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僥生倖免

solpee 2014. 7. 22. 08:54

僥生倖免

 

박제가의 처남 李夢直은 충무공의 후예였다. 하루는 남산에 활을 쏘러 갔다가 잘못 날아든 화살에 맞아 절명했다. 朴趾源(1737 ~1805)은 '李夢直哀辭'에서 '대저 사람이 하루를 살아간다는 것은 요행이라고 말할 수 있다(夫人一日之生, 可謂倖矣.)'고 썼다.

한 관상쟁이가 어느 여자에게 말했다. "당신은 쇠뿔에 받혀 죽을 상이요. 외양간 근처도 가지 마시오." 그 뒤 여자가 방안에서 귀이개로 귀지를 파고 있는데 갑자기 밖에서 방문을 확 밀치는 통에 귀이개가 귀를 찔러 죽었다. 살펴보니 귀이개는 쇠뿔을 깎아 만든 것이었다. 같은 글에 나온다. 해괴하고 알 수 없는 일들이 아침저녁으로 일어난다. 정상 운항하던 여객기가 미사일에 격추되고, 하늘에서 강철 화살이 비 오듯 쏟아진다. 세상 사는 일이 내 의지가 아니다.

박지원은 또 '以存堂記'에서 술로 인한 잦은 말실수로 비방이 높아지자 방에 들어가 나오지 않겠다고 선언한 張仲擧란 인물의 일화를 소개하며 이렇게 썼다. '사해가 저처럼 크다 해도 뭇 사람의 입장에서 보면 거의 발 들일 데조차 없다. 하루 중에도 그 보고 듣고 말하고 행동하는 것을 증험해보니 요행으로 살고 요행으로 면하지(僥生倖免) 않음이 없다.' 방에 틀어박혀 있는다고 쇠뿔의 횡액을 면할 수는 없다는 얘기다.

그렇다면 어찌할까? 李奎報(1168~1241)의 '이불 속에서 웃다(衾中笑)' 6수 연작은 밤중에 이불 속에서 세상의 웃을 만한 일들을 떠올리며 혼자 낄낄댄 사연이다. 그중 네 번째는 이렇다. '웃는 중에 네 번째는 바로 내 자신이니, 세상살이 잘못 없음 요행일 뿐이라네. 곧고 모나 모자란 것 모르는 이 없건만, 원만해서 이 자리에 올랐다고 말하누나.(笑中第四是予身, 涉世無差僥倖耳. 直方迂闊人皆知, 自謂能圓登此位.)' 세상이 험해 요행 아닌 것이 없지만, 어찌하겠는가? 밖에서 오는 환난이야 어찌해볼 도리가 없으니 그래도 우직하게 내 마음자리를 돌아보며 뚜벅뚜벅 걸어갈밖에.

[출처] 본 기사는 프리미엄조선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隋唐 卢照邻의 長安古意
长安大道连狭斜,青牛白马七香车。

玉辇纵横过主第,金鞭络绎向侯家。

龙衔宝盖承朝日,凤吐流苏带晚霞。
百丈游丝争绕树,一群娇鸟共啼花。

啼花戏蝶千门侧,碧树银台万种色。

复道交窗作合欢,双阙连甍垂凤翼。
梁家画阁天中起,汉帝金茎云外直。

楼前相望不相知,陌上相逢讵相识。

借问吹箫向紫烟,曾经学舞度芳年。
得成比目何辞死,愿作鸳鸯不羡仙。

比目鸳鸯真可羡,双去双来君不见。

生憎帐额绣孤鸾,好取门帘帖双燕。
双燕双飞绕画梁,罗纬翠被郁金香。

片片行云著蝉鬓,纤纤初月上鸦黄。

鸦黄粉白车中出,含娇含态情非一。
妖童宝马铁连钱,娼妇盘龙金屈膝。

御史府中乌夜啼,廷尉门前雀欲栖。

隐隐朱城临玉道,遥遥翠幰没金堤。
挟弹飞鹰杜陵北,探丸借客渭桥西。

俱邀侠客芙蓉剑,共宿娼家桃李蹊。

娼家日暮紫罗裙,清歌一啭口氛氲。
北堂夜夜人如月,南陌朝朝骑似云。

南陌北堂连北里,五剧三条控三市。

弱柳青槐拂地垂,佳气红尘暗天起。
汉代金吾千骑来,翡翠屠苏鹦鹉杯。

罗襦宝带为君解,燕歌赵舞为君开。

别有豪华称将相,转日回天不相让。
意气由来排灌夫,专权判不容萧相。

专权意气本豪雄,青虬紫燕坐春风。

自言歌舞长千载,自谓骄奢凌五公。
节物风光不相待,桑田碧海须臾改。

昔时金阶白玉堂,即今唯见青松在。

 

寂寂寥寥扬子居,年年岁岁一床书。
独有南山桂花发,飞来飞去袭人裾。


行路难
                                               卢照邻

君不见长安城北渭桥边,枯木横槎卧古田。
昔日含红复含紫,常时留雾亦留烟。

春景春风花似雪,香车玉舆恒阗咽。
若个游人不竞攀,若个倡家不来折。

倡家宝袜蛟龙帔,公子银鞍千万骑。
黄莺一向花娇春,两两三三将子戏。

千尺长条百尺枝,丹桂青榆相蔽亏。
珊瑚叶上鸳鸯鸟,凤凰巢里雏?儿。

巢倾枝折凤归去,条枯叶落狂风吹。
一朝零落无人问,万古摧残君讵知?

人生贵贱无终始,倏忽须臾难久恃。
谁家能驻西山日?谁家能堰东流水?

汉家陵树满秦川,行来行去尺哀怜。
自昔公卿二千石,咸拟荣华一万年。

不见朱唇将白貌,惟闻素棘与黄泉。
金貂有时须换酒,玉尘但摇莫计钱。

寄言坐客神仙署,一生一死交情处。
苍龙阙下君不来,白鹤山前我应去。

云间海上邈难期,赤心会合在何时?
但愿尧年一百万,长作巢由也不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