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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4월 6일 오전 05:02

solpee 2013. 4. 6. 05:06

오늘은 癸巳年(桓紀9210,神紀5910,檀紀4346) 陰 乙卯(2) 二十六日 土曜日 壬寅 淸明(00:02)節 初候 桐始華(동시화:오동꽃이 맺히기 시작한다)候입니다. 小寒에서 穀雨까지 부는 妬花風(투화풍;꽃샘바람) 중에서 桐花風(동화풍:오동나무꽃 바람)이 부는 候이기도 합니다.

 

紙鳶(지연)종이연

                                    -박제가(朴齊家·1750~1805)


野小風微不得意(야소풍미부득의)들 좁고 바람 약해 내 뜻대로 날지 못하니
日光搖曳故相牽(일광요예고상견)햇빛 속에 흔들흔들 짐짓 당겨 버텨낸다.
削平天下槐花樹(삭평천하괴화수)하늘 아래 회화나무 싹둑 쳐서 없애고서
鳥沒雲飛迺浩然(조몰운비내호연)
새 날고 구름 가듯 날려야 가슴 후련하리.

 

우음(偶吟)

                                       송한필

 

花開昨夜雨/화개작야우/ 어젯밤 비에 꽃 피더니

花落今朝風/화락금조풍/ 오늘 아침 바람에 꽃이 지누나

可憐一春事/가련일춘사/ 가련하여라, 한갓 봄날의 일이

往來風雨中/왕래풍우중/ 비와 바람 속에 오가는구나

 

曲江三章章五句 

                                    杜甫


其一

曲江蕭條秋氣高/곡강소조추기고/曲江의 가을 바람 蕭瑟(소슬)히 불고
菱荷孤節隨風濤/능하고절수풍도/ 마름 蓮꽃 시들어 물결 따라 흘러가네
遊子空嗟垂二毛/유자공차수이모/ 떠돌이 신세 하염없이 白髮 恨歎 할세
白石素砂亦相蕩/백석소사역상탕/ 물가 흰돌 흰 모래 또한 같이 술렁이고
哀鴻獨叫求基曹/애홍독규구기조/ 짝 찾는 기러기가 구슬프게 울고 가네

 

其二

即事非今亦非古/즉사비금역비고/지금을 노래하니 예전에 없던 노래라

長歌激越梢林莽/장가격월소림망/길게 부르는 노래 풀숲을 흔드는데

比屋豪華固難数/비옥호화고난수/즐비한 호화로움 따지기도 어려워
吾人甘作心似灰/오인감작심사회/차리리 마음을 재같이 비우리라

弟侄何傷淚如雨/재질하상루여우/아우야 조카야 상심한들 무엇하랴?

 

其三

自斷此生休問天/자단차생휴문천/현실을 뒤로 하고 하늘에도 묻지 말자

杜曲幸有桑麻田/두곡행유상마전/두곡에 뽕나무 삼밭 벗삼고

故將移住南山邊/고장이주남산변/장차 종남 고향으로 옮기어
短衣匹马随李广/단이필마수리광/짧은 옷에 말타고 이광장군 따라

看射猛虎终残年/간사맹호종잔년/호랑이 잡는 구경이나 하리라.


曲江二首

 

其一

 

一片花飛減却春/일편화비감각춘/꽃잎 하나 날려서 봄은 시들고

風飄萬點正愁人/풍표만점정수인/흩날리는 만 조각 꽃잎에 시름 잠기네
且看欲盡花經眼/차간욕진화경안/꽃이야 피었다 금새 지는 것

莫厭傷多酒入脣/막염상다주입순/몸에 병 많다고 술 마시길 꺼리랴?

江上小堂巢翡翠/강상소당소비취/강상 작은 정자엔 물총새 깃들고
苑邊高塚臥麒麟/원변고총와기린/상림원 무덤 앞엔 기린상 누워 있네
細推物理須行樂/세추물리수행낙/누가 뭐래도 모름지기 즐겨야 하리니
何用浮名絆此身/하용부명반차신/어찌 헛된 이름에 이 몸을 얽어 맬까!


其二

朝回日日典春衣/조회일일전춘의/ 朝廷에서 퇴근하면 날마다 봄옷 잡히고
每日江頭盡醉歸/매일강두진취귀/ 곡강 가에서 醉하여 돌아 오네
酒債尋常行處有/주채심상행처유/ 술 빚이야 가는 곳 마다 널려 있지만
人生七十古來稀/인생칠십고래희/人生 七十 어려우니 술로 보내세.

穿花蛺蝶深深見/천화협접심심견/꽃 사이 호랑나비 보일듯 말듯

点水蜻蜓款款飛/점수청정관관비/잠자리 강물 찍으며 힘차게 난다
傳語風光共流轉/전어풍광공류전/바람과 햋볕 벗삼아 노닐며

暫時相賞莫相違/점시상상막상위/서로 즐기며 헤어지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