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任而不信,害霸

solpee 2016. 12. 11. 06:41

《說苑 卷8 尊賢17猶舉杖而呼狗

衛君問於田讓曰:「寡人封侯盡千里之地,賞賜盡御府繒帛而士不至,何也?」田讓對曰:「君之賞賜,不可以功及也;君之誅罰,不可以理避也;猶舉杖而呼狗,張弓而祝雞矣;雖有香餌而不能致者,害之必也。」

衛君이 田讓에게 물었다.

"과인이 제후를 봉록하느라 천리의 땅을 소진하고  상을 내리느라 대궐 안의  비단이 바닥이 났는데도  사인이 이르지 않음은 무슨 까닭인가?"

田讓이 답했다.

"주군께서 상을 하사하시는 것은 공을 이룬 것으로는 미치지 못합니다. 주군께서 죽이는 벌을 내리시는 것은 이치로는 피할 수 없습니다. 그러니 몽둥이를 들고 개를 부르는 것과 같고, 활를 겨누며 닭을 부르는 것과 같습니다. 비록 미끼가 좋을지라도 능히 이르지 못하는 것은 해침을 당할 것이 확실하기 때문입니다."

 

《說苑 卷8 尊賢25

魏文侯見段干木,立倦而不敢息;及見翟璜,踞堂而與之言,翟璜不說。文侯曰:「段干木,官之則不肯,祿之則不受;今汝欲官則相至,欲祿則上卿;既受吾賞,又責吾禮,毋乃難乎?」

魏 文侯가 段干木을 만날 때는 서있기가 권태로운데도 감히 쉬지 못하였는데, 급기 翟璜을 만날 때는 당에 앉아 서로 말을 나누었다, 적황이 기분이 언짢아하기에, 문후가 말하기를,"단간목은 관을 더해준대도 좋아하지 않고,봉록을 더해둔대도 받지 않는데, 지금 그대는 관을 바라되, 재상에 이르기를 바라고, 봉록을 바라되, 상경의 록을 원하는 것이외다. 이미 포상을 받았으면서도, 또, 나의 예절이 모자람을 탓하니  곤란하지 않은가?"


《說苑 卷8 尊賢27疏不能制親

齊桓公使管仲治國,管仲對曰:「賤不能臨貴。」桓公以為上卿而國不治,桓公曰何故?管仲對曰:「貧不能使富。」桓公賜之齊國市租一年而國不治,桓公曰何故?對曰:「疏不能制親。」桓公立以為仲父。齊國大安,而遂霸天下。孔子曰:「管仲之賢,不得此三權者,亦不能使其君南面而霸矣。」

 齊 桓公이 管仲으로 하여금 나라를 다스리게 하였으나 나라가 잘 다스려지지 않았다.

 관중이 말했다.

 "빈천한 사람은 능히 부귀한 사람위에 임할 수 없습니다."

 환공이 그를 上卿으로 삼았는데도 나라는 다스려지지 않았다. 환공이 그 다스리지 못하는 까닭을 물었다.

 관중이 답했다.

 "빈궁한 사람이 능히 부유한 사람을 부릴 수 없습니다."

 환공이 제나라의 도시 세금 일년 치를 관중에게 하사 하였는데도 다스리지 못하였다. 환공이 말했다. 

 "무슨 까닭이오?"

 관중이 대답했다.

 "소원한 사람이 인금과 친한 사람을 통제하지 못합니다."

 "환공이 관중을  仲父로 삼으니 제나라는 크게 편안하게 되었고, 드디어 천하를 제패하였다.

 공자가 말했다.

 "관중의 현명으로도 이 세가지 권한을 얻지 못했다면, 그의 임금이 남쪽으로 앉아서 패자 노릇을 하게 하지 못했을 것이다."


《說苑 卷8 尊賢28任而不信,害霸

桓公問於管仲曰:「吾欲使爵腐於酒,肉腐於俎,得無害於霸乎?」管仲對曰:「此極非其貴者耳;然亦無害於霸也。」桓公曰:「何如而害霸?」管仲對曰:「不知賢,害霸;知而不用,害霸;用而不任,害霸;任而不信,害霸;信而復使小人參之,害霸。」桓公:「善。」

 桓公이 管仲에게 물었다.

 "내가 술을 잔에서 썩게 하고 고기가 도마 위에서 썩게 하고 싶은데, 패업에 방해되지 않겠습니까?"

 관중이 대답했다.

 "이는 지극히 고귀한 행위는 아닙니다. 그러나 패업을 이루는데는 방해되지 않습니다."

 환공이 말했다.

 "어찌해야 패업에 방해가 되는 것입니까?"

 관중이 말했다.

 "현인을  몰라보면 패업에 방해가 되며, 현인임을 알면서도 등용하지 않으면 패업을 이루는데 방해가 되며, 등용하고서도 重任을 맡기지 않으면 패업에 방해가 되며, 중임하고서도 信任하지 않으면 패업에 방해가 되며, 信任하면서도 다시 소인을 政事에 참여시키면 패업을 이루는데 방해가 됩니다."

 환공이 "좋은 말이오."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