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三年不飛又不鳴(삼년불비우불명)

solpee 2013. 5. 4. 05:40

오늘은 癸巳年(桓紀9210,神紀5910,檀紀4346) 陰 丙辰(三月) 25일 土曜日 庚午 穀雨(4.20.07:03)節 末候 戴勝降於桑(대승강어상:뻐꾸기가 뽕나무에 앉는다)候입니다. 小寒에서 穀雨까지 부는 妬花風(투화풍;꽃샘바람) 중에서 마지막 바람인 棟花風(동화풍;나리꽃)이 부는 候이기도 합니다.

 

三年不飛又不鳴(삼년불비우불명)

삼 년 동안 날지도 울지도 않음

 

                                                   근당 梁澤東(한국서예박물관장)

 

 史記(사기)에 莊王(장왕)은 신하들을 모아놓고 ‘앞으로 나(朕)를 간(諫)하는 자는 사형에 처할 것이다’고 했다. 그리고는 삼년간 국정도 멀리하고 주색에 빠져 지냈다. 이를 보다 못한 충신 한 사람이 죽음을 각오하고 諫言(간언)할 것을 결심하였다. 하지만 直言(직언)보다는 수수께끼로 돌려서 하기로 마음먹고는 전하에게 수수께끼를 내겠다고 아뢰었다.

하니 그렇게 하라고 해 ‘저 언덕 높은 곳에 큰 새 한 마리가 있는데 이 새는 3년 동안 날지도 않고 울지도 않는다. 대체 이 새는 무슨 새인가’ 하니 장왕은 대답하기를 3년이나 날지 않았지만 한번 날면 하늘에 오를 것이요. 또 3년이나 울지 않았지만 한번 울면 세상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할 것이다(此鳥不飛卽已 一飛沖天 不鳴卽已 一鳴驚人).

3년이 지나고 장왕은 酒色(주색)을 멀리하고 국정에 전념했는데 3년 동안 주색을 가까이 했던 것은 忠信(충신)과 奸臣(간신)을 가리기 위한 공작이었고, 국정에 임하면서는 많은 충신들을 새로이 등용해 나라를 다스렸다.

우리에게도 새로운 정부가 들어섰다. 어느 지역 인사를 쓴다느니 쓰겠다느니 미리 말할 것이 아니라 충신과 간신을 가려 국민들이 바라는 대로 믿고 따를 만한 인재를 찾아 앉히는 일일 것이다
.


☞.
열국연의(列國演義)》
申无畏曰 " 有大鳥 身被五色 止于楚之高阜三年矣. 不見其飛 不聞其鳴 不知此何鳥也?" 庄王知其諷己 笑曰 " 寡人知之矣 是非凡鳥也. 三年不非 飛必沖天. 三年不鳴 鳴必驚人. 子其俟之."

 <열국지(列國志)>
이에 대부 신무외申無畏가 대궐에 들어가 초장왕 앞에 이르렀다.
(..중략..)
“오색 영롱한 새 한 마리가 초나라의 언덕에 높이 앉아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새는 3년이 지나도 날지도 않고 울지도 않았습니다. 대왕께서는 이 새의 이름이 무엇인지 아시겠습니까?”
신무외의 말에 초장왕은 얼굴색이 변했다.
그 새의 이름은 대붕大鵬이다. 3년을 날지 않았으나 한 번 날개를 펴서 날면 하늘을 찌를 듯이 솟아오를 것이고, 3년을 울지 않았으나 한 번 울음을 토하면 반드시 세상을 놀라게 할 것이다. 대부는 돌아가서 때를 기다리라.”

삼년불비우불명 (三年不飛又不鳴) : 삼 년 동안 날지 않고 울지 않음

*_1.

<<여씨춘추(呂氏春秋)>> <심응람(審應覽)>
楚莊王卽位, 三年不出號令, 日夜爲樂, 令國中曰 : [有敢諫者, 死無赦.] 伍擧入諫, 莊王左抱鄭姬, 右抱越女, 坐鍾鼓之間. 伍擧曰 : [願有進隱. 有鳥在於阜, 三年不飛不鳴. 是何鳥也?] 莊王曰 : [三年不飛, 飛將衝天, 三年不鳴, 鳴將驚人. 擧退矣, 吾知之矣.] 居數月, 淫益甚, 大夫蘇從, 乃入諫王曰 : [若不聞令乎?] 對曰 : [殺身以名君, 臣之願也.] 於是, 乃罷淫樂, 聽政, 所誅者, 數百人. 所進者, 數百人, 任伍擧蘇從以政, 國人大說.

<<사기(史記)>> <초세가(楚世家)>
新校本史記三家注/新校本史記/世家/卷四十 楚世家第十 - 1700 -
莊王即位三年,不出號令,日夜為樂,令國中曰:「有敢諫者死無赦!」伍舉入諫.莊王左抱鄭姬,右抱越女,坐鍾鼓之閒.伍舉曰:「願有進隱.」[一]曰:「有鳥在於阜,三年不蜚不鳴,是何鳥也?」莊王曰:「三年不蜚,蜚將沖天;三年不鳴,鳴將驚人.舉退矣,吾知之矣.」居數月,淫益甚.大夫蘇從乃入諫.王曰:「若不聞令乎?」對曰:「殺身以明君,臣之願也.」於是乃罷淫樂,聽政,所誅者數百人,所進者數百人,任伍舉﹑蘇從以政,國人大說.是歲滅庸.[二] 六年,伐宋,獲五百乘.

*_2.
<사기회주고증(史記會注考證)>에 의하면 초장왕(楚庄王)에 간한 사람은 오거(伍擧)가 아니라 오삼(伍參)이라 했다. 오삼은 오자서의 증조부로서 초장왕 때 사람이며 그의 조부인 오거는 초장왕의 아들들인 초강왕(楚康王)과 초영왕(楚靈王)때 사람이다.

<<사기(史記)>> <골계열전(滑稽列傳)>
淳于곤 說之以隱曰 "國中有大鳥 止王之庭 三年不蜚又不鳴 王知此鳥何也?" 王曰 " 此鳥不飛卽已 一飛沖天 不鳴卽已 一鳴驚人. 



一呵呵(일가가)

하나같이 우습다

                                ―유금(柳琴·1741~1788)

等閒三十歲/등한삼십세/어영부영 살아온 서른 살 인생
富貴末如何/부귀말여하/부귀는 내 뜻대로 못하겠구나

夜雨牢騷集/야우뇌소집/밤비에 온갖 고민 몰려 들고
秋風感慨多/추풍감개다/추풍에 분노가 울컥 솟는데

人心皆齪齪/인심개착착/인심은 왜들 그리 악착같은지
世事一呵呵/세사일가가/세상사는 하나같이 우습기만 해

願得桑麻土/원득상마토/하늘 아래 밭뙈기나 얻어진다면
耕雲任嘯歌/경운임소가/콧노래 부르면서 밭을 갈 텐데


	[가슴으로 읽는 한시] 하나같이 우습다 - 일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