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說苑 卷10 敬愼28》謂天蓋高,不敢不跼
孔子論詩至於正月之六章,戄然曰:「不逢時之君子,豈不殆哉?從上依世則廢道,違上離俗則危身;世不與善,己獨由之,則曰非妖則孽也;是以桀殺關龍逢,紂殺王子比干,故賢者不遇時,常恐不終焉。《詩》曰:『謂天蓋高,不敢不跼;謂地蓋厚,不敢不蹐。』此之謂也。」
공자가 《詩經》을 논하다가 〈正月〉의 第6章에 이르러 놀라면서 말씀하였다.
"好運을 만나지 못한 군자가 어찌 위험하지 않겠는가? 임금에게 순종하고 세속만 따르면 도의를 폐기하게 되고, 임금을 거스르고 세속을 이탈하면 몸이 위험하게 된다. 세속 사람들은 함께 선한 일을 하지 않는데 자기만 선한 일을 따르면 요망하지 않으면 사악한 사람이라고 한다. 이런 까닭에 桀은 關龍逢을 죽였고, 紂는 왕자 比干을 죽인 것이다. 그러므로, 어진 자는 때를 만나지 못하면 언제나 잘 마치지 못할까 걱정하는 것이다. 《詩經》에 "하늘이 높지만 감히 허리를 굽히지 않을 수 없고, 땅이 두텁지만 조심조심 걷지 않을 수 없다.“하였으니, 이를 두고 하는 말이다."
《說苑 卷10 敬愼30》嗜欲逐禍
修身正行,不可以不慎:嗜欲使行虧,讒諛亂正心,眾口使意回,憂患生於所忽,禍起於細微,汙辱難湔灑,敗事不可後追,不深念遠慮,後悔當幾何?夫徼幸者,伐性之斧也;嗜欲者,逐禍之馬也;謾諛者,窮辱之舍也;取虐於人者,趨禍之路也,故曰去徼幸,務忠信,節嗜欲,無取虐於人,則稱為君子,名聲常存。
몸을 수양하고 품행을 단정히 하는 일은 신중히 하지 않으면 안 된다. 기호와 욕망은 품행을 무너뜨리고, 참소와 아첨은 바른 마음을 어지럽히며, 뭇사람의 동일한 말은 의지를 변하게 한다. 우환은 소홀한 데서 생기고, 재앙은 미세한 곳에서 일어난다. 치욕을 당한 명예는 씻기 어렵고, 실패한 일은 다시 만회하지 못한다. 깊이 생각하고 멀리 고려하지 않으면 후회할 일이 얼마나 많겠는가?
요행은 본성을 베는 도끼이고, 기호와 욕망은 재앙을 따라가는 말이며, 속이고 아첨하는 것은 곤궁과 치욕을 쌓는 집이고, 남에게 포학을 취하는 행위는 재앙으로 달려가는 길이다. 그 때문에 "요행을 제거하고 忠信에 힘쓰며, 기호와 욕망을 절제하고 남에게 포학을 취하는 행위를 하지 않으면 君子라고 일컬어져 명성을 항상 보존할 것이다."라고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