荷花[hé huā]
(Lotus flower)
연(蓮) 그 잎을 하(荷), 그 열매를 연(蓮), 그 뿌리를 우(耦), 그 꽃봉오리를 함담(菡萏), 그 꽃을 부용(芙蓉)이라 하는데 총칭해서 부거(芙蕖)라고 한다.
8~9월에 단단하고 검게 익은 연실(蓮實)을 거두어 벽돌 등에 머리 부분을 갈아 껍질을 얇게 만든 다음 도랑 언저리의 흙을 파 잘 이겨 셋째 손가락 정도로 두 치쯤 되게 연실을 싼다. 위쪽은 가늘고 밑으로 내려가면서 점점 굵게 싸는데, 연실의 간 부분이 뾰족한 쪽을 향하게 하고 뿌리[체두蔕頭]쪽은 굵고 뭉뚝한 쪽을 향하게 한다. 다 빚어 싼 다음에는 진흙이 마르기를 기다렸다가 못[지池] 속에 던져 넣는다. 뭉뚝한 부분이 먼저 가라앉으므로 껍질을 얇게 간 부분이 위를 향하게 되어 잘 난다. 《居家必用》 《神隱志》
쇠똥으로 땅을 걸게 한 다음 입하(立夏) 3~4일 전에 연뿌리의 마디 머리[절두節頭]를 캐어 진흙 속에 심으면 《신은지》에는 “2월에 대초(帶草)와 진흙[습니濕泥]으로 연뿌리를 싸서 못 안에 심는다.” 하였다. 심은 그 해 바로 꽃이 핀다. 《山居四要》 《居家必用》 《四時纂要》 《養花小錄》
이른봄에 연뿌리 세 마디를 상처를 입지 않게 캐어 못 바닥 야문 흙[경토硬土]에 닿도록 진흙을 깊게 파고 심으면 심은 그 해 꽃이 핀다. 《居家必用》 《養花小錄》
5월 20일에 깊이 심는다. 연줄기[연병蓮柄]가 큰 것은 대나무를 박아 세우고 잡아매주면 살지 않는 것이 없다. 《養花小錄》
연을 심을 때는 붉은 꽃이 피는 연과 흰 꽃이 피는 연을 함께 섞어 심으면 안 된다. 흰 꽃의 연이 성(盛)하면 붉은 꽃의 연은 반드시 쇠잔해지므로 한 못 안에 심어야 할 경우에는 꼭 간격을 띄워 양쪽에 나누어 심어야 하며 심는 방법은 반드시 옛 방법을 따라야 한다. 그러나 절기나 날에는 구애받을 필요가 없다. 《養花小錄》
연실을 푸른 빛깔의 독[전옹靛瓮쪽단지] 속에 넣어 놓았다가 겨울을 난 뒤 심으면 푸른 꽃이 피는 연이 난다. 《芝峯類說》
큰 독[大瓮] 두 개에 붉은 꽃 피는 연과 흰 꽃 피는 연을 나누어 심는다. 심을 때는 곁뿌리[방근旁根]는 모두 잘라 버려야 하며 잎줄기가 이리저리 흔들리지 않게 해야 한다. 이리저리 흔들리면 꽃이 피지 않는다. 얼음이 얼기 시작하면 독을 햇볕이 잘 드는 곳에 갈무리하고 얼어 터지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이듬해 봄에 캐어 묻으면 더욱 많은 꽃이 핀다. 만일 독이 무거워 움직일 형편이 못 되면 묵은 뿌리들을 캐어 버리고 독을 비워 두었다가 이듬해 다시 심으면 된다. 《養花小錄》
연[荷蓮]은 오동열매 기름[동유桐油]을 지극히 무서워한다. 《居家必用》 《山居四要》
연못[蓮池]에 칡을 우려서는 절대 안 된다. 연의 씨가 마른다. 《聞見方》
【命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