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思無邪

solpee 2016. 2. 27. 04:23

☞.子曰詩三百一言以蔽之曰思無邪

子曰: 詩三百(三百十一)을 一言으로서 蔽之일지면 ‘思無邪’라 曰할지니라.

 

☞.《論語 季氏篇》에 孔子嘗獨立 鯉趨而過庭 曰 學詩乎 對曰 未也 不學詩無以言 鯉退而學詩.

孔子가 일찍이 혼자 서계셨는데, 아들 鯉가 종종걸음으로 뜰을 지나가자, 孔子께서 "詩를 배웠느냐?"하고 물으셨다. 鯉가 "아직 못했습니다."하고 대답하자, 孔子는 "詩를 배우지 않으면 남과 말을 할 수 없다."하셨으므로 鯉는 물러나 詩를 배웠다.

 

☞.《論語 陽貨篇》에 孔子謂伯魚曰 女爲周南召南矣乎 人而不爲周南召南 其猶正墻面而立與也.

공자가 伯魚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詩의 周南과 召南을 배웠느냐? 사람으로서 周南과 召南을 배우지 않으면, 마치 바로 얼굴을 담벼락에 대하고 서 있는 것과 같은 것이다."

 

詩經  國風 四. 鄘風 牆有茨

 
牆有茨 : 담장의 찔레는
不可埽也 : 쓸어 버릴 수 없다네.
中冓之言 : 閨(冓)中의 얘기는 
不可道也 : 말 할 수 없다네.
所可道也 : 말 할 수야 있다지만
言之醜也 : 그것은 추한 말이라네. 

牆有茨 : 담장의 찔레는
不可襄也 : 치울 수가 없다네.
中冓之言 : 안방에서 벌어진 이야기는 
不可詳也 : 자세히 말할 수가 없다네.
所可詳也 : 자세히 말할 수야 있다지만
言之長也 : 말하자면 너무 길다네.

牆有茨 : 담장의 찔레는
不可束也 : 묶어 둘 수가 없다네.
中冓之言 : 안방의 얘기는
不可讀也 : 떠들어댈 수가 없다네.
所可讀也 : 떠들어댈 수야 있다지만
言之辱也 : 말하자면 너무 창피하다네.

興也 蒺藜也 蔓生細葉 子有三角刺人 中冓 謂舍之交積材木也 惡也 舊說 以爲宣公卒 惠公幼 其庶兄頑 烝於宣姜 詩人 作此詩 以刺之 言其閨中之事 皆醜惡而不可言 理或然也.

흥이라. 자는 찔레덩쿨이니 줄기가 벋어가면서 잎사귀가 가늘고 열매는 삼각으로 사람을 찌름이라. 중구는 집안에 재목을 쌓아놓는 곳(허청)을 이름이라. 도는 말함이고, 추는 악함이라. 옛 설에 이르기를, ‘선공이 죽고 혜공이 어려서 그 서형 완이 선강(惠公朔之母)과 붙어먹었느니라. 그러므로 시인이 이 시를 지어서 비난함이라. 그 규중의 일이 다 추악하여 가히 말하지 못한다.’ 하니 이치가 혹 그럴 만하니라.

 

興也 除也 詳言之也 言之長者 不欲言而託以語長難竟也.

흥이라. 양은 제거함이라. 상은 자세히 말함이라. 말이 길다는 것은 말하고 싶지 않아 말이 길어서 마치기 어렵다는 것으로써 핑계 삼음이라.

 

興也 束而去之也 誦言也 猶醜也 (牆有茨三章)

흥이라. 속은 묶어서 버림이라. 독은 외워서 말함이라. 욕은 추함과 같으니라. (장유자3장이라).

 

○ 舊說에 宣公이 卒하고 惠公이 어렸는데, 그 庶兄 頑이 宣姜과 간통하였다. 그러므로, 詩人이 이 詩를 지어서 풍자한 것이다. 그 閨中의 일이 모두 추악하여 가히 말할 것이 없음을 말하였으니, 이치상 그럴 듯하다.

牆有茨三章 六句

楊氏曰 公子頑 通乎君母 閨中之言 至不可讀 其汚甚矣 聖人 何取焉而著之於經也 蓋自古 淫亂之君 自以爲密於閨門之中 世無得而知者 自肆而不反 聖人所以著之於經 使後世爲惡者 知雖閨中之言 亦無隱而不彰也 其爲訓戒深矣.

양씨 가로대, “공자 완이 군모와 通姦하여 집안의 말을 가히 외워대지 못하는데 이르니 그 더러움이 심하거늘 성인이 어찌 취하여 경에 지어서 나타내셨는고? 대개 예로부터 음란한 인군이 스스로 안방 안에서 은밀히 하여서 세상이 얻어 아는 자가 없느니라. 그러므로 스스로 방자하여 반성하지 않기 때문에 성인이 경에 나타내서 후세에 악한 짓을 하는 자로 하여금 비록 안방의 말이라도 또한 숨겨서 드러나지 않음이 없게 하신 까닭이니, 그 훈계하심이 깊도다.”하니라.

 

桑中三章

 

爰采唐矣 / 새삼덩굴 뜯는다고

沬之鄕矣 / 매마을로 갔네.

云誰之思 / 누구를 생각하나?

美孟姜矣 / 아름다운 강씨네 큰아가씨라네.

期我乎桑中 / 뽕밭에서 날 기다린다고 했는데

要我乎上宮 / 날 맞은 곳은 상궁일세.

送我乎淇之上矣. / 날 기수까지 바래다 주었네.

 

爰采麥矣 / 보리를 벤다고

沬之北矣 / 매마을 북쪽으로 갔네.

云誰之思 / 누구를 생각하나?

美孟弋矣 / 어여쁜 익씨네 큰아가씨라네.

期我乎桑中 / 뽕밭에서 날 기다린다 했는데

要我乎上宮 / 날 불러들인 곳은 상궁일세.

送我乎淇之上矣. / 날 기수까지 바래다 주었네.

 

爰采葑矣 / 순무 뽑는다고

沬之東矣 / 매마을 동쪽으로 갔네.

云誰之思 / 누구를 생각하나?

美孟庸矣 / 어여쁜 용씨네 큰아가씨라네.

期我乎桑中 / 뽕밭에서 날 기다린다더니

要我乎上宮 / 날 맞은 곳은 상궁이라네.

送我乎淇之上矣. / 날 보낼 땐 기수가까지 바라다 주었네.

 

賦也蒙菜也一名兎絲衛邑也所謂妹邦者也長也齊女言貴族也桑中上宮淇上又沬鄕之中小地名也猶迎也衛俗淫亂하고 世族在位하여 相竊妻妾이라 此人自言將采唐於沬而與其所思之人으로 相期會迎送如此也

부라. 당은 몽채니 일명 토사라. 매는 위나라 읍이니, 서경(周書 酒誥)에 이른바 매방이라는 곳이라. 맹은 어른이라. 강은 제나라 여자이니 귀족을 말함이라. 상중 상궁 기상은 또한 매향의 가운데에 있는 작은 지명이라. 요는 맞이함과 같으니라. 위나라 풍속이 음란하고 세족들이 높은 자리에 있으면서 서로 처첩을 훔치느니라. 그러므로 이 사람이 스스로 말하기를, 장차 매읍에서 새삼을 캐는데 그리워하는 사람과 더불어 서로 기약하고 만나고 맞이하고 전송함을 이와 같이 한다고 함이라.

 

賦也穀名이니 秋種夏熟者春秋或作姒蓋杞女夏后氏之後亦貴族也

부라. 맥은 곡식 이름이니 가을에 씨 뿌리고 여름에 익음이라. 익은 춘추에 혹 사()라 지었으니, 대개 기나라 여자인데 하우씨의 후손이니 또한 귀족이라.

 

賦也蔓菁也未聞이나 疑亦貴族也(桑中三章이라)

부라. 봉은 무라. 용은 듣지 못했으나 아마도 또한 귀족인 듯하다.(상중3장이라)

 

桑中三章七句

樂記曰鄭衛之音亂世之音也比於慢矣桑間濮上之音亡國之音也其政하고 其民하여 誣上行私而不可止也按桑間卽此篇이라 小序亦用樂記之語

(예기) 악기편에 정나라, 위나라의 음악은 난세의 음악이니 거만한 데에 비교가 되고, 상간과 복상의 음악은 망국의 음악이니 그 정치가 흩어지고 그 백성이 유랑하여 위를 속이고 사사로움을 행하면서 가히 그치지 않았다.”고 하니라. 상간을 상고하건대 곧 이 편이라. 그러므로 소서(毛詩疏)에 또한 악기의 말로 인용함이라.

 

詩經 券四 鄭風 溱與洧

 

溱與洧 / 진수와 유수는
方渙渙兮 / 출렁출렁 넘쳐 흐르네.

士與女 / 총각 처녀들이,
方秉蕳兮 / 난초를 들고 있네.
女曰觀乎 / 처녀가 말했네. "가 보셨나요?"
士曰旣且 / 총각이 말했네. "벌써 다녀왔소.

且往觀乎洧之外 / "우리 또 한 번 가요.

洵訏且樂 / 정말 즐겁고 재미있을 거예요."
維士與女 / 총각과 처녀는,
伊其相謔 /서로 한바탕 재미를 보네.
贈之以勺藥 / 그리고 작약을 꺽어 주며 헤어진다네.


溱與洧 / 진수와 유수는
瀏其淸矣 / 맑고 깊다네.

士與女 /  총각 처녀들
殷其盈矣 / 가득히 나와 있네.
女曰觀乎 / 처녀가 말했네. "가 볼까요?"

士曰旣且 / 총각이 말했네. "벌써 가 보았소." 

且往觀乎洧之外 / "그래도 또 한 번 가봐요?.
洵訏且樂 / 정말 재미있고 즐거울 거예요."
維士與女 / 총각과 처녀는,
伊其將謔 / 한바탕 마음껏 자미를 보네.  

贈之以勺藥 / 그리고 작약을 꺽어 주며 헤어진다네.

 

○賦而興也ㅣ라 渙渙은 春水盛貌니 蓋冰解而水散之時也ㅣ라 蕑은 蘭也ㅣ니 其莖葉이 似澤蘭하고 廣而長節하고 節中赤하며 高四五尺이라 且는 語辭라 洵은 信이오 訏는 大也ㅣ라 勺藥은 亦香草也ㅣ라 三月開花하니 芳色可愛라 ○鄭國之俗에 三月上巳之辰에 采蘭水上하야 以祓除不祥이라 故로 其女問於士曰盍往觀乎ㅣㄴ저 士曰吾旣往矣로다 女復要之하야 曰且往觀乎ㅣㄴ저 蓋洧水之外는 其地信寬大而可樂也ㅣ라하야 於是에 士女相與戱謔하고 且以勺藥으로 爲贈하야 而結恩情之厚也ㅣ라 此詩는 淫奔者自叙之詞라
○부하고 흥함이라. 환환은 봄 물이 성한 모양이니 대개 얼음이 풀려 물이 흩어지는 때라. 간은 난초이니 그 줄기와 잎이 택란과 비슷하고 넓고 긴 마디이고 마디 속이 붉으며, 높이가 사오척이라. 저는 어조사라. 순은 진실로이고 우는 큼이라. 작약은 또한 향내나는 풀이라. 3월에 꽃이 피니 꽃다운 빛이 가히 사랑스러우니라. ○정나라 풍속에 3월 상사(삼짇날) 때에는 물 위에서 난초를 캐어 불제(신에게 빌어서 일년 내내 상서롭지 못한 것 곧 액운을 없애기 위해 하는 행사)를 했느니라. 그러므로 여자가 남자에게 물어 말하기를 어찌 가서 관람하지 아니하랴. 남자 말하기를 나는 이미 갔노라. 여자가 다시 요구하면서 말하기를 또 가서 볼진저. 대개 유수 밖에는 그 땅이 진실로 관대하고 가히 즐겁다 하여 이에 남자와 여자가 서로 더불어 희롱하고 놀려대면서 또한 작약으로써 서로 주어 은정의 두터움을 맺음이라. 이 시는 음분한 자가 스스로 서술한 말이라.

 

○賦而興也ㅣ라 瀏는 深貌라 殷은 衆也ㅣ라 (將은 當作相이니 聲之誤也ㅣ라) (溱洧二章이라)
○부하고 흥함이라. 유는 깊은 모양이라. 은은 많음이라. (장은 마땅히 相으로 지어야 하니 소리의 잘못이라.) (진유2장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