 보내어 의탁하게 하였다. 삼년동안 의탁하고 있었는데도 제나라 왕에게 임용 되지 못하였기 때문에  빈객 돌아와서 맹상군에게 말했다.

 "주군께서 신을 齊王에게 기탁하게 하여, 삼년이 되어도 임용 되지 못한 것이 신의 죄인지 주군의 잘못인지 모르겠습니다. 

 맹상군이 말했다.

 "과인이 듣건대, 실은 바늘이 가는대로 들고 날뿐 바늘로 인하여 긴급해 하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시집가는 딸은 중매로  혼사가 이루어 지지만 중매자가 두사람이 친애하게 하지는 못한다고 합니다. 대체로 그대의  재목 됨이 반드시 약한 탓일 것인데, 오히려 어찌 과인을 원망 하는 것이오?"

 객이 말했다.

 "그렇지 않습니다. 신이 듣건대 周氏嚳과 韓氏의 爐는 천하의 빠른 개인지라 주인이 토끼를  손가락으로 가르키기만 하면  달려가서 토끼를 잡는데 실패하는 일이 없습니다그런데 토끼를 멀리서 보고 개를 풀어 놓으면 여러 대가 되어도 토끼를 잡을 수 없습니다. 이는 개가 능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부리는 주인의  잘못입니다."

 맹상군이 다시 말했다.

 "그렇지 않아요, 옛적에 華舟와 杞梁이 싸움에서 죽었지오. 그의 아내가 이를 슬퍼하며 성을 향하여 통곡하니 성의 한 귀통이가 무너졌습니다. 성곽이 그여인을 위해 스스로 무너졌다는 것인데, 군자가 진실로 마음을 예를 다하여 이끌면 사물이 밖에서 감응하는 법입니다. 대저  성벽이 충심에 감응하는데, 하물며 곡식을 먹는 군주에게 있어이겠소."

 빈객이 말했다.

 "그렇지 않습니다. 제가 보건데 뱁새갈대 사이에 둥지를 튼 것을 보았는데  깃 털을  엮어 만든 것이 아마 여인의 공교한 쏨씨로도 그렇게  못했을 만큼 가히 온전히 견실하였습니다. 그런데 큰 바람이  분다면 갈대는 꺾이고 알은 땅에 떨어져 깨져 죽는  것은 어인 일입니까? 그가 의탁한 곳이 그리 되게 한 것입니다. 여우란 놈은 사람이 때려 잡고 싶은 짐승이고, 쥐란 놈은 사람이 태워죽이고 싶은 짐승인데도, 신은 일직이 사직단에 사는 여우가 때려 잡히거나, 사직단에 사는 쥐가 태워 죽임을 당하는 것을 보지 못했습니다. 왜냐하면 의탁한 장소 때문에 그런 것입니다."

 이에 맹상군이 다시 그를 제왕에게 부탁하니, 제왕은 그를 재상으로 삼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