倒行逆施
교수신문은 지난 6∼15일 전국의 교수 622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32.7%(204명)가 올해의 사자성어로 ‘순리를 거슬러 행동한다’는 뜻의 ‘倒行逆施(도행역시)’가 선택됐다고 22일 밝혔다.
2위에는 22.5%(140명)가 선택한 ‘달팽이 뿔 위에서 싸우는 격’이란 뜻의 ‘蝸角之爭(와각지쟁)’이, 3위에는 19.4%(121명)가 지지한 ‘가짜가 진짜를 어지럽힌다’는 의미의 ‘以假亂眞(이가난진)’이 각각 선정됐다.
도행역시는 고대 중국의 역사학자 사마천이 쓴 ‘사기’에 실린 고사성어로, 춘추 시대의 초(楚)나라에서 태어났지만 훗날 오(吳)나라의 장수가 돼 초나라 정벌에 앞장선 오자서가 옛 친구에게 “도리에 어긋나는 줄 알면서도 부득이하게 순리에 거스르는 행동을 했다”고 말한 데서 유래했다.
오자서는 자신의 아버지와 형제가 초평왕에게 살해되자 초나라로 도망쳐 오왕 합려의 신하가 돼 초나라를 공격했다.
승리한 오자서는 원수를 갚고자 이미 죽은 초평왕의 무덤을 파헤쳐 그의 시체를 꺼내 채찍으로 300번 내리쳤다.
이 소식을 들은 오자서의 친구 신포서가 그의 행위를 질책하는 편지를 보내자, 오자서는 편지를 가져온 이에게 “이미 날이 저물었는데 갈 길은 멀어서(吾日暮道遠) 도리에 어긋나는 줄 알지만 부득이하게 순리에 거스르는 행동을 했다(吾故倒行而逆施之)”고 말했다.
교수신문은 올해 희망의 사자성어로 ‘묵은 것을 제거하고 새로운 것을 펼쳐낸다’는 뜻의 ‘除舊布新(제구포신)’을 선정했다.
【典故】春秋时,楚伍子胥为报杀父之仇,带领吴军攻楚,掘开楚平王墓,鞭尸三百。申包胥责备他,曰:“吾日暮途远,吾故倒行而逆施之。”
蝸角之爭
달팽이
【解 释】: 比喻为了极小的事物而引起大的争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