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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7월 1일 오후 03:23

solpee 2016. 7. 1. 15:23

石榴花
                      泉 申維翰(1681~1752)
日出
簾頭 / 비단 주렴 위로 해가 돋고

風吹花影到 / 바람 불어 꽃 그림자 다가올 때에
佳人手捲簾 / 예쁜 여인 손을 뻗어 주렴 걷고서 

盡日看花好 / 온종일 예쁜 꽃을 바라보네.

歡來復何日 / 그대는 그 언제나 돌아오려나?
新物芳菲 / 새로 핀 꽃 부질없이 향기로워라.
柳葉開時別 / 버들잎 돋아날 때 떠나가더니
榴花落不歸 / 석류꽃 다 지도록 오지 않누나.

 

蘭溪桌歌 
                           戴叔倫

凉月如眉挂柳灣,눈썹달이 버들가지 늘어진 물구비에

越中山色鏡中看。월땅 산색이 거울같은 강물에 비친다.

蘭溪三日桃花雨,난계에 삼일이나 도화우 내리더니

半夜鯉魚來上灘。한밤 잉어들이 여울을 차오르네.

 

望月有懷

                             李白

清泉映疏松,  맑은 샘에 비치는 성긴 소나무

不知幾千古。  몇 천년이 그렇게 있었는지 몰라라

寒月搖清波,  찬 달이 맑은 물결 일으키고

流光入窗戶。  흐르는 달빛 창가에 들었지

 

對此空長吟,  이에 길게 읊조리나니,

思君意何深。  그대 생각이 얼마나 간절하던지.

無因見安道,굳이 안도를 보아서 무엇할까,

興盡愁人心。  흥이 다하면 시름을 받아들이면 그만인 것을.

 

☞.安道: 王獻之가 山陰에 살 때 밤에 눈이 개고 달이 밝아 혼자 술 마시며 左思의 招隱詩를 읊다가, 문득 剡溪에 있는 戴逵(戴安道)가 그리워 작은 배를 저어 문앞까지 갔다가 되돌아오매, 사람들이 왜 만나지 않느냐 하니 대답하기를 ‘乘興而來 興盡而去 何必見安道(흥을 타고 왔다가 흥이 다해 돌아가나니, 하필 안도를 만나보랴?)’ 했다 함.<初學記>
[네이버 지식백과] [乘興而來 興盡而去] (한시어사전, 2007.7.9, 국학자료원)

 

春送僧

                        貫休(唐末, 五代의 승려)

蜀魄關關花雨深,두견새 우는 소리 꽃비 속에 들리는 날,

送師沖雨到江。비 맞으며 스님을 강가까지 보내드렸네. 

不能更折江頭柳,더는 강가의 버들 꺾지 못하는 이유,

自有青青松柏心。버들에도 송백의 굳은 마음 담겨 있기때문이지.

 

滯雨

                                李商隱

 

滯雨長安夜,  밤 비 내리는 장안에 묵으니,

殘燈獨客愁。  기운 등불 아래 나그네 홀로 시름겹네. 

故鄉雲水地,  운수지간 좋아라 내 고향

歸夢不宜秋。  꿈에서 돌아간다해도 가을에는 아니가리.

 

聞雷

                                  白居易

瘴地風霜早,음숩한 이땅 바람 서리도 이르고,

溫天氣候催。어느새 따스한 날씨로 변해가네.

窮冬不見雪,온 겨울 눈 내리지 않다가,

正月已聞雷   정월인데도 벌써 우레 소리 들리네.

 

震蟄蟲蛇出,숨은 벌레, 뱀들 놀라 나오고,

驚枯草木開。마른 고목에 다시 싹이 돋는 이 봄.

空餘客方寸,텅 빈 나그네 마음만

依舊似寒灰。예전처럼 싸늘한 재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