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說苑 卷7 政理42》太公不如伯禽
齊之所以不如魯者，太公之賢不如伯禽，伯禽與太公俱受封，而各之國三年，太公來朝，周公問曰：「何治之疾也？」對曰：「尊賢，先疏後親，先義後仁也。」此霸者之跡也。周公曰：「太公之澤及五世。」五年伯禽來朝，周公問曰：「何治之難？」對曰：「親親者，先內後外，先仁後義也。」此王者之跡也。周公曰：「魯之澤及十世。」故魯有王跡者，仁厚也；齊有霸跡者，武政也；齊之所以不如魯也，太公之賢不如伯禽也。
齊나라가 魯나라만 못한 것은 태공의 현철이 伯禽만 못하였기 때문이다. 백금과 태공은 모두 봉작을 받고 각각 자기들의 영지를 다스린지 삼년만에 태공이 조정에 들어왔다 주공이 말하기를," 어떻게 다스리기를 이리 빨리 하셨습니까"하고 물었다 태공이 대답하기를," 현철을 존중하되 먼저 소원히 하다가 되 친밀히 하고, 먼저 義를 펴다가 뒤에 仁을 폈습니다 이것이 패자의 발자취 인 것입니다"하였다. 주공이 말하기를,"태공의 은택이 오세에 미칠 것입니다"하였다. 오년만에 백금이 조정에 들어 왔다 주공이 묻기를,"다스리는데 무엇이 어려웠습니까?"하고 물었다. 백금이 대답하기를," 친한 자를 친애하고, 먼저 안을 다스리고 뒤에 밖을 다스렸으며, 먼저 인仁을 펴고 뒤에 義를 폈는데, 이것이 왕도로 가는 자취입니다"하였다.주공이 말하기를," 오나라의 은택이 십세에 미칠 것입니다"고 하였다. 그러므로, 노나라가 지닌 王迹은 仁厚한 王道政治요, 제나라가 지닌 覇迹은 武事에 힘쓰는 覇道政治의 자취가 있게 되었다. 제나라가 노나라만 못한 까닭은 태공의 현명함이 백금만 못하였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