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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5월 18일 오후 08:10

solpee 2016. 5. 18. 20:17

꽃양귀비(Poppy),개양귀비(papaver rhoeas)

들판에서 흔히 볼 수 있다. 30~80 cm 정도 자라는 한해살이풀로, 보통 붉은색 내지 주황색 꽃이 피지만 흰색 꽃이 피는 것도 있다. 꽃은 3~4장의 단엽으로 이루어져 있다.

유럽에서는 오래전부터 농작물로 재배해 왔으며, 풍년을 상징하는 꽃으로 오랫동안 여겨 왔다. 씨는 빵에 넣어서 먹거나 기름을 짜서 쓰며, 줄기는 채소로, 빨간 꽃잎은 시럽이나 술을 담는 데에 쓴다. 동양의학에서는 복통, 설사 등에 처방한다. 관상용으로는 개양귀비를 개량한 셜리양귀비(Shirley Poppy)를 많이 심는다.

‘양귀비’라는 이름 때문에 아편을 만들 수 있는 것으로 오해할 수 있지만 개양귀비로는 마약을 만들 수 없기 때문에 양귀비와는 달리 재배를 규제받지 않는다. 하지만 관상용으로 심은 개양귀비가 아편양귀비로 오해를 받아 경찰의 수사를 받게 되는 경우가 더러 있다.

중국에서는 虞美人의 무덤에서 초군 10만의 원혼을 품고 이 꽃이 피어났다고 하여 虞美人草라 부른다. 

 

 楊貴妃는 줄기에 털이 없고 꽃양귀비는 털이 있다.

 

虞美人草
                                    曾鞏

 

鴻門玉斗紛如雪/홍문의 연회에서 범증의 옥두가 눈처럼 깨어지니,十萬降兵夜流血/10만의 항병들이 밤에 피를 쏟아냈네

咸陽宮殿三月紅/함양의 아방궁이 3개월 붉게 타는 동안에,
霸業已隨煙燼滅/항우의 패업꿈 치솟는 불길 따라 연기로 사라졌네

 

剛强必死仁義王/강하면 반드시 죽고 어질고 의로워야 왕 되는 법,
陰陵失道非天亡/음릉 길 잃은 것 하늘이 망하게 한 것 아니라네

英雄本學萬人敵/영웅은 본래 만인을 대적하는 법을 배우는 것인데,何用屑屑悲紅粧/어찌하여 좀스럽게 치장한 여인위해 슬퍼했던가

 
三軍散盡旌旗倒/전·군·후군이 모두 흩어지고 깃발마저 쓰러지니,

玉帳街人坐中老/옥휘장 속의 어여쁜 여인 앉은채로 죽어갔네

香魂夜逐劍光飛/향기로운 혼백이 밤마다 검광따라 날아다니더니,

靑血化爲原上草/푸른 혈흔 변하여 언덕의 풀꽃 되었구나

 
芳心寂寞寄寒枝/꽃다운 마음 쓸쓸하게 싸늘한 꽃가지에 붙었으니,舊曲聞來似斂眉/옛노래 들려옴에 눈썹을 찌푸리는 듯

哀怨徘徊愁不語/슬픈 원한 품고 서성이며 시름에 차 말없으니,
恰如初聽楚歌時/흡사 초나라 노랫소리 듣고 놀랐을 때와 같아라

 

滔滔逝水流今古/도도히 물처럼 흐르는 세월 옛적에 흘러가서,
漢楚興亡兩丘土/한,초의 흥망성쇠 모두 언덕 위의 한줌 흙 되었고
當年遺事久成空/그 당시의 옛날일 부질없게 된지 오래거늘,

慷慨樽前爲誰舞/저 꽃은 술잔 앞에서 비분강개한 마음으로 누굴위해 아직도 춤추는가?

 

曾鞏[zēng gǒng]曾巩

 

曾巩(1019年—1083年),字子固,汉族,建昌军南丰(今江西南丰县)人,后居临川,北宋散文家、史学家、政治家。
曾巩出身儒学世家,祖父曾致尧、父亲曾易占皆为北宋名臣。曾巩天资聪慧,记忆力超群,幼时读诗书,脱口能吟诵,年十二即能为文。嘉祐二年(1057年),进士及第,任太平州司法参军,以明习律令,量刑适当而闻名。熙宁二年(1069),任《宋英宗实录》检讨,不久被外放越州通判。熙宁五年后,历任齐州、襄州洪州、福州、明州亳州、沧州等知州。元丰四年(1081),以史学才能被委任史官修撰,管勾编修院,判太常寺兼礼仪事。元丰五年(1082年),卒于江宁府(今江苏南京),追谥为“文定”。
曾巩为政廉洁奉公,勤于政事,关心民生疾苦,与曾肇曾布曾纡曾纮曾协曾敦并称“南丰七曾”。曾巩文学成就突出,其文“古雅、平正、冲和”,位列唐宋八大家,世称“南丰先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