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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說苑 卷6 復恩3》

solpee 2016. 10. 30. 06:00

《說苑 卷6 復恩3

晉文公亡時,陶叔狐從,文公反國,行三賞而不及陶叔狐,陶叔狐見咎犯曰:「吾從君而亡十有三年,顏色黧黑,手足胼胝,今君反國行三賞而不及我也,意者君忘我與!我有大故與!子試為我言之君。」咎犯言之文公,文公曰:「嘻,我豈忘是子哉!夫高明至賢,德行全誠,耽我以道,說我以仁,暴浣我行,昭明我名,使我為成人者,吾以為上賞;防我以禮,諫我以誼,蕃援我使我不得為非,數引我而請於賢人之門,吾以為次賞;夫勇壯強禦,難在前則居前,難在後則居後,免我於患難之中者,吾又以為之次。且子獨不聞乎?死人者,不如存人之身;亡人者,不如存人之國;三行賞之後,而勞苦之士次之,夫勞苦之士,是子固為首矣,豈敢忘子哉!」周內史叔輿聞之曰:「文公其霸乎!昔聖王先德而後力,文公其當之矣,《》云:『率履不越』,此之謂也。」

晉나라 文公이 망명할 때 , 陶叔狐도 따라갔다.문공이 귀환하여, 세 등급의 상을 내릴 때, 도숙호는 등급에서 빠졌다.도숙호는 서운한 심경으로 문공의 외삼촌인 咎犯에게 말하기를,"내가 문공을 따라 망명한 지 십삼년 동안,  그동안 고생으로 얼굴은  검어졌고(黧黑), 손발은  딱지(腁胝)가 앉았습니다. 지금 임금이 귀환하여 세 등급의 상을 베풀면서, 내게는 미치지 않았으니, 이는 생각하건대 인군이 나를 잊은 것은 아닐는지요? 그렇지 않으면 제게 큰 잘못이 있었는지,그대가 시험삼아 나의 말을 임금에게 해 주실 수 없겠습니까?"하고 부탁하였다.구범이 부탁을 받고, 도숙호의 말을 문공에게 전하였다.  문공이 말하기를,

"아! 내가 어찌 그를 잊었겠소?내가 상을 내린 기준은 명석하고 어질며, 덕행이 있고 성실하며,  나를 道에 들게 해 주며, 나를 仁으로 설득하고,  나의 잘못을 드러내어 고쳐주며, 나의 이름을 들어내 주며,  나로 하여금 인간이 되게 도와 준  이런 사람들에게 최고의 상을 주었습니다. 

禮로써 나의 잘못을 미리 막아주며, 나에게 옳게  諫하고,나의 울타리가 되어 내가 죄를 짓지 않게 하며,자주 나를 인도하여 어진 이의 문을 찾게 하는 사람에게 차상을 준 것이오.

용맹하고 씩씩하고 억센 힘으로 나를 방어하며 고난이  앞에 있으면 앞장을 서고  고난이 뒤에 있으면  뒤에 가서 대처하고 내가 고난에  들까 미리  막아 주는 사람에게 나는  그 다음의 상을  준 것이오. 더구나 그대는 듣지 못하였습니까? 죽은 사람은, 아무리 고귀해도  산자만 못하고,도망간 자는, 나라에 남아있는 자만 못하다고 합니다.  내가 세 등급의 상을 베풀  때, 수고하고 고생한 신하로부터 차서를 정하였는데,  대저,  노고를 다한 신하, 이 사람을, 가장 윗자리레 두었던 것입니다 .  내 어찌 감히 그를  잊겠습니까?" 하였다. 

周內史인 叔興이 이 말을 듣고 말하기를  "문공은 과연 패자가 될 만하다.   옛날 聖王은 덕을 앞세우고 힘은 뒤로 하였다.  문공이  그런 것을 아는 인물이다"하였다 

詩》에 이르기를  "일정한 규율을 따라 그 궤를 벗어남이 없도다" 하였으니,   이를  이른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