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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3월 30일 오전 05:51

solpee 2013. 3. 30. 05:58

오늘은 癸巳年(桓紀9210,神紀5910,檀紀4346) 陰 乙卯(2) 十九日(念間염간) 土曜日 乙未 春分(20:02)節 末候 始電(시전; 번개가 치기 시작한다)候 첫날입니다. 小寒에서 穀雨까지 부는 妬花風(투화풍;꽃샘바람) 중에서 梨花風(이화풍;배꽃 바람)이 부는 候이기도 합니다.

*念間(염간)은 음력 20일 전후를 일컬으며 20일은 念日(염일)이라 한답니다.

*梨花風(이화풍)과 木蘭風(목란풍)이 바뀌었습니다. 그러니까 지난 후가 이화풍, 이번 후가 목란풍입니다. 널리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擧難거난

인물을 찾는 게 어렵다

 

                                                  황종택 녹명문화연구소장

사람 쓰는 것만큼 어려운 일은 없다. 사람 한 명 잘 들어오고 나감에 따라 희비성패가 좌우되기에 그렇다. 며느리와 사위를 맞는 가정, 신입 및 경력사원을 채용하는 회사, 장·차관 인사로 대표되는 국가운영에 이르기까지 다 해당된다.

문제는 사람에 대한 판단이 어렵다는 데 있다. 예컨대 기업에서 직원을 채용할 때 필기시험과 몇 마디 묻는 면접으로 한 개인을 다 파악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아니 불가능하다. 그래서 ‘채용은 도박’이라고 일컫는다. 예기에 “말을 통해 사람을 다 판단할 수 없다(不以辭盡人)”고 한 바도 궤를 같이하고 있다. 청춘남녀가 연애를 몇 년간 해도 상대를 제대로 알지 못하고 결혼한 뒤 ‘사네, 못 사네’ 하는 이유가 다 있는 것이다.

그러면 사람을 알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위문후(魏文侯)가 나라의 재상을 뽑을 때 고민을 하자, 전국시대 법가(法家)의 시조라고 할 수 있는 이회(李?)가 다음 같은 다섯 가지 방법으로 사람을 고르도록 조언했다. ‘여씨춘추(呂氏春秋)’에 소개돼 있다. 선택 기준은 이렇다. “평소엔 그가 친하게 지내는 사람을 관찰하고(居視其所親), 부유한 삶을 살 때 잘 베풀었는가를 살펴보며(富視其所與), 벼슬이 높다면 그가 채용하는 사람을 살펴보고(達視其所擧), 어려운 처지에 처했을 때 그가 하지 않는 바를 살펴보며(窮視其所不爲), 가난한데도 그가 취하지 않음을 살펴보라(貧視其所不取)” 등이다.

박근혜정부의 인사검증 부실에 대한 비판이 높다. 이회도 말했듯 ‘거난(擧難)’이다. 용인(用人) 곧 사람을 등용함과 거현(擧賢) 곧 어진 인물을 찾는 게 어려운 것이다. 인물이든 사물이든 완전할 수 없기 때문(物固不可全也)이다. 한 자 남짓한 나뭇가지에도 반드시 마디가 있고(尺木必有節目), 작은 옥에도 반드시 티가 있다(寸玉必有瑕疵)는 것과 같다. 그래서 널리 살피되 가장 값진 것 하나를 보고 선택할 수밖에 없다(擇務博而貴取一也). 전문성과 도덕성 등을 갖춘 ‘쓸 만한 재목 찾기’에 힘써야겠다.

 

☞.子曰:君子不以辭盡人。故天下有道,則行有枝葉;天下無道則辭有枝葉

군자라도 말로 그 사람을 다 볼 수 없다. 고로 사람이 진솔하면 말이 지엽과 같이 질실할 것이고, 사람이 교활하면 지엽이 무성하 것 같이 말 또한 많을 것이다.


 

天長地久/江長山久

티엔창띠지우

天长地久

tiānchángdìjiǔ

 

天長地久,     非以其無私邪,  故能成其私.
천장지구       비이기무사사, 고능성기사.

하늘은 영원하고 땅은 오래되었다.

성인은 사사로운 욕심이 없다.

고로 사심이 없기 때문에 자신을 성취할 수 있는 것이다.


老子 도덕경 제7장 - 사심을 버림으로 존재하도록 된다.

天長地久, 天地所以能長且久者, 以其不自生, 故能長生,
천장지구, 천지소이능장차구자, 이기불자생, 고능장생,
是以聖人 後其身而身先, 外其身而身存,
시이성인 후기신이신선, 외기신이신존,
非以其無私邪, 故能成其私.
비이기무사사, 고능성기사.

 

하늘은 영원하고 땅은 오래되었다.

천지가 영원할 수 있는 것은 스스로 자신이 살려고 애쓰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능히 영원히 살 수 있는 것이다.

성인은 자신을 뒤에 머물게 함으로 앞서고 자신의 이익을 떠나 잊으므로

 실은 자신이 거기에 존재하도록 될 것이다.

그것은 사사로운 욕심이 없기 때문이다.

사심이 없기 때문에 자신을 성취할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