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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강(2/24)

solpee 2016. 2. 24. 16:43

제3강(2/24)

 

1. 字學

☞.(金)政善民皆喜 法嚴國永寧

 

☞.(隸)莫道人生無百歲, 須知草木有重來

 

☞.(篆)福如東海壽似南山

 

☞.(草)同是天涯淪落人, 相逢何必曾相識

☞.(行)蒼松翠栢眞佳客, 明月淸風是故人

高山流水为知音 明月清风是故人 苍松翠竹真佳客 明月清风是故人

 

☞.丙申淸明參同蘭亭曁集字聖敎序筆法吉祥語三無齋人年六十六

 

☞.丙申春夜深人靜處兒皆入夢鄕孤燈爲伴塵心皆絶書於(于)三無齋人

 

 

☞.竹虛高節/대나무는 속이 비었어고 고아한 절개를 품는다.

 

2.書論

 

善筆力者多骨, 不善筆力者多肉. 多骨微肉者謂之筋書, 多肉微骨者謂之墨猪. 多力豊筋者聖, 無力無筋者病-衛鑠(衛夫人 筆陳圖 중에서-紫虛元君)

 

필력이 좋은 자는 골가가 많고 필력이 좋지 못하는 자는 획에 살점이 많다. 골기가 많고 획에 살점이 적은 것을 근서라 하고, 획에 살점이 많고 골력이 적은 것을 묵저라고 한다. 힘도 없고 근육도 없으면 병필이라 한다.

 

3.琵琶行 白居易(白樂天)

 

潯陽江頭夜送客 심양강가에서 밤에 손님을 보내는데

楓葉荻花秋瑟瑟 단풍잎, 갈대꽃에 가을이 쓸쓸하다.

(瑟瑟 바람소리 따위가 매우 쓸쓸하다)

主人下馬客在船 주인은 말에서 내리고 객은 배에 탔는데

擧酒欲飮無管絃 술잔을 들고 (이별주를) 마시려하니 음악이 없구나.  

醉不成歡慘將別 취해도 기쁘지 않고 이별의 슬픔만 처절한데

 (慘將別 슬프게 이별하려 하다)

別時茫茫江浸月 헤어질 때 망망한 강에 달빛이 젖는다.

 (茫茫 넓고 멀어 아득한)

忽聞水上琵琶聲 홀연히 강위에서 비파 소리를 들려오니 

主人忘歸客不發 주인은 돌아갈 것을 잊고 나그네는 떠나질 못하네

尋聲暗問彈者誰 소리를 찾아 어두운 곳에서 비파타는 사람을 물으니  (暗問 대중만 잡고 소리를 질러서 물음)

琵琶聲停欲語遲 비파소리는 멈췄는데 대답은 느리다.   

(遲 더디다. 느리다)

移船相近邀相見 배를 옮겨 가까이 다가가 서로 마주보며 (邀 마주하다)  

添酒回燈重開宴 술을 더하고 등불을 켜서 다시 술자리를 열고  

(回燈 등불을 다시 밝히다)

千呼萬喚始出來 천 만번을 부르니 비로소 나오는데

猶抱琵琶半遮面 비파를 안은 채 얼굴을 반쯤 가렸구나!

轉軸撥絃三兩聲 줄을 고르고 현을 두세번 튕기니

 (轉軸 비파의 현주를 돌려 조이다. 撥絃 시험삼아 현을 퉁기다)

未成曲調先有情 곡조가 나오기 전에 먼저 정이 생기네.

絃絃掩抑聲聲思 줄마다 마음을 억누르지만 소리마다 사모의 정이 있고

 (掩抑 낮고 가라앉은 소리, 감정을 가리고 억누르다)

似訴平生不得志 평생에 이루지 못한 뜻을 하소연하는 것 같구나.

 (不得志 이루지 못한 뜻)

低眉信手續續彈 눈을 지긋이 내려 감고 손길 가는 대로 연달아 비파를 타니  (低眉 살짝 내려감은 눈)

說盡心中無限事 심중에 맺힌 끝없는 사연을 모두 말하는 듯하네.

輕攏慢撚撥復挑 가볍게 누르고 느리게 튕겨 비틀며 당기니

(攏 손가락으로 현을 누르고, 撚 현을 비비고, 撥 아래로 튕기고,挑 위로 뜯는 것)

初爲霓裳後六 처음엔 예상곡을 다음엔 육요를 연주하는데  (예상우의곡(霓裳羽衣曲), (綠腰)는 모두 고대 중국 음악의 곡명)

大絃嘈嘈如急雨 굵은 줄은 소나기 쏟아지듯 거친 소리를 내고

 (嘈嘈 급히 내리는 빗소리와 같이 깊고 웅장한 소리)

小絃切切如私語 가는 줄은 속삭이듯 애절한 소리를 내니

 (切切 세밀하고 절실한 소리, 私語 속삭이듯 조용히 하는 말)

嘈嘈切切錯雜彈 좌락좌락 소곤소곤 뒤섞여 타니

大珠小珠落玉盤 큰 구슬 작은 구슬이 옥쟁반에 떨어지는 듯

間關鶯語花底滑 꾀꼬리가 노래하며 꽃 사이를 미끄러져 날듯이

 (間關 꾀꼬리 울음소리, 맑고 아름답게 울리다)

幽咽泉流冰下灘 졸졸 흐르던 물이 얼음덩이 여울을 흐르는 듯 흐느끼더니 (幽咽 졸졸 소리내어 흐르는, 깊이 흐느끼다. 灘 여울)

冰泉冷澁絃凝絶 얼음 샘물 차갑게 막히듯 현이 멈추더니

 (冷澁 차갑게 막히다. 凝絶 물이 얼어 흐름이 그치다)

凝絶不通聲暫歇 얼어붙은 듯 멈추더니 잠시 쉬는 듯 하더라.

 (暫歇 잠시 멈추다)

別有幽愁暗恨生 유별나게 그윽한 근심과 숨은 한이 생겨나는 듯하니

此時無聲勝有聲 이순간 소리없는 것이 소리 있는 것 보다 더 좋더니만

銀甁乍破水漿迸 갑자기 은병이 깨지며 물이 쏟아져 내리듯

 (乍破 별안간 깨지다. 迸 세차게 내뿜다, 솟아나다)

鐵騎突出刀槍鳴 철갑두른 기마병이 돌진하여 창칼이 부딪치듯

曲終收撥當心劃 곡을 끝내고 발로 현을 한 번 그으니  (撥 비파의 현을 튕길 때 사용하는 도구, 비파의 네줄 가운데를 발로 긋는 것을 ‘收撥’이라고 하는데, 곡의 연주가 끝났음을 나타낸다.)

四絃一聲如裂帛 네줄이 한 소리로 비단 찢는 소리 같구나.

東船西舫悄無言 동쪽 배 서쪽 배 모두 아무 소리없이 고요한데

 (悄 고요한다. 悄愴 근심스럽고 슬픈)

唯見江心秋月白 오직 강물위엔 가을달만이 밝게 빛나네

沈吟放撥揷絃中 깊은 생각에 잠긴 듯 발을 거두어 비파줄에 꽂더니

整頓衣裳起斂容 옷 매무새 바로잡고 안색을 단정히 하여

 (斂容 단정하고 공손한 모습을 보이다. 얼굴빛을 바로잡다)

自言本是京城女 스스로 말하기를 저는 본래 장안의 여자로

家在蝦蟆陵下住 집은 하마릉 아래에 살고 있었으며 (蝦蟆陵 당나라 長安城(西安市) 南曲江 근처에 있다. 董仲舒를 이곳에 장사지내니, 그 제자들이 묘에 이르러 모두 말에서 내렸으므로 이 때문에 下馬陵이라고 하게 되었는데, 후인들이 蝦蟆陵이라고 잘못 일컫게 되었다고 한다. 당시 歌姬와 舞姬들이 그 지역에 주로 모여 살던 지역)

十三學得琵琶聲 열세 살에 비파를 배워 익혔고

名屬敎坊第一部 교방 제일부에서 비파를 배웠으며  (敎坊 당나라 때 歌妓들을 교육시키던 기관)

曲罷常敎善才服 곡이 끝나고 나면 항상 스승을 탄복시켰고  (善才 ‘善財’라고도 하는데, 당나라 때 비파 연주가를 지칭)

妝成每被秋娘妬 단장하고 나면 추랑이 항상 시샘을 하였으며  (秋娘 기생들)

五陵年少爭纏頭 오릉의 젊은이들은 다투어 돈을 아끼지 않았고  (纏頭 옛날에 歌姬와 舞姬들이 노래하고 춤을 추고 나면 손님들이 주는 비단)

一曲紅綃不知數 비파 한 곡을 타면 붉은 비단은 셀 수 없었으며

 (紅綃 붉은 비단)

鈿頭銀擊節碎 보석박은 은비녀는 장단맞추다 부러졌으며  (鈿頭銀篦 ‘鈿頭’와 ‘銀篦’ 모두 머리 장식품, 擊節 장단을 맞추다)

血色羅裙翻酒汚 붉은 비단치마는 술이 흘러 자주 더러워졌고

(羅裙 엷은 비단치마, 속치마)

今年歡笑復明年 금년도 웃고 즐기며 다음해도 그렇게 살 줄 알았지요

 

秋月春風等閒度 가을이나 봄이나 늘 같을 줄 알았는데

 (秋月春風 가을달과 봄바람, 여기서는 청춘의 아름다운 시절)

弟走從軍阿姨死 동생은 군대에 가고 유모는 죽었으며 (阿姨 화류계 妓女들의 양어머니)

暮去朝來顔色故 저녘이 가고 아침이 오니 어느새 얼굴이 늙어져서 (顔色故 얼굴이 시들다)

門前冷落鞍馬稀 문전은 쓸쓸해지고 말타고 오는 손님 뜸해져,

(鞍馬 귀족, 부호 등 돈 많은 고객)

老大嫁作商人婦 늙은 몸 되어 장사꾼의 아내가 되었는데

(老大 한창 때를 지나서 늙음)

商人重利輕別離 남편은 이익만 중하였지 이별은 가벼이 여겨서  

前月浮梁買茶去 지난 달 부량으로 차를 사러 떠났지요.

(浮梁 유명한 차 생산지)

去來江口守空船 오가는 강가에서 빈 배를 지키고 있노라면 

遶船明月江水寒 밝은 달빛이 배를 에워싸고 강물은 싸늘한데

 (遶 에워싸다)

夜深忽夢少年事 깊은 밤 홀연히 젊었을 때 일이 꿈에 보이면  

夢啼粧淚紅闌干 꿈속에 울어 화장한 얼굴에 눈물이 얼룩졌지요.  (紅闌干 붉은 눈물이 줄줄 흐르다)

我聞琵琶已歎息 내가 이미 그대의 비파소리에 탄식했거늘

又聞此語重喞喞 다시 그대 얘길 들으니 거듭 한숨이 절로 나네

(喞 두런거리다. 쯧쯧하며 탄식하는 소리)

同是天涯淪落人 우리 둘은 똑같이 세상(변방)을 떠도는 신세이니

 (淪落 영락하여 객지를 떠돌아다님)

相逢何必曾相識 오늘 만남이 (이전에)서로 모르는 사이인들 어떠하랴?

我從去年辭帝京 나는 지난 해 장안의 관직에서 쫒겨나서

謫居臥病潯陽城 귀양살이로 심양에 병들어 누워있으나

 ( 귀양가다. 벌하다. 謫仙 귀양온 신선)

潯陽地僻無音樂 심양은 궁벽한 시골이라 음악소리도 없고

終歲不聞絲竹聲 한해가 다가도록 음악소리 한 번 못 들었으며

住近湓江地低濕 분강은 주위가 땅이 낮고 습기가 많은 곳이라

黃蘆苦竹宅生 누런 갈대와 억센 대나무가 집 주위를 에워싸고 있어

其間旦暮聞何物 그 동안 아침저녁으로 무슨 소리를 들었겠는가?

杜鵑啼血猿哀鳴 두견새는 피토하듯 울고 원숭이 울음소리가 구슬프네.

春江花朝秋月夜 봄에 강가에서 꽃피는 아침이나 달뜨는 가을밤에는

往往取酒還獨傾 가끔씩 혼자 술잔을 기울이다 돌아오는데

豈無山歌與村笛 어찌 산노래와 마을피리소리가 없겠냐마는

嘔啞啁哳難爲廳 조잡하여 듣기가 거북하였는데

 (嘔게우다, 啞까마귀우는 소리, 啁시끄러게 떠들다, 哳새소리)

今夜聞君琵琶語 오늘밤 그대의 비파소리를 들으니 

如廳仙樂耳暫明 신선의 음악을 들은 듯 잠깐 귀가 밝아지네

莫辭更坐彈一曲 사양 말고 다시 한곡을 타 줄 수 있겠는가?

爲君翻作琵琶行 그대를 위해 비파행을 지어주겠네

(翻作 옮겨짓다)

感我此言良久立 나의 말에 감격해 한참을 서 있더니

卻坐促絃絃轉急 다시 자리를 잡고 줄을 골라 급히 비파를 타는데

 (卻坐 물러앉아 卻=却. 促絃 빠른 동작으로 줄을 고르다)

凄凄不似向前聲 먼저보다 비파소리는 더욱더 구슬퍼서

滿座聞之皆掩泣 모두 앉아 얼굴을 가리고 울며 들었으니

(掩泣 얼굴을 가리고 울다)

就中泣下誰最多 그 중에서 누가 가장 많이 울었는가?  

江州司馬靑衫濕 강주사마의 푸른소매가 흠뻑 젖었더라.

 (江州司馬=백거이, 靑衫 9품이하 하급관리의 관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