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殷鑑

solpee 2013. 4. 8. 05:37

오늘은 癸巳年(桓紀9210,神紀5910,檀紀4346) 陰 乙卯(2) 二十八日 月曜日 甲辰 淸明(00:02)節 初候 桐始華(동시화:오동꽃이 맺히기 시작한다)候입니다. 小寒에서 穀雨까지 부는 妬花風(투화풍;꽃샘바람) 중에서 桐花風(동화풍:오동나무꽃 바람)이 부는 候이기도 합니다.

 

相得益彰(상득익창:xiāng dé yì zhāng)

상부상조로 서로의 능력을 더욱 잘 나타내다 

 

 聚精会神(취정회신:jù jīng huì shén)
 정신을 집중하여 신을 불러모으다 (정신을 극도로 집중하다).


☞.解釋 →相得:互相配合、映衬(襯);益:更加;彰:明显(顯)。指两(兩)个(個)人或兩件事物互相配合,使双(雙)方的能力、作用和好处(處)能得到充分展示。

出處 : 漢·王褒《圣(聖)主得賢臣頌》:“明明在朝,穆穆列布,聚精會神,相得益章。명명재조 목목열포 취정회신 상득익창”

"조정에 있으면서 엄숙히 서로 오 정리하 듯 마음을 모았으니 서로 조화롭게 협조하여 시너지효과를 이룩하자"

示 例 : 清·孫士毅《事物異名錄序》:“是編采擇宏富,區别精審,眞兩賢~也。”

近義詞 : 相輔相成

反義詞 : 勢不兩立、兩敗俱傷

‘오십줄’


                                 박찬(1948∼2007)

이러다 합죽이가 되겠다.
지난 세월 너무 옹다물고 살다보니
어금니에서부터 하나씩 뽑아낸 것이
이제는 오물거린다.

왜 말 한마디 하지도 않고
왜 큰소리 한번 치지도 않고
왜 소리내 한번 울지도 않고
왜 벌컥 화 한번 내지도 않고
속으로 이만 앙다물고 살았을까.

별것도 아닌 세상,
별것도 아닌 일들인 것을,
죄 없는 이만 아프게 했구나.
그 핑계로 모두 뽑아버렸구나.
내 나이 오십줄에 벌써……


 

殷鑑

                                          유상철 중국연구소 소장

 

 믿고(怙) 의지한다(恃)는 뜻의 호시怙恃)는 부모를 가리킨다. ‘아버지가 없으면 누구를 믿으며(無父何怙) 어머니가 없으면 누구를 의지하겠는가(無母何恃).’ 시경(詩經)의 한 구절에서 유래한 말이다. 부모는 이처럼 믿고 의지하는 대상이다. 나의 존재를 있게 한 뿌리이기 때문이다. 뿌리가 없으면 잎이 있을 리 없다. 그래서 뿌리가 잘리면 후대는 없고(斷根絶種), 뿌리가 깊으면 잎사귀가 무성한 법이다(根深葉茂).

나라의 경우 뿌리는 역사에 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 젊은 세대의 경우 근본(根本)을 잊게 생겼다. 그렇잖아도 암기할 분량이 많아 수능시험에서 외면당하는 국사가 이젠 아예 존폐(存廢)의 기로에 서게 됐다.

역사 알기는 국가의 흥망성쇠와 밀접하게 연결된다. 시경에 ‘은감(殷鑑)’이라는 말이 나온다. ‘은나라 거울’이란 뜻이다. 은 이전의 하(夏)나라가 어떻게 망했는가를 은나라의 거울로 삼아야 한다는 이야기다. ‘은나라의 거울은 멀리 있지 않다. 바로 하후의 시대에 있다(殷鑑不遠 在夏后之世).’ 걸왕(桀王)의 폭정으로 망한 하나라 역사를 거울로 삼아 경계를 늦추지 말자는 다짐이다.

당(唐) 태종(太宗) 또한 ‘옛것을 거울로 삼으면 흥망을 알 수 있다(以古爲鏡 可知興替)’며 역사를 거울로 삼아 정관(貞觀)의 치(治)로 불리는 태평성세(太平盛世)를 일궜음은 잘 알려진 일이다. 선인은 ‘미래를 알려면 과거부터 살피라(欲知來者察往)’고 하지 않았던가. 한 나라가 어떤 과정을 거쳐 오늘에 이르렀는지를 모르는데 어떻게 앞날의 발전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인가.

‘나뭇잎 하나 떨어지는 것에 가을이 온 것을 알 수 있다(一葉落知天下秋)’고 한다. 국사 과목을 선택제로 결정한 교과 개정이 얼마나 문제가 많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국사뿐 아니라 국·영·수 등 다른 과목 모두 선택제로 했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 우리는 천안함 46용사를 기리며 ‘당신을 영원히 잊지 않겠다’고 말한다. 그러나 역사를 배우지 않는데 어떻게 천안함 용사를 기억할 수 있단 말인가. 국사는 선택이 아닌 필수과목이 돼야 마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