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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3월 26일 오후 06:55

solpee 2013. 3. 26. 18:56

會者定離


生者必滅 (생자필멸)... 산 것은 반드시 죽고,
去者必返 (거자필반) ... 떠난 사람은 반드시 돌아오며
會者定離 (회자정리) ... 만나면 반드시 헤어지게 된다

님의 침묵
님은 갓슴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갓슴니다
푸른산빗을 깨치고 단풍나무숩을 향하야 난 적은길을 거러서 참어 떨치고 갓슴니다
黃金의 꽃가티 굿고 빗나든 옛盟誓는 차듸찬 띠끌이 되야서 한숨의 微風에 나러갓슴니다
날카로은 첫<키쓰>의 追憶은 나의 運命의 指針을 돌너노코 뒷거름처서 사러젓슴니다
나는 향긔로은 님의 말소리에 귀먹고 꽃다은 님의 얼골에 눈멀었슴니다
사랑도 사람의 일이라 맛날 때에 미리 떠날 것을 염녀하고 경계하지 아니한 것은 아니지만

리별은 뜻밧긔 일이 되고 놀난 가슴은 새로은 슬븜에 터짐니다
그러나 리별을 쓸데없는 눈물의 源泉을 만들고 마는 것은

스스로 사랑을 깨치는 것인 줄 아는 까닭에

것잡을 수 업는 슬븜의 힘을 옴겨서 새希望 의 정수박이에 드러부엇슴니다
우리는 맛날 때에 떠날 것을 염녀하는 것과 가티 떠날 때에 다시 맛날 것을 믿슴니다
아아 님은 갓지마는 나는 님을 보내지 아니하얏슴니다
제곡조를 못 이기는 사랑의 노래는 님의 沈默을 휩싸고 돔니다

회자정리와 거자필반은 만해 한용운 스님의 "님의 침묵" 이라는 시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사랑도 사람의 일이라, 만날 때에 미리 떠날 것을 염려하고 경계하지 아니한 것은 아니지만,
이별은 뜻밖의 일이 되고, 놀란 가슴은 새로운 슬픔에 터집니다.

--- 우리는 만날 때에 떠날 것을 염려하는 것과 같이,
떠날 때에 다시 만날 것을 믿습니다.

일반적인 회자정리 생자필멸의 의미를 되살펴 보면..
우리는 소중한 사람이나 물건들을 오래 곁에 두고 싶고,
하지만 세월의 흐름에 따라 모든 것이 많이도 변하고 사라지게 됩니다.

따라서 사람들은 사랑스럽고, 소중하고, 귀중한 것들이 언제나 항상 변하지 않고 우리 곁에 머물기를 기원하면서 거자필반(去者必返) 이라는 말을 사용하는가 봅니다.
회자정리란 만나면 언젠가는 반드시 헤어지게 되어 있다는 뜻으로
아쉬운 이별(離別)을 인간(人間)의 힘으로는 어찌 할 수 없다는
인생(人生)의 무상(無常)함을 일컫는 말입니다.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 유심초

저렇게 많은 별들 중에 별 하나가 나를 내려다 본다
이렇게 많은 사람 중에 그 별 하나를 쳐다 본다

밤은 깊을수록 별은 밝음 속에 사라지고 나는 어둠 속으로 사라진다
이렇게 정다운 너 하나 나 하나는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너를 생각하면 문득 떠오르는 꽃한송이 나는 꽃잎에 숨어서 기다리리

이렇게 정다운 너 하나 나 하나는 나비와 꽃송이 되어 다시 만나자